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주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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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이제, 이들 개별적이고 담당하는 일이 서로 별도인 영(靈)들 외에도, 내가 아는 한, 세상 전체에 상응하는 어떤 보편적이고 공통되는 대령(大靈)이 있을 것이다. 이는 '''플라톤'''이 가졌던 견해였으며 또한 현 시대까지의 "'''헤르메스주의의''' 철학자들('''Hermetical''' Philosophers)"이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견해이다.| 《[[레리기오 메디시]]([[:en:Religio Medici|<span style="color: black">Religio Medici</span>]])》, 1부 32절}}
 
그리스 신 [[헤르메스]](Hermes)의 어원이 그리스어 "[[헤름]]([[:en:Herm|<span style="color: black">Herm</span>]])" 또는 "[[헤르마]]([[:en:Herma|<span style="color: black">Herma</span>]])"에 있으므로 "허메틱(Hermetic)"이라는 낱말의 어원도 최종적으로는 그리스어 헤름 또는 헤르마에 있다. [[헤름]] 또는 [[헤르마]]는 [[그리스 고전기]] 이전의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되었던 "사각형의 기둥 또는 석주(石柱)로 맨 위에는 수염이 있는 두상이 놓여 있다. 이러한 형태의, 사지가 없는 사각형의 헤르메스 기둥은 가공되지 않은 바위에서 한 단계 더 진전된 형태의 것이다."<ref>{{언어링크|en|크기=9pt}} Harrison, Jane Ellen (1913). 《The Religion of Ancient Greece》, pp. 17–19</ref> "헤르메스"라는 단어의 기원은 신들과 의사소통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석주와 관련이 있으며 "헤름(Herm)"으로 시작되는 이름들이 사용된 것은 최소한 기원전 600년 전부터이다. [[그리스 고전기]] 이전의 그리스인들은, 지금의 "[[신]](god 또는 God)"이라는 단어처럼, 모든 [[신]]에 대해 사용하는 일반 명칭으로 "[[헤르메스]](Hermes)"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헤르메스]]가 지식의 [[신]]과 관련 맺어진 것은 기원후 [[2세기]]의 [[고대 아테네|아테네]]에서였다.<ref>{{언어링크|en|크기=9pt}} Harrison, Jane Ellen (1913). 《The Religion of Ancient Greece》, pp. 21–30</ref>
 
"허메틱(Hermetic)"이라는 낱말은 [[존 에버라드]]([[:en:John Everard (preacher)|<span style="color: black">John Everard</span>]])가 라틴어본으로부터 영문 번역하여 1650년에 출판한 《[[코르푸스 헤르메티쿰]]》의 "[[포이만드레스]]([[:en:Poimandres|<span style="color: black">Pimander</span>]])"에서 사용되었다.<ref>{{언어링크|en|크기=9pt}} W. Wynn. Westcott (ed.). 《Collectanea Hermetica》, Volume 2.</ref> [[메리 앤 애투드]]([[:en:Mary Anne Atwood|<span style="color: black">Mary Anne Atwood</span>]])는 듀프레즈노이(Dufresnoy)가 허메틱이라는 낱말이 1386년에 사용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을 자신의 저서에서 언급하였다.<ref>{{언어링크|fr|크기=9pt}} Dufresnoy, Histoire del' Art Hermetique, vol. iii. Cat. Gr. MSS.</ref><ref>{{언어링크|en|크기=9pt}} Atwood, Mary Anne (1850). 《A Suggestive Inquiry into Hermetic Philosophy and Alchemy》.</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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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
 
1924~25년에 《헤르메티카(Hermetica)》를 편찬한 [[월터 스콧 (학자)|월터 스콧]]([[:en:Walter Scott (scholar)|<span style="color: black">Walter Scott</span>]]: 1854~1925, 영국 학자)은 헤르메스주의 문헌들의 성립 연대가 기원후 200년 직후라고 보았으며, 반면 [[이집트학]] 학자인 [[윌리엄 피트리]]([[:en:Flinders Petrie|<span style="color: black">Sir William Flinders Petrie</span>]]: 1853~1942)는 기원전 500년에서 기원전 200년 사이라고 보았다.<ref>{{언어링크|en|크기=9pt}} Abel and Hare p. 7</ref>
 
