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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추류의 [[척추]]는 여러 부분으로 나뉜다. 현생 네발동물에서 척추뼈의 본체는 [[센트룸]]이라고 불리는 한 조각의 뼈이지만 분추류에서는 이것이 [[플루로센트룸]]과 [[인터센트룸]]으로 나뉜다. 분추류에서는 두 종류의 척추뼈를 볼 수 있다. 견고한 형태의 척추뼈와 여러 조각으로 나뉜 형태의 척추뼈다. 여러 조각으로 나뉜 척추에서는 인터센트룸이 크고 쐐기 모양으로 생겼으며 플루로센트룸은 상대적으로 작아 그 사이에 들어간다. 두 요소가 함께 돌기같이 생긴 척추뼈고리(neural arch)을 받치며 [[관절돌기]]라고 불리는 서로 맞물리는 부분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척추뼈 간의 연결을 강화해 준다. 여러 조각으로 나뉜 형태의 척추뼈를 가진 분추류는 강력한 척추뼈와 네 다리를 가지고 있어 부분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육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견고하 척추를 가진 종류에서는 플루로센트룸이 완전히 사라졌고 인터센트룸이 커져 척추의 본체를 이룬다. 이런 형태의 척추뼈는 약해서 견고한 척추뼈를 가진 분추류는 물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된다.<ref name=CEH69>{{cite book |꺾쇠표없음=예|last=Colbert |first=E.H. |year=1969 |title=Evolution of the Vertebrates |publisher=John Wiley & Sons |location=New York |edition=2nd}}</ref>
 
== 연구의 역사 ==
[[파일:Sangaia lavinai.JPG|right|200px|thumb|팔레오로타 지질공원의 산가이아(''Sangaia lavinai'')]]
분추류라는 이름은 독일 고생물학자 [[칼 알프레드 폰 지텔]]이 1888 년에 출판된 그의 책 "고생물학 핸드북" 2 판에서 붙였다. 분추류는 19세기 초반부터 알려져 있었다. 가장 먼저 기술된 분추류는 마스토돈사우루스로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예거가 1828 년에 명명했다. 예거는 이빨 하나를 가지고 마스토돈사우루스를 명명했고 이것을 파충류라고 생각했다. 마스토돈사우루스라는 이름은 "가슴같은 이빨을 가진 도마뱀" 이란 의미로 이빨의 끝부분이 유두처럼 생겼다는 사실에서 유래한 것이다.<ref name=JGF28>{{cite book |꺾쇠표없음=예|last=Jaeger |first=G.F. |year=1828 |chapter=Reptilien aus dem Alaunschiefer |chapter-url=http://www.biodiversitylibrary.org/item/23708#page/44/mode/1up |title=Über die fossile reptilien, welche in Würtemberg aufgefunden worden sind |publisher=J.B. Metzler |location=Stuttgart |pages=34–38}}</ref>
 
