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쓰기와 세로쓰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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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unmin jeong-eum.jpg|thumb|《[[훈민정음]] 언해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행갈이를 하고 있다.]]
[[파일:Su shi-calligraphy.jpg|thumb|[[송나라|송]]대의 학자 [[소식]](蘇軾)의 서예 작품 〈한식첩(寒食帖)〉.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행갈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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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존재하는 문서는 그 [[언어]] 및 표기 문자 체계의 조합에 따라 [[문자]]를 써나가는
[[
서양 언어들이 좌횡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아랍어]]·[[히브리어]] 등으로 대표되는 중동권에서는 반대로 우횡서가 쓰인다. 독자적인 문자를 가지는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는 서양처럼 좌횡서가 많다. [[몽골 문자]]로 표기되는 [[몽골어]]는 특이하게 좌종서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몽골 문자가 위구르 문자에서 파생한 것에서 유래한다.
고대에는 [[신성 문자|히에로글리프]]처럼 서자 방향이 꽤 융통성 있는 문자들은 행마다 방향을 반대로 바꾸는 [[우경식|우경식 서법]](牛耕式 書法, {{lang|en|boustrophedon}}) 등의 방법도 있었다. 또 아래에서 위로 행을 거듭하여 쓰는
==
[[파일:Garo.png|thumb|400px|한국어(대한민국)의 원고지 가로쓰기]]
[[파일:Sero.png|thumb|80px|한국어(대한민국)의 원고지 세로쓰기]]
[[초서|초서체]]의 경우 가로쓰기는 다소 부적합한 면이 있기는 하나, [[한글]]·[[한자]]·[[가나 (문자)|가나]]는
또한,
일본어의 [[후리가나]]나 중국어
<span lang="ja" xml:lang="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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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으로부터 괄호 문자가 도입되기 이전인 전근대 시대에는 한자 다음에 훈민정음으로 발음을 단 문헌이 간행되었다. 《[[훈민정음#책|훈민정음]]》 [[훈민정음#훈민정음 해례본|해례본]]이 대표적이다. 이 책에서는 큰 글씨로 씌어진 본문의 경우, 한자마다 각 글자 다음 칸에 작은 글씨로 훈민정음을 써서 발음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작은 글씨로 씌어진 주석의 경우, 각각의 한자가 적힌 칸 다음에 훈민정음 발음을 적은 것은 본문과 동일하지만 가독성과 인쇄상의 편의를 위하여 글씨 크기를 더 줄이지는 않았다. 물론 《훈민정음》혜례본은 전통적인 세로쓰기 서적이므로, 일반적으로는 한자 아래에 훈민정음 발음 표기가 위치하게 된다. 하지만 한자가 줄의 마지막 칸에 적혀서 더 이상 그 줄에 글씨를 쓸 수 없는 경우에는 그 다음 줄 첫 칸에 훈민정음 발음을 표기하였다.
근대 이후에 동아시아 문자 표기에서 [[로마자]]나 [[아라비아 숫자]] 등 가로쓰기에 적합한 글자가 혼용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 때
=== 동아시아의
[[파일:Inside the Forbidden City.jpg|thumb|left|[[베이징]] [[자금성|쯔진청]](자금성)의 옥좌. “正大光明”(정대광명)이 우횡서로 적혀 있다.]]
[[파일:독립신문.jpg|thumb|left|[[독립신문]] 창간호. ‘독닙신문’이라는 제목이 우횡서로 적혀 있다.]]
[[파일:Kasutera0038.jpg|thumb|right|‘카스테라({{lang|ja|カステラ}})’가 우횡서로 적혀 있다. 사진은 [[일본]] [[하코네 정|하코네]]에서 촬영.]]
동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그래서 [[제2차 세계 대전]] 종료 이전의 [[일본]]에서는 이런 간판들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혔다.
오늘날 동아시아에서는 서자 방향이
그러나
==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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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도 다른 한자 문화권 언어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우종서를 써왔고, 간혹 간판 등에서 우횡서를 썼다.
광복 이후 [[한국]]의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자=김은신|제목=이것이 한국 최초|꺾쇠표=예|날짜=1995-11-01|출판사=삼문|id=ISBN 978-89-85407-35-9|쪽=96~98쪽}}</ref> 그리고 [[1990년대]] 들어 《[[중앙일보]]》를 필두로 하여
</ref>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건국 이후
{{인용문|조선글은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가로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수하게 내려쓸 때에는 오른쪽으로부터 왼쪽으로 내려쓴다. 그러나 가로쓰는 글과 배합하여 내려쓰는 경우에는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려쓸 때의 맞춤법, 띄어쓰기, 부호 등은 다 가로쓸 때의 규칙을 그대로 적용한다. }}
=== 중국어 ===
최초로
{{인용문| {{lang|zh-tw|本雜誌印法,旁行上左,並用西文句讀點之,以便插寫算術及物理化學諸程式,非故好新奇,讀者諒之。}}<br />
본 잡지의 인쇄법은 위 왼쪽에서 옆으로 가는 방식에 서양문의 구두점을 병용하였습니다. 이것은 산술·물리·화학의 여러 공식을 삽입하기 편리하게 하기 위함이며 새로움을 추종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독자들께서는 이를 양해해 주십시오. }}
[[1949년]] [[국공 내전|
=== 일본어 ===
[[파일:Tateyoko-ko.png|thumb|일본어의 가로쓰기와 세로쓰기]]
[[파일:RIKEN VITAMIN.png|thumb|right|[[1938년]] 일본의 한 잡지 광고. 우종서와 미기 요코가키(右橫書き)로 쓰여 있다. 다만 상품 레이블에는 영어와 같이 좌횡서로 쓰여져 있다.]]
