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편집 요약 없음
Jeongccc (토론 | 기여)
토막글로 되어 있어 내용을 좀 더 추가하였습니다.
1번째 줄:
'''위험'''(危險)에 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손해]]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1. 위험의 개념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예외 없이 각종 위험속에 살아가게 된다. 편안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순간에도 지진, 건물붕괴, 화재, 유독가스 누출 등의 사고 발생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생명침해, 신체상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사고 및 손해 발생의 가능성(Possibility) 또는 사고 및 손해에 관한 불확실성(Uncertainty)을 위험(Risk)이라고 한다. 사고 및 손해 발생의 가능성 또는 불확실성이 높으면 위험이 크다고 하며, 반대로 사고 및 손해 발생의 가능성 또는 불확실성이 낮으면 위험이 낮다고 한다.
위험을 연구하는 학문에서는 위험을 위태, 사고, 손해로 구분하고 있다.
 
1) 위태(Hazard)
 
사고 및 손해의 원인을 위태라고 하며 영어로는 해저드라고 한다.
건물 화재의 경우 낡은 전기시설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농경지 침수의 경우 태풍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담배가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낡은 전기시설, 태풍, 담배 등은 상응하는 사고 및 손해의 위태에 해당한다. 위태에는 물리적 위태(Physical hazard), 도덕적 위태(Moral hazard), 방관적 위태(Morale hazard)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물리적 위태는 낡은 전기시설, 다가오는 태풍, 발암물질을 포함한 담배, 인화성 물질을 함유한 난로, 유해화학물질, 추락하는 중량물, 고혈압과 같은 건강상태, 병을 일으키기 쉬운 다급한 성격 같은 것을 말한다. 도덕적 위태는 사기, 강도, 절도, 테러, 방화와 같은 고의 또는 악의가 있는 심리적 상태를 말하며, 방관적 위태는 사고나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기강해이, 수수방관, 업무태만과 같은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2) 사고(Accident)
 
위태가 원인이 되어 현실화된 어떤 이벤트를 의미한다. 사고는 또다시 손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사고로 인해 반드시 손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상에서는 대부분의 사고가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고에는 집중호우, 지진, 해일, 가뭄 등과 같은 자연적인 원인, 안전관리 미흡 등과 같은 인위적인 원인, 소비자 기호 변동이나 주가 폭락 같은 경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고들로 구분할 수 있다.
 
3) 손해(Loss, Damage)
 
위태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사고의 결과로 인해 생명, 신체, 재산상의 교환가치 또는 사용가치 등이 감소된 결과를 말한다.
태풍, 집중호우, 지진, 해일, 가뭄 등 자연적인 원인이 위태가 되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손해로까지 이어진 경우를 자연재해라고 하고, 인위적인 원인이 위태가 되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손해로까지 이어진 경우를 인적재해 또는 인위재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손해를 자연재해라고 불러 왔고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손해를 인적재난으로 불러 왔으며, 각종 사전이나 법령에서도 재해와 재난이라는 용어가 혼동되어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손해에 촛점을 맞출 때에는 재해(재앙으로 인한 손해)라고 일컫고 손해가 불특정되어 광범위하고 사회적으로 파장이 미칠 수 있는 사안에는 재난(재앙과 고난)으로 부르고 있는 추세이다. 주가 폭락, 신용 하락 등 경제적 원인으로 인해 손해로까지 이어진 경우에는 재해나 재난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이 복합되어 발생하는 사고 또는 손해가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라는 자연적인 원인에서 비롯되었지만 쓰나미라는 위태에 대해 사전 대비에 태만한 방관적 위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우면산 산사태와 배관 동파로 인한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등이 자연재해인가 인적재해인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복합화되면서 한가지 원인에 의한 사고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복합재난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2. 위험(Risk)
 
사고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태가 현실화되어 사고가 발생한 후, 발생한 사고가 생명, 신체, 재산상의 손해를 가져 오는 시계열로 진행이 이루어진다. 위험은 위태가 사고를 거쳐 손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손해발생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위태가 존재할 때, 사고나 손해로 반드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얼만큼 현실화될 것인가와 손해를 방지 또는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사고 및 손해 발생의 규모나 확률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태풍이 접근한다고 할 때, 한 마을에서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과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위태로운 상황이 될 것이다. 태풍의 피해반경에 비해 한 마을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매우 작으므로 위태는 고지대나 저지대 사람들에게 모두 동일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태풍에 의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사고는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할 것이고,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침수 사고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위태가 동일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위태가 사고로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노출(Exposure)이라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사고에 그만큼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사고와 손해는 대체로 비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과거의 침수사고 등을 경험하면서 만약의 침수를 대비하여 배수펌프나 차수막을 설치하였거나, 침수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싼 물건은 집안에서 높은 위치로 옮겨 놓은 경우 침수사고가 빈발하더라도 그 경제적 피해는 방지 또는 크게 경감시킬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침수사고가 발생하여 지하에 주차된 외제차 등 경제적 손실을 크게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위험은 위태, 사고, 손해의 시계열로 진행이 되는데, 위태에서 사고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노출(Exposure)이 작용하고, 사고에서 손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취약성(Vulnerability)이 작용하게 된다. 위험은 위태가 최종적으로 생명, 신체, 재산상의 손해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위태 제거, 노출 최소화, 취약성 개선의 활동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을 위험관리라고 한다.
 
 
==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