이들 초기 표본의 명명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레오폴드 핏진거]]가 1837 년에 이 동물을 [[바트라코사우루스]]라고 이름붙였다. 1841 년에는 영국 고생물학자 [[리차드 오웬]]이 복잡하게 접혀있는 미로 모양의 이빨 때문에 이 속을 라비린토돈이라고 명명했다. 오웬은 마스토돈사우루스라는 이름이 포유류인 마스토돈, 혹은 유두처럼 생긴 이빨 모양을 떠올리게 하며 마스토돈사우루스가 '바트라키아' (개구리와 도롱뇽에 해당)에 속하는데 비해 '마스토돈사우루스' 의 뒷부분인 '사우루스'는 '사우리아' (즉 파충류 중에서 도마뱀류에 해당)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ref name=JSJT42>{{cite journal |꺾쇠표없음=예|last=Jardine |first=W. |coauthors=Selby, P.J.; Johnston, D.D.; and Taylor, R. |year=1842 |title=Proceedings of Learned Societies: Geological Society |url=http://www.biodiversitylibrary.org/page/2338058#page/74/mode/1up |journal=The Annals and Magazine of Natural History |volume=8 |issue=48 |pages=58–61}}</ref> 오웬은 이 동물이 "사우리아" 파충류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예거의 [[피토사우루스]] 도 이와 유사한 종류라고 보았다. 라비린토돈과 피토사우루스 두 속은 비슷한 크기의 원뿔모양 이빨을 가지고 있었지만 피토사우루스는 후에 악어와 비슷한 파충류로 밝혀졌다. 두개골을 포함한 추가 표본들이 발견되어 라비린토돈은 확실한 양서류로 분류되었다. 예거는 1828 년에 두개골 뒷부분의 표본 하나를 살라만드로이데스 기간테우스(''Salamandroides giganteus'') 로 명명했다. 1833 년에 예거는 S. giganteus 의 완전한 두개골을 기재했는데 이것은 예거의 마스토돈사우루스와 동일한 이빨을 가지고 있어서 분추류의 완전한 두개골로는 처음 알려진 것이 되었다. 마스토돈사우루스가 먼저 명명되었기 때문에 이것이 동물이명 중에서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ref name=MS07>{{cite journal |last=Moser |first=M. |coauthors=and Schoch, R.R. |year=2007 |title=Revision of the type material and nomenclature of ''Mastodonsaurus giganteus'' (Jaeger) (Temnospondyli) from the Middle Triassic of Germany |journal=Palaeontology |volume=50 |issue=5 |pages=1245–1266 |doi=10.1111/j.1475-4983.2007.00705.x}}</ref> 바트라코사우루스는 이들과 관계가 먼 브라키오피드 분추류 중 하나의 속명으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마스토돈사우루스 및 그와 유사한 동물들은 [[미치류]]라고 불리는데, 라비린토돈과 마찬가지로 이빨의 단면이 복잡하게 접혀있는 형태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웬의 "라비린토돈예거아이"는 나중에 [[영국]]의 [[기스 클리프]]에서 고생물학자 [[윌리엄 버클랜드]]에 의해 발견되었다. 다른 표본들은 [[워윅셔]]의 붉은 사암에서 발견되었다. 영국에서 더 많은 화석들이 발견되면서 오웬은 이 미치류들을 가장 "고등"한 형태의 바트라키아로 보고 이들을 파충류중 가장 고등한 형태로 간주했던 악어와 비교하였다. 또 오웬은 [[쿠퍼]](Keuper)층에서 발견되는 대형 미치류들이 [[마그네시안 석회암]]과 제크스타인에서 발견되는 더 고등한 파충류들보다 시대적으로 더 젊은 것이라는 점을 알아차렸다. 오웬은 이 화석들을 가지고 초기 양서류 (오웬이 "변신한 어류"라고 불렀던) 로부터 파충류가 순차적인 진보에 의해 진화했다는 생각을 반박했다.<ref name=OR42>{{cite journal |꺾쇠표없음=예|last=Owen |first=R. |year=1842 |title=Report on British fossil reptiles |url=http://books.google.com/books?id=dy5LAAAAYAAJ&pg=PA60#v=onepage&q&f=false |journal=Report of the Eleventh Meeting of the British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volume=11 |pages=60–204}}</ref>
 
