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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주인공 팀 답게 다시 힘을 내서 역전해 결국 경기는 4-3으로 니시우라 고교의 승리로 끝난다. 마지막 이닝 니시우라의 수비 때는 타석에 들어서는 미하시의 옛 동료들은 하나같이 '미하시 따위' 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독백을 한다. 여전히 정신 못차린 못된 놈들이다. 미하시는 이 경기를 끝으로 진짜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려는 니시우라 팀 앞에 갑자기 나타는 미호시 고교의 선수들. 미하시는 당황해하며 도망가려 하지만 아베가 붙잡아 앞에 데려다 놓고, 미호시 고교 선수들은 옛 동료에 대해 자신들이 행한 일을 고개숙여 사과한다. 특히 하타케는 "내가 너의 중학 시절을 망치고 말았다." 고 하며,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달라. 돌아와 달라." 고 한다. 이 말에 니시우라 팀은 당황해 하지만, 도대체 미치지 않고서야 저런 지옥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미하시는 작지만 확실하게 "돌아가지 않겠다" 고 말하자, 카노우가 심하게 동요한다. 그러나 미하시는 항상 이렇게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말한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했던팀과의동료들과 야구 야구경기하길경기하길 잘 했다고 털어놓으며 기회가 되면 또 시합하자고 말한다. 이런 모습에 카노우는 미하시의 빈자리에 쓸쓸함을 느끼며 아쉬워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제 다른 팀의 에이스가 된 미하시와 작별한다. 미하시가 과거 팀의 미련 때문에 혹여나 돌아갈까 봐 남몰래 속을 앓던 아베도 이에 안심하게 되었고, 연습시합이 끝난 날 저녁 며칠 간 불면증에 시달린 미하시가 쓰러지듯 잠이 든 모습을 보면서 아베는 '앞으로 3년간 네게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상 애니메이션 7화까지의 내용)
 
* 한편 아베에게도 미하시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의 상처받은 과거의 기억이 있다. 애니메이션 1화에서 하나이와의 3타석 승부 때 미하시에게 "나는 내 사인에 고개를 젓는 투수가 싫다." 고 말한 부분에서 복선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중학교 시절 시니어 팀에서의 경험 때문이었다. 크게 휘두르며 작품 전체에서 가장 히로인다운 캐릭터, '하루나 모토키(榛名 元希)' 라는 인물이 이 때 등장한다. 하루나는 현재 고2로, 미하시나 아베보다 한 살이 더 많다. 하루나는 만화에서 현재 무사시노 제1고교 야구부의 에이스 투수로 있다. 체격이며 풍모, 특히 고등학생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속구를 구사한다. 다만, 성격은 그닥 좋지 않다.
 
바로 이 하루나와 배터리를 맞추었던 시절이 있었던 아베였다. 아직 이 부분에선 알 수 없지만, 후에 나오는 설명으로 소개하자면, 하루나는 중학교 시절 야구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었다.(하루나는 자신의 능력이 뛰어난 것을 알고 감독이 너무 뺑이를 돌렸기 때문이다- 라고 얘기를 한다.) 그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그 시절 성격이 굉장히 나빠졌고, 그 때 시니어 팀에서 아베와 만난 것이다. 하루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며, 특히 선발로 나오지 않고 무조건 중간계투로 나와 딱 80구만 던지고 내려온다. 심지어 그 80구 째가 만루인 상황이건 상관없이 말이다. 게다가 "투수에겐 고개를 저을 권리가 있다" 는 말을 하며, 아베의 사인을 철저히
무시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내키지 않을 땐 전력투구도 하지 않는다. 시니어 시절 마지막 대회였던 관동대회 16강에서 아베는 거의 울먹이면서 하루나에게 '제발 전력투구를 해달라, 그 공을 보고 상대방이 위압감을 느끼게 해 달라.' 고 하지만 하루나는 '어차피 진 경기나 다름없는데 무리하기 싫다.' 며 냉정하게 거부해 버리고 그렇게 그 대회는 패배로 끝이 난다. 아베는 여기서 큰 상처를 받고 하루나가 진학한 무사시노 제1고교를 버리고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니시우라를 선택한 것이다. 한마디로, 주인공 미하시와 하루나는 극과 극을 달리는 정 반대의 인물이다.
 
그랬기 때문에 아베는 미하시에게 '내 말대로만 해라. 다른 짓은 생각도 말라.' 는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어차피 미하시야 중학교 시절엔 사인조차 받지 못한 왕따였기 때문에 바라던 바였다. 그래서 처음 몇 경기는 아주 잘 흘러간다. 그러나 끝내 그 부작용이 참사를 불러오게 되는데, 고교야구선수권 여름대회 16강에서 만난 비죠다이사야마 고교는 바로 미하시와 아베의 이런 비대칭적인 관계를 간파하고 자신들이 해 온 방식과 정 반대로 공을 공략한다. 원래 철저한 데이터에 근거를 둔 아베의 전략은 이 노림수 앞에 1회부터 무너졌고, 분투했지만 결국 니시우라의 첫 공식전 패배라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 경기 때문에 아베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단 것을 깨달았고, 미하시 또한 '모든 것을 아베에게 떠넘길 순 없다.' 고 자신을 반성한다.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은 또 한번 성장을 겪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