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라자: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33번째 줄:
염라대왕은 [[힌두교 신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염라대왕은 [[죽음]]을 맞이한 후 [[천상세계]]로 가는 길을 가장 먼저 발견한 존재로, 생전의 [[공덕]]으로 인해 죽은 자들의 통치자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산스크리트어 야마(Yama)는 "쌍둥이" 라는 뜻으로도 번역될 수 있는데, 몇몇 신화에서는 쌍둥이 여동생 [[야미]](Yamī)와 짝을 이루기도 한다.
 
[[용수]]의 《[[대지도론]]》 제2권 따르면 염라대왕은 다섯 종류의 [[조어사]](調御師: 보호하며 이끌어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게 돕는 이로운 이) 가운데 하나이다. 다섯 종류의 첫째는 부모{{.cw}}형제{{.cw}}친척이며, 둘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법률]][官法]이며, 셋째는 스승의 가르침[師法]이며, 넷째는 염라대왕[閻羅王]이며, 다섯째는 [[부처]][佛] 즉 [[깨달은 자]]이다. 이들 가운데 처음의 셋은 현세의 [[조어사]]이며, 염라대왕은 명부의[[후세|명부]][後世]의 [[조어사]]이고, [[깨달은 자]]는 현세의 [[즐거움 (불교)|즐거움]]과 명부의 [[즐거움 (불교)|즐거움]]과 현세와 명부 모두를 [[출세간|뛰어넘은]] [[열반]]의 [[즐거움 (불교)|즐거움]]으로 [[선 (3성)|이롭게]] 하기 때문에 [[깨달은 자]]를 [[뛰어난|가장 뛰어난]] [[조어사]][師上]라 한다.{{sfn|용수 조, 구마라습 한역|T.1509|loc=제2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5n1509_p0072b09 T25n1509_p0072b09 - T25n1509_p0072c04]. 부루사담먁바라제(富樓沙曇藐婆羅提)}}{{sfn|용수 지음, 구마라습 한역, 김성구 번역|K.549, T.1509|loc=제2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1272&startNum=87 87-89 / 2698]. 부루사담먁바라제(富樓沙曇藐婆羅提)}}
 
또한 불교에서 염라대왕은 명부의 [[시왕]](十王) 중 다섯 번째 왕이다.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명부라[[후세|명부]](冥府)라 하는데, 명부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이 [[지장보살]]과 [[명부시왕]]이다. 진광대왕에서 전륜대왕까지 10명의 대왕이 있으며, 보통 살아생전 죄를 거의 짓지 않고 살다 죽은 사람은 제7 태산대왕을 끝으로 심판은 마무리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의 심판도 받아야 한다.
 
염라대왕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몇몇 경전에 묘사되어 있다. 《시왕생칠경》에서는, 염라대왕 앞에서 [[죄인 (불교)|죄인]]이 머리채를 잡힌 채 머리를 들어 업경을 보고 비로소 [[전생]]의 일을 분명히 깨닫게 되며, 이 업경에는 [[죄인 (불교)|죄인]]들의 생전에 지은 일체의 [[선행]]과 [[악행]]이 비춰진다고 한다. 《시왕찬탄초》에서는, 염라대왕전에서는 전보다 죄인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염라대왕은 호통을 치면서 “네가 [[불교의 지옥|여기]]에 온 것이 [[생사윤회|옛부터 몇 천만인지]] 그 수를 모르겠다. 생전에 착한 일을 하여 다시 이 [[악처]]에 와서는 안된다고 매번 [[교화 (불교)|알아듣도록 얘기했건만]] 그 보람도 없이 또 오게 되었느냐. 너라는 [[죄인 (불교)|죄인]]은 [[의심 (불교)|의심]]이 많고 [[이치]]에 닿지 않는 말만 하는구나.”라고 도깨비와 함께 [[죄인 (불교)|죄인]]의 조서를 읽고 죄인의 양손을 되찾아서 아홉면을 가진 업경 앞에 이 죄인을 두니, 하나하나의 거울에 한평생 동안 지었던 죄업이 남김없이 비친다. 옥졸이 머리카락을 잡아채고 얼굴을 잡아당겨 거울에 들이대며 보라고 나무랄 뿐만 아니라, 방망이로 두들겨패면 처음에는 소리를 내서 울부짖지만 나중에는 숨도 다 끊어지고 몸이 티끌처럼 부서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