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중심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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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 ===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B.C.)의 우주관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는 크게 두 개의 세계로 나뉜다. 즉 우주의 중심인 지구로부터 달까지 이르는 달밑세계(sublunar world) 또는 지상계(terrestial world)와 달에서부터 그 바깥을 이르는 달윗세계(superlunar world) 또는 천상계(celestial world)로 구별되는 것이다. 지상계는 흙, 물, 공기, 불과 같은 4원소로 이루어져 있으나 천상계는 제5원소인 [[아이테르(aither)]]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두 세계에서는 일어나는 운동도 차이가 나는데, 지상계에서는 시작과 끝이 있는 직선운동이 주로 나타나지만, 천상계에서는 시작도 끝도 없는 완전한 운동인 [[등속원운동]]이 주로 존재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태양]]이 중심에 있다는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으나, 이는 매우 철학적인 수준의 언급이었다. 즉, [[불]]인 [[태양]]은 [[지구]]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주]]의 가운데에 위치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중심설 ===
태양중심 체계를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은 사모스의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아리스타르코스]]'''(Aristarchos, 310?~230B.C.)이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저서 『[[태양 및 달의 크기와 거리에 대해서]]』에서 [[삼각법]]을 이용하여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와,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의 비를 구하였다.(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18~20배라고 하였는데, 실제로는 약 400배이다.) 또한 [[에라토스테네스]]처럼 지구의 둘레를 측정하고 달과 태양의 [[시지름]]과 [[부피]]의 비도 구하여, 태양은 지구에 비해 6~7배 더 넓고 따라서 태양의 크기는 지구의 300배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태양이 지구보다 크기 때문에 태양의 [[연주운동]]은 지구의 [[공전]]으로 말미암은 것이고 또한 [[항성]]은 태양과 동등한 천체이기 때문에 그 [[일주운동]]은 지구의 [[자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구와 태양의 상대적인 크기를 계산하는 것을 통해,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아리스타르코스]]가 거대한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도는 것보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당시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지구중심설]]([[천동설]])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러한 구상은 [[히파르코스]] 등에 의해 부정되었지만, 후에 [[코페르니쿠스]]의 선구가 되었다.<br />
[참고] [[사모스의 아리스타르코스|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중심설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중에는 별의 [[시차]](stellar parallax)에 의한 효과가 관측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별의 [[시차]] 값은 매우 작아서 근대에 들어와서야 관측에 성공했을 정도로 측정하기 매우 어렵다. ([[켄타우루스]] 별자리의 [[알파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지만, 시차각이 호의 1초(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다.)
 
=== [[히파르코스]]의 우주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