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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용들과는 별개로 그의 문예영화들이 중요한 이유는 배경을 일본으로 바꾸어 완전히 자기스타일로 소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극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하였는데 '거미집의 성'같은 경우 상당히 높은 수준의 미학적 성취를 거두었다. 그는 맥베드에 [[노 (연극)|노]]와 [[가부키]]를 섞기까지 했다. 그는 당대에 너무나 서부극적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것은 구로사와의 시대극들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였다.
 
그의 사무라이 영화들이 가진 특징은 사실적 폭력묘사와 극적인 효과의 극대화에 있다. [[칠인의 사무라이]]나 [[요짐보]] 등에서 볼 수 있는 결투, 전투장면들은 은유적이었던 일본 사무라이 극을 대번에 사실적인 방향으로 틀어버렸다. 구로사와 이후의 사무라이 영화들에서는 팔다리가 잘리고 피가 튀는 장면들이 일상적으로 나오게 되어 그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극적인 효과의 사용 역시 [[칠인의 사무라이]]와 [[요짐보]]에서 그 전형을 볼 수 있다. [[칠인의 사무라이]]에서는 개별 무사들이 모이게 되는 과정도 오밀조밀한 매력이 있으며 대장과 개개의 무사들이 치밀하게 작전을 구상하여 마적들에게 대항하고 있는 장면은 뒤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다. [[요짐보]] 역시 주인공 무사가 마을의 두 적대 세력의 사이에서 밸런스를 좌우하여 그 두 세력을 모두 몰락시키는 내용이다. 이러한 극적인 요소들은 [[존 포드]]의 서부극에서 강하게 영향받은 것이지만 구로사와가 발전시켜서 이후 서구영화에서 다양하게 변주된다나타난다.
 
구로사와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휴머니즘과 유머이다. 그의 시대극을 제외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답을 찾는 영화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영화들이 전개되는 두가지 축이 휴머니즘과 유머인 것이다. [[이키루]]와 [[마다다요]], [[데루스 우잘라]]에 등장하는 현명한 노인들의 살아가는 방식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울 수 있다. [[밑바닥]]에 등장하는 최하층민들도 [[칠인의 사무라이]]에 나오는 몰락 무사들도, [[숨은 요새의 세 악인]]에 나오는 공주와 부하들도 모두 유머를 안다. 유머는 활극과 현대극 양쪽에서 스토리 전개의 긴장감속에 여유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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