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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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침내 세월이 흘러, 여러 신들이 정해 놓은 이타케 섬으로 돌아갈 그의 귀국 날이 돌아왔으나, 그 때에도 아직 온갖 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던지, 다시 관의 길이 시작되었다. 즉 다른 신들은 그를 불쌍히 여겼으나, 포세이돈은 아직도 노여움을 풀지 못해 신이나 다름없는 오디세우스가 자기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 이즈음 포세이돈은, 먼 곳에 살고 있는 아이티옵스 족들에게로 떠나고 없었다. 이 아이티옵스(이디오피아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인간 세계의 맨 끝에 살고 있었다. 두 갈래로 나뉘어, 한쪽은 해가 저무는 서쪽 끝에, 또 다른 한쪽은 해가 솟는 동쪽 끝에. 그 나라로, 황소와 새끼양의 제물을 바치는 제사에 참여하려고 갔던 것이다.
 
그리하여 포세이돈이 잔치에 앉아서 즐거워하는 동안, 다른 신들은 올림푸스에 있는 제우스 대신(大神)의 궁전에 모여 있었는데, 인간들과 신들의 어버이 신인 제우스가 맨 먼저 좌중에 의논의 말을 꺼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슴 속에 용맹했던 아이기스토스가 떠올랐으므로 (그를 아가멤논의 아들이며 천하에 그 이름을 떨친 오레스테스가 죽여 버렸던 것이다.) 그 일을 생각하면서 불사의 신들 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