1945년에 발견된 [[나그함마디 문서]]에는 헤르메스주의의 문헌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문헌들에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와 [[아스클레피오스]] 간의 대화들 중의 일부를 기록한 [[코르푸스 헤르메티쿰]]에 속한 저작과, 헤르메스주의 신비 학교들에 관한 저작으로 [[콥트어]]로 기록된 《[[오그도아드와 엔네아드에 대하여]]([[:en:On the Ogdoad and Ennead|<span style="color: black">On the Ogdoad and Ennead</span>]])》가 들어 있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The Way of Hermes》, pp. 9–10</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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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헤르메스주의 전통은 온건하면서도 유연하다. 헤르메스주의 전통의 종교는 관용적인 철학적 종교이며, (편재하는) 마음의 종교이며, [[하느님|신]]{{.cw}}[[우주]]{{.cw}}[[자아]]에 대한 정화되고 정련된 인식을 제공하며, 영적 탐구자에게 탐구를 향한 용기를 크게 북돋우는 종교이다. 탐구자는 헤르메스주의 전통의 어디에서건 이 모든 요소들을 발견하게 된다.}}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의 저작이라고 잘못 가정된 많은 문헌들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헤르메스주의자들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직접 저술한 42권의 책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책들 중의 대다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파괴될 때 함께 상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 3대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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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푸스 헤르메티쿰 ====
《[[코르푸스 헤르메티쿰]]》은 가장 널리 알려진 헤르메스주의 문헌이며 원본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어 있다. 총 18권의 책이 수록된 전집이며, 이 책들은 모두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와 일련의 다른 존재들 또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의 제목은 "[[포이만드레스]]([[:en:Poemandres|Poimandres]])"이다. 이 책은 [[하느님|신]]([[:en:God|God]]), 또는, 신의 속성 중 하나인 [[누스]]([[:en:Nous|Nous]])에 해당하는 [[포이만드레스]]라는 존재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주고 받은 토론을 담고 있다. 전통적으로, 헤르메스주의자들은 이 책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명상 상태에서 계시적으로 [[깨달음|깨우친]] 바를 기술한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성취한, [[하느님|신]]과의 최초의 [[영성|접촉]]에 대한 기록이라고 보고 있다. 이 책에서 [[포이만드레스]]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에게 [[우주]]의 비밀들을 가르친다.
 
제1권 외의 나머지 책들은 대체로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와 그의 아들인 타트(Tat) 등의 인물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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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아래에 있는 것은 위에 있는 것과 상응하고 위에 있는 것은 아래에 있는 것과 상응한다. 그리하여 하나인 존재의 기적이 이루어진다.}}
 
또한 《[[에메랄드 타블레트]]》에는 우주 전체의 지혜의 세 부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에메랄드 타블레트]]》에서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는 이 세 부문의 지식을 가지게 된 것이 "세 번 위대한(thrice-great)"이라는 의미의 "트리스메기스투스(Trismegistus)"라는 이름을 받게 된 이유라고 주장한다.
 
전설에 따르면, 《[[에메랄드 타블레트]]》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헤브론]]([[:en:Hebron|Hebron]])에 있던,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의 무덤이라고 주장되는 곳에서 발견하였다고 한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Abel & Hare p. 12</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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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스카 테올로기아 ===
 
"[[프리스카 테올로기아]]([[:en:Prisca theologia|Prisca theologia]])"는 기독교 신학 교의 중 하나를 가리키는 [[라틴어]] 낱말로서,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고대의 신학(Ancient theology)"이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Jo Hedesan, [http://exeter.academia.edu/JoHedesan/Talks/17189/Prisca_Theologia_Between_Natural_Theology_and_Natural_Magic "Prisca Theologia: Between Natural Theology and Natural Magic"]. 2011년 2월 10일에 확인.</ref> {{출처|날짜=2015-1-11|"태고 신학"이라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락탄티우스]](c.240-c.320){{.cw}}[[어거스틴]](354-430){{.cw}}[[마르실리오 피치노]](1433-1499){{.cw}}[[조르다노 브루노]](1548-1600){{.cw}}[[톰마소 캄파넬라]](1568-1639){{.cw}}[[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1463-1494)를 포함한 많은 기독교 저술가들이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를 기독교가 출현할 것임을 예견하였던 지혜로운 비기독교 예언자라고 여겼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Yates, F., 《Giordano Bruno and the Hermetic Tradition》, Routledge, London, 1964, pp 9–15, pp 61–66, p 413</ref> 이들은 고대에 [[신]](god)이 인간에게 준 것으로 모든 종교들을 하나로 꿰는 단 하나의 참된 신학이 존재한다는 교의인 [[프리스카 테올로기아]]를 믿었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Yates, F., 《Giordano Bruno and the Hermetic Tradition》, Routledge, London, 1964, pp 14–18, pp 433–434</ref><ref>{{언어고리|en|크기=9pt}} Hanegraaff, W. J., 《New Age Religion and Western Culture》, SUNY, 1998, p 360</ref> [[프리스카 테올로기아]]가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이들 기독교인들은 헤르메스주의의 가르침을 전용(轉用)하였다. 이러한 전용된 논의들에서, 기독교 [[교부]]들에 따르면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는 [[모세]]와 동시대의 인물인 것으로 나오거나,<ref>{{언어고리|en|크기=9pt}} Yates, F., 《Giordano Bruno and the Hermetic Tradition》, Routledge, London, 1964, p 27, p 293</ref> 이 인물은 헤르메스라고도 불렸던 사람들, 즉, [[에녹]]{{.cw}}[[노아]]{{.cw}}어떤 이집트 [[사제왕]]([[:en:Priest-King|priest king]]) 중에서 세 번째의 인물인데 이 인물이 가장 위대한 사제이자 철학자이며 왕이었기에 "세 번 위대하다"는 의미의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나온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Yates, 《F., Giordano Bruno and the Hermetic Tradition》, Routledge, London, 1964, p52</ref><ref>{{언어고리|en|크기=9pt}} Copenhaver, B.P., 《Hermetica》,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2, p xlviii</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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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
헤르메스주의에서 절대자로서의 [[최고신]] 또는 최고 원리는 [[하느님|신]](God){{.cw}}[[전체 존재]]([[:en:The All|The All]]){{.cw}}[[하나인 존재]]([[:en:The One|The One]]) 등의 여러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절대자는 헤르메스주의의 중심 초점인데, 전통적인 [[일신교]]나 [[다신교]] 종교의 신과 동일한 성격의 신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헤르메스주의의 신은 선과 악을 포괄하는 [[전체 존재]]이면서 또한 동시에 모든 악에서 벗어나 있는 지고한 선(Supreme Good)이다. 이 지고한 선의 개념은 [[힌두교]]의 [[육파철학]] 중 하나인 [[삼키아 학파]]의 [[푸루샤]]의 개념과 비슷하다.
 
