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본: 두 판 사이의 차이

'''스트라본'''({{llang|grc|Στράβων}}, {{llang|la|Strabo}}<ref>''Strabo''는 로마인들이 눈이 사시인 사람을 이르는 말이었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의 아버지도 [[폼페이우스 스트라보]]라고 불렸다. 시력이 좋아 멀리 있는 곳도 잘 보던 어느 시칠리아 사람도 "Strabo"로 불린 바 있다.</ref>, 기원전 63/64년 ~ 기원후 24년경)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역사가, 철학자이다. [[프톨레마이오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뛰어난 지리학자로 일컬어진다. 소아시아에서 태어나 유럽과 이집트·리비아·아시아 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지형·지구대·땅 위의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여 모두 17권으로 된 《지리학》를 만들었다.

스트라본은 [[폰토스]]의 [[아마세이아]](오늘날 [[터키]]의 [[아마시아]])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ref>《''지리학''》 12권 3장 15부, "아마세이아, 나의 고향."</ref> 이 지역은 당시 [[로마 제국]]의 일부 였다.<ref>[[폰토스]]는 기원전 63년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에 패망하였고, [[미트리다테스 6세]]가 죽은 뒤 기원전 64년에 작은 속주로 분할되었다. 12권 3장 41부에 보면 로마인들이 "내가 살던 시기 바로 직전에" 로마인들이 [[비티니아]]를 얻었다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그의 출생년도를 기원전 63년 이후임을 짐작할 수 있다.</ref> 그의 어머니는 [[그루지아]] 사람이었다. 그는 여러 지리학자와 철학자들 문하에서 처음에는 [[니사 (투르크메니스탄)|니사]], 나중엔 [[로마]]로 가서 수학했다. 그는 [[스토아 학파]]를 지지했으며, 로마의 지배를 옹호했다. 나중에 그는 [[이집트]]와 [[쿠쉬]] 등지로 여행을 갔다. 그의 《''지리학''》은 언제 씌여졌는지 알 수 없으나, 다만 이 저작 을 보면 [[티베리우스]] 황제 치시에 최종 판본을 완성했다는 내용이 있다. 어떤 부분에는 기원후 [[7년]], 혹은 대략 기원후 [[18년]]이라고도 한다.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기원후 [[23년]]에 [[마우레타니아]] 왕 [[유바 2세]]가 죽었다는 내용으로, 이 부분에서 그는 "바로 요즘에"라는 말을 쓰고 있다.<ref name="SG17">''Strabonis Geographica'', Book 17, Chapter 7.</ref> 이 "요즘에"라는 말을 "1년 내" 정도로 봤을 대, 스트라본은 그가 죽은 기원후 [[24년]]이나 한 해 전에 집필을 그만둔 것이다.

스트라본의 《''역사''》는 거의 대부분 유실되었다. 저자 본인이나 다른 고전 저자들도 이를 인용해 이 책의 존재함을 알 수 있으나,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오늘날 [[밀라노 대학교]]가 소장한 파피루스 단편뿐이다.('파피루스 46' 번호가 붙어있다)

스트라본은 17권 분량의 유명한 저서 《지리학》(''Geographica'')을 썼다. 이 책은 당대에 알려진 세계의 여러 지역과 사람들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ref name=SG17/> 이 책은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며, 특히 다른 자료들을 검증할 때 유용하다. 이 책에는 유럽 지도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