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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승려인 [[원효]]는 자신의 저서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의 대의를 기술하는 문단에서, [[본성]], 즉 마음의 근원은 있음(有)과 없음(無)을 떠나 있어 홀로 청정(淨)하며 그러면서도 마음의 근원의 참된 이치 또는 성품에 해당하는 아공(我空){{.cw}}법공(法空){{.cw}}구공(俱空)의 3공(三空)의 바다는 그냥 비어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를 원융하고 있어 [[담연하다]](湛然: 편안하고 투명하다, 적정하면서 대지혜가 있다, 적조(寂照)하다)고 하였다.<ref name="금강삼매경론-대의"/> 또한 원효는 마음의 근원은 깨뜨림이 없으면서도 깨뜨리지 않음이 없고 세움이 없으면서도 세우지 않음이 없으므로 무리(無理: 이치가 끊어진 자리)의 지리(至理: 모든 것을 세우는 지극한 이치)이자 불연(不然: 그러한 것이 끊어진 자리)의 대연(大然: 크게 그러한 것, 즉 만법을 세우는 큰 것)이라고 하였다.<ref name="금강삼매경론-대의">{{서적 인용|저자=원효|장고리=http://www.cbeta.org/result/normal/T34/1730_001.htm |장=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기타=제1권 |제목=대정신수대장경 |꺾쇠표=예 |id=CBETA. T34n1730_p0961a07(01) - T34n1730_p0961a21(00) |확인일자=2011년 4월 4일
|인용문=第一述大意者。夫一心之源離有無而獨淨。三空之海融真俗而湛然。湛然融二而不一。獨淨離邊而非中。非中而離邊。故不有之法不即住無。不無之相不即住有。不一而融二。故非真之事未始為俗。非俗之理未始為真也。融二而不一。故真俗之性無所不立。染淨之相莫不備焉。離邊而非中。故有無之法無所不作。是非之義莫不周焉。爾乃無破而無不破。無立而無不立。可謂無理之至理。不然之大然矣。是謂斯經之大意也。良由不然之大然。故能說之語妙契環中。無理之至理。故所詮之宗超出方外。無所不破故名金剛三昧。無所不立故名攝大乘經。一切義宗無出是二。是故亦名無量義宗。且舉一目以題其首。故言金剛三昧經也。}}</ref><ref name="글로벌-금강삼매경론">[[s: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동양사상/한국의 종교사상/한국의통일신라시대의 불교사상/한국불교의통일신라시대의 역사불교사상#금강삼매경론|종교·철학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 동양사상 > 한국의 종교사상 > 한국의통일신라시대의 불교사상 > 한국불교의통일신라시대의 역사불교사상 > 금강삼매경론]],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refbr>"금강삼매경론:
金剛三昧經論 신라의 고승 원효가 지은 <금강삼매경> 해석서. 신문왕 6년(686)에 이룩된 것으로 3권 1책의 목판본이다. 권1에서는 <금강삼매경>의 대의(大意)를 논하고, 마음의 근원은 홀로 정(淨)하여 아공(我空)·법공(法空)·구공(俱空) 3공(空)의 바다는 담연(湛然)한 것이라 하고, 결국 무리(無理)의 지리(至理)와 불연(不然)의 대연(大然)으로서 이 경의 종지는 개합(開合)의 별(別)이 있어서 합하면 일미관행(一味觀行)이 요(要)가 되고 열(開)면 10중법문(十重法門)이 종(宗)이 된다고 하였다. 권3에서는 경제(經題)를 말하고, 다음에는 분과(分科)하고, 이어서 본문에 대하여 논석(論釋)을 했으나 장귀(章句)에 대한 주석이 아니고, 경의 이론에 대한 구명(究明)이다. 그는 이 책 속에서 불교의 진리를 비유하여 "물이 양자강 속에 있으면 이름지어 강수(江水)라 하고, 물이 회수(淮水) 속에 있으면 이름지어 회수(淮水)라 하며, 물이 황하(黃河) 속에 있으면 이름지어 하수(河水)라 하나, 함께 모여 바다속에 있으면 오직 이름하여 해수(海水)이니, 법(法)도 역시 이와 같아서 다함께 모여 진여(眞如)에 있으면, 오직 이름하여 불도(佛道)일 뿐이다.(水在江中, 名爲江水, 水在淮中, 名爲淮水, 水在河中, 名爲河水, 俱在海中, 唯名海水, 法亦如是, 俱在眞如, 唯名佛道)"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그가 만법귀일(萬法歸一) 또는 만법귀진(萬法歸眞)을 굳게 믿고, 이에 따라 그의 모든 사상과 생활을 이끌어갔음을 잘 나타내는 하나의 예증이라 하겠다. 그는 '하나'를 강조하였는데, 그 '하나'의 이해는 원효의 사상과 생활을 아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 '하나'를 원효는 '1심(一心)'이나, '제9식(第九識)'이니 또는 '대승(大乘)'이니, '불성(佛性)'이니, '열반(涅槃)'이니 하고 불렀던 것이다. 결국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이름들은 앞서 보아온 강수(江水)·회수(淮水)·하수(河水) 등의 예와 같다고 볼 수 있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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