본진

여러 지진군 중 규모가 가장 큰 지진

본진(本震, main shock)는 특정 지역에서 연속한 지진이 일어날 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을 의미한다.[1] 전진여진과 함께 사용하는 용어이며 '일련의 지진'이라는 용어는 전진, 본진, 여진을 한꺼번에 묶어 말한다.

지진학계에서는 눈에 띄는 전진 활동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처음에 일어난 가장 큰 지진을 '본진'이라 하고, 이후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지진을 '여진'이라고 부른다.[2] 일련의 지진 중 처음 일어난 지진이 규모가 제일 큰 경우의 지진을 '본진-여진형 지진'이라 부른다.[2] 하지만 큰 지진이 일어난 직후 일어나는 일련의 지진 활동이 '본진-여진형 지진'인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2]

본진을 특정하기 어려운 지진 편집

일반적으로 일련의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진이 존재하나, 이중지진과 같이 같은 규모의 지진이 여러 번 발생하는 지진도 있다. 지진학적으로는 본진이 여러 개 있다고 생각하거나 큰 규모의 본진, 여진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본진을 하나로 말하기 어려운 지진은 다음과 같다.

방재상 표현의 문제점 편집

2016년 일본에서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4월 14일 발생한 1차 강진(M6.5)를 본진이라고 간주해 여진 발생 확률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4월 16일 이보다 더 큰 규모 M7.3의 지진이 발생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러 지진 활동 영역이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3]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여진 전망에 대한 정보"에서는 다음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1. 내륙 지각 내부에서 일어나는 규모 M6.4 이상의 지진은 기존의 본진-여진형 지진(일련의 지진군에서 가장 먼저 발생한 지진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인 형태)에 대한 여진 확률 평가 방법(1988년 지진조사위원회)의 판단조건이 항상 맞지는 않는다는 점.[3]
  2. '여진'이라는 용어는 정보 수용자에게 첫 번째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나 강한 흔들림이 올수 있지 않다고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점.[3]
  3. 여진 확률값이 일반인의 감각으로는 매우 낮은 확률로 해석되어 안심해도 괜찮다는 정보도 오인할 수 있다는 점.[3]

위의 이유로 2016년 8월부터 일본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 지진조사위원회의 "대지진 이후 지진활동전망에 대한 정보의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는 대지진 발생 이후에는 그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이를 확실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다고 보았다. 이 때문에 지진 활동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본진'이라는 용어 대신 그냥 '지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4]

더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전진, 본진, 여진이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기상청. 2015년 5월 27일. 2018년 9월 22일에 확인함. 
  2. “大地震後の地震活動の見通しに関する情報のあり方” (PDF) (일본어). 일본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 2016년 8월 19일. 2018년 9월 22일에 확인함. 
  3. “大地震後の地震活動の見通しに関する情報のあり方” (PDF). 地震調査研究推進本部 地震調査委員会. 2016년 8월 19일. 2016년 10월 21일에 확인함. 
  4. “気象庁、地震予測「余震」使わず 熊本地震受け”. 2016년 9월 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