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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 일원론 ===
그는 이기 논쟁에서 이와 기는 하나라고 하는 [[이기일원론]]을 계승하였다. 주자학(朱子學)의 대가로서 [[이이]](李珥)의 학통을 계승하여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이황]](李滉)의 이원론적(二元論的)인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배격하고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지지, 사단칠정(四端七情)이 모두 이(理)라 하여 이와 기는 하나라는 일원론적(一元論的) 사상을 발전시켰다. -- '리와 기는 하나'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다. 2=1인가? 아직도 이런 무식한 소리를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리와 기를 말하면 이미 2원론이다. 리와 기가 합해져서 하나를 이룬다 해도 그것은 2원론이다. 리와 기가 합해져서 제3의 무엇이 된다면 그때야 그것으로의 일원론이다.
 
산림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후 그의 견해를 시험하고자 많은 문인들이 [[이황]]과 [[이이]], [[조식 (1501년)|조식]] 중 누구의 사상이 정통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마다 그는 주자의 뜻을 정확히 계승하는 학자를 나는 정통으로 본다 하며 학문 연구에 있어서 당론이나 당색에 구애받지 않음을 스스로 입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율곡 이이뿐만 아니라 이황의 학설도 존중하였다.) 그러나 윤선도가 그가 효종의 정통성을 부인했다는 상소와 허목이 그를 사형에 처하자는 상소를 연이어 올리면서 그의 태도는 경직된다. 그럼에도 당색을 떠나 [[주자]]의 학설을 올바르게 계승한 학자만이 정통이라는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 송시열은 이황 이이 조식 가운데 이이가 주희의 사상을 계승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명백하게 틀린 이야기이다. 주희는 리와 기의 2원론을 주장했다. 이는 이황의 사상과 일치한다. 율곡 이이는 리와 기의 '묘하게 합쳐짐'(妙合), 리통기국(理通氣局)을 주장한다. 이는 주희 사상과는 다르다. 그래서 이이는 천성(千聖)이 와도 자신의 말을 바꾸지 못 할 것이라는 신앙 고백까지 한다. 과연 송시열은 이런 점을 몰랐을까? 알았더라도 사실을 왜곡하고 이이가 주희를 이어받았다고 한 것인가? 송시열이 평생 정력적으로 공부를 한 것으로 봐서, 그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의 행위는 철저하게 당파적이었다. 결국 당파가 사실을, 진리를 결정했다.
 
=== 주자가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