마스토돈사우루스에 더해 [[메토포사우루스]]와 [[롬보폴리스]]가 1942년에, [[지고사우루스]]가 1848 년에, [[트레마토사우루스]]가 1849 년에, [[바페테스]]와 [[덴드레페톤]]이 1853 년에, [[카피토사우루스]]가 1858 년에, 그리고 [[다시켑스]]가 1859 년에 명명된 초기의 속들이다.<ref name=OR61>{{cite book |꺾쇠표없음=예|last=Owen |first=R. |year=1861 |chapter=Order II: Labyrinthodontia |chapter-url=http://books.google.com/books?id=mzYDAAAAQAAJ&pg=PA206#v=onepage&q&f=false |title=Palaeontology or A systematic summary of extinct animals and their geological relations |publisher=Adam and Charles Black |location=Edinburgh |pages=206–218}}</ref> 바페테스는 현재 분추류가 아닌 초기 네발동물로 분류되며 롬보폴리스는 프로라세티형 파충류로 분류된다.<ref name=ML98>{{cite journal |꺾쇠표없음=예|last=Milner |first=A.C. |coauthors=and Lindsay, W. |year=1998 |title=Postcranial remains of ''Baphetes'' and their bearing on the relationships of the Baphetidae (= Loxommatidae) |journal=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volume=22 |issue=1 |pages=211–235 |doi=10.1111/j.1096-3642.1998.tb02530.x}}</ref><ref name=BW96>{{cite journal |꺾쇠표없음=예|last=Benton |first=M.J. |coauthors=and Walker, A.D. |year=1996 |title=''Rhombopholis'', a prolacertiform reptile from the Middle Triassic of England |url=http://palaeontology.palass-pubs.org/pdf/Vol%2039/Pages%20763-782.pdf |journal=Palaeontology |volume=39 |issue=3 |pages=763–782}}</ref>
 
19세기 후기에는 여러 분추류가 [[견두류]]의 일종으로 분류되었다. 견두류는 미국 고생물학자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가 1868 년에 만든 이름이다. 코프는 견두류를 당시에 [[양서류]]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였던 바트라키아 강 (Class Batrachia) 안에 위치시켰다. 견두류는 [[그리스어]]로 "지붕이 있는 머리" 라는 의미로 분추류 및 여타 초기 네발동물의 넓고 납작한 머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고생물학자들은 세 가지 특징에 기반해 분추류를 양서류로 보았다. 어린 표본에서 발견되는 새궁(gill arch)은 이들이 최소한 어릴 때는 물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했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갈비뼈는 흉곽의 아래쪽에서 만나지 않는다. 두개골에 있는 깊은 구멍은 점액선을 위한 공간으로 해석된다.<ref name=WAS98>{{cite book |꺾쇠표없음=예|last=Woodward |first=A.S. |year=1898 |chapter=Class Batrachia |title=Outlines of vertebrate palaeontology for students of zoology |publisher=University Press |location=Cambridge |pages=470}}</ref>
 
견두류의 몇몇 아목(suborders)들이 19세기 후반 및 20세기 초반에 인지되었다. 현재 분추류로 간주되는 동물들은 주로 미치류로 불렸고, 몇몇은 [[브란키오사우리아]]로 분류되기도 했다. 브란키오사우리아는 작은 몸과 단순한 원뿔모양 이빨을 가지는데 비해 미치류는 몸집이 크고 [[덴틴]]과 [[상아질]]이 복잡하게 접힌 구조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브란키오사우리아는 몇몇 종류만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유럽에서 발견된 [[브란키오사우루스]],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암피바무스]] 등으로 이들은 잘 발달되지 않은 뼈와 외부 아가미를 가지고 있으며 갈비뼈는 없었다. 암피바무스 골격 중 어떤 것은 긴 갈비뼈를 가진 채로 발견되어서 [[세룡류]](Microsauria)로 재분류되기도 했다. (후에 더 자세한 연구가 이루어져 분추류라는 것이 밝혀졌다).<ref name=MRJ09>{{cite journal |꺾쇠표없음=예|last=Moodie |first=R.J. |year=1909 |title=A contribution to a monograph of the extinct amphibia of North America. New forms from the Carboniferous |journal=The Journal of Geology |volume=17 |issue=1 |pages=38–82 |doi=10.1086/621585 |bibcode=1909JG.....17...38M}}</ref> 비늘이나 외부아가미 등의 연질부는 독일에서 발견된 매우 잘 보존된 브란키오사우루스류의 화석들에서 볼 수 있다. 20세기 초반에 브란키오사우루스는 분추류를 정의하는 특징들을 많이 갖추고 있지 않아 분추류의 [[유생]]형태로 생각되기도 했다.
 
==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