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 두 판 사이의 차이

▲1983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장덕은 그해 정규 1집 《날 찾지 말아요》를 발표하며 대중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1984년 발표한 정규 2집 《사랑하지 않을래》가 새로운 시도를 보이며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었음도 불구하고 그리 큰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며 장덕은 슬럼프에 빠진다. 또 혼자라는 외로움 때문에 우울증까지 더해져 간다. 그래서 1985년 장덕은 오빠 장현에게 도움을 청하며 현이와 덕이를 재결성, 정규 2집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를 발표한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가 가요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이로 인해 장덕은 숨통을 트기 시작한다. 현이와 덕이의 데뷔음반 《친구야 친구》와 첫번째 정규음반 《순진한 아이》는 대부분의 곡을 장덕이 작사/작곡했지만,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장현까지 참여해 대부분 장현 작사/장덕 작곡이거나, 혹은 그 반대인 장덕 작사/장현 작곡으로 되어있다. 수록곡 중 오리지널 신곡은 9곡이며, 나머지 2곡, 즉 "소녀와 가로등 (Ver.2)"과 "순진한 아이 (Ver.2)"는 현이와 덕이의 정규 1집 《순진한 아이》에 실린 버전들의 재편곡 버전들이다. 이 두 곡은 모두 《순진한 아이》에 실린 버전과는 다르게 앨범의 전체적인 성향처럼 조금 빠른 템포에 드럼의 비트도 강하고 일렉기타가 어우러져 록적인 요소가 더해져 있다. 그리고 "소녀와 가로등 (Ver.2)"의 경우 장현이 보컬을 맡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장덕은 허밍과 내레이션을 맡은 《순진한 아이》의 버전과는 다르게 중첩된 백보컬과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