헤르메스주의의 [[신앙 체계]]는 신은 세계를 초월함과 동시에 세계 안에 있는 것이라는 [[만유내재신론]]의 신앙 체계와, [[다신교|여러 신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그 중 하나를 주신(主神)으로 섬기는 [[단일신교]] 또는 [[일신숭배]]의 신앙 체계를 둘 다 포괄하고 있다. 헤르메스주의의 [[신앙 체계]]에서 가르치는 바에 따르면, [[전체 존재]], 즉, 하나의 원인(Cause)이 존재하며 [[인간]]과 [[우주]] 전체는 이 [[전체 존재]] 또는 하나의 원인의 일부를 이룬다. 또한 헤르메스주의는 복수의 [[하위신]]{{.cw}}복수의 [[천사]]{{.cw}}복수의 [[마스터]]([[:en:Ascended masters|Master]]: [[마그눔 오푸스]]를 성취한 사람){{.cw}}복수의 [[정령 (신화)|정령]](精靈{{.cw}}[[:en:Elemental|Elemental]])이 [[전체 존재]]의 일부로서 [[우주]]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견해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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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간통]]{{.cw}}[[살인]]{{.cw}}[[패륜]]{{.cw}}[[신성 모독]]{{.cw}}[[무신앙]]{{.cw}}[[교살]]{{.cw}}[[자살]] 그리고 이와 유사한 모든 악마적인 행위들<ref>{{언어고리|en|크기=9pt}} 《The Way of Hermes》, p. 42</ref>}}
 
이 진술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헤르메스주의에서는 헤르메스주의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도덕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헤르메스주의의 윤리관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은 "선"이라는 말이 오직 "지고의 선(Supreme Good)"의 의미로서의 신과 관련하여서만 사용된다는 것이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The Way of Hermes》, p. 28</ref> 헤르메스주의는, 완전히 악으로부터 벗어나 있으며 선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신뿐이며, 그리고 이 때의 신은 [[전체 존재]](The All)의 의미로서의 신이 아니라 지고의 선(Supreme Good)의 의미로서의 신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헤르메스주의에 따르면, 지고의 선에 대해 무지하며 또한 물질성에 자신의 전부를 소진하고 있는 인간은 선한 인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ref>{{언어고리|en|크기=9pt}} 《The Way of Hermes》, p. 47</ref> 헤르메스주의는 최고의 악은 물질적인 삶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이며 또한 이것이 신의 분노를 가져오는 유일한 요인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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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발생론 ===
 
《[[코르푸스 헤르메티쿰]]》의 제1권에서는, 많은 명상이 있은 뒤에야 비로소, [[전체 존재]]의 [[누스]]("지고한 누스")가 우주의 발생에 대한 이야기를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에게 전해 준다. 이 이야기는 [[전체 존재]]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주]]를 보고 그 자신의 원소들과 영혼들로부터 자신이 본 [[우주]]와 꼭 같은 [[우주]]를 자신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 본 후에 실제로 [[원소]]들을 창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남성]](신성한 아버지)이자 [[여성]](우주적인 어머니)인 [[전체 존재]](또는 "지고한 누스")는 [[말씀]]("[[로고스]]")을 사용하여 그 자신의 원소들과 영혼들로부터 세상의 [[창조신|창조자]]인 두 번째 [[누스]]를 낳았다. 이 두 번째 누스는 일곱의 힘들, 즉 신들을 창조한 후, 이들로 하여금 원을 그리며 여행하면서 [[운명]]을 주재하게 하였다. (이 일곱의 신들은 종종 [[고대의 일곱 행성]]인 [[수성]]{{.cw}}[[금성]]{{.cw}}[[화성]]{{.cw}}[[목성]]{{.cw}}[[토성]]{{.cw}}[[태양]]{{.cw}}[[달]]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