일본어의
== 용례 ==
109번째 줄:
[[파일:Forbidden City Gate of Heaven 1.jpg|thumb|[[톈안먼]]의 표어(‘중화인민공화국 만세’와 ‘세계 인민 대단결 만세’)은 간체자로 좌횡서로 씌어 있다.]]
==== 중국어
한자의 간체자가 사용되는 [[중국 대륙]]과 [[싱가포르]]에서는
==== 일본어와 중국어 정체자 ====
[[파일:Hebei Wen'an jin fasheng dizhen - Beijing you zhengan.png|thumb|right|중국어 정체로 세로쓰기로 쓰인 신문 기사. 제목은 좌횡서로 씌어 있다. 로마자와 인도-아라비아 숫자는 90도 회전되어 있다.]]
다른 언어의 문구를 포함하는 학술적인 텍스트에서는 주로
일본의 명함은 한 면은 일본어를
일본어는
타이완 등 중국어
{| align="center" class="wiki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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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webkit-writing-mode:vertical-rl; height:300px;">「<ruby><rb>吾</rb><rp>(</rp><rt>오</rt><rp>)</rp></ruby><ruby><rb>等</rb><rp>(</rp><rt>등</rt><rp>)</rp></ruby>은 <ruby><rb>玆</rb><rp>(</rp><rt>자</rt><rp>)</rp></ruby>에 <ruby><rb>我</rb><rp>(</rp><rt>아</rt><rp>)</rp></ruby> <ruby><rb>朝</rb><rp>(</rp><rt>조</rt><rp>)</rp></ruby><ruby><rb>鮮</rb><rp>(</rp><rt>선</rt><rp>)</rp></ruby>의 <ruby><rb>獨</rb><rp>(</rp><rt>독</rt><rp>)</rp></ruby><ruby><rb>立</rb><rp>(</rp><rt>립</rt><rp>)</rp></ruby><ruby><rb>國</rb><rp>(</rp><rt>국</rt><rp>)</rp></ruby>임과 <ruby><rb>朝</rb><rp>(</rp><rt>조</rt><rp>)</rp></ruby><ruby><rb>鮮</rb><rp>(</rp><rt>선</rt><rp>)</rp></ruby><ruby><rb>人</rb><rp>(</rp><rt>인</rt><rp>)</rp></ruby>의 <ruby><rb>自</rb><rp>(</rp><rt>자</rt><rp>)</rp></ruby><ruby><rb>主</rb><rp>(</rp><rt>주</rt><rp>)</rp></ruby><ruby><rb>民</rb><rp>(</rp><rt>민</rt><rp>)</rp></ruby>임을 <ruby><rb>宣</rb><rp>(</rp><rt>선</rt><rp>)</rp></ruby><ruby><rb>言</rb><rp>(</rp><rt>언</rt><rp>)</rp></ruby>하노라。 <ruby><rb>此</rb><rp>(</rp><rt>차</rt><rp>)</rp></ruby>로써 <ruby><rb>世</rb><rp>(</rp><rt>세</rt><rp>)</rp></ruby><ruby><rb>界</rb><rp>(</rp><rt>계</rt><rp>)</rp></ruby><ruby><rb>萬</rb><rp>(</rp><rt>만</rt><rp>)</rp></ruby><ruby><rb>邦</rb><rp>(</rp><rt>방</rt><rp>)</rp></ruby>에 <ruby><rb>告</rb><rp>(</rp><rt>고</rt><rp>)</rp></ruby>하야 <ruby><rb>人</rb><rp>(</rp><rt>인</rt><rp>)</rp></ruby><ruby><rb>類</rb><rp>(</rp><rt>류</rt><rp>)</rp></ruby><ruby><rb>平</rb><rp>(</rp><rt>평</rt><rp>)</rp></ruby><ruby><rb>等</rb><rp>(</rp><rt>등</rt><rp>)</rp></ruby>의 <ruby><rb>大</rb><rp>(</rp><rt>대</rt><rp>)</rp></ruby><ruby><rb>義</rb><rp>(</rp><rt>의</rt><rp>)</rp></ruby>를 <ruby><rb>克</rb><rp>(</rp><rt>극</rt><rp>)</rp></ruby><ruby><rb>明</rb><rp>(</rp><rt>명</rt><rp>)</rp></ruby>하며、 <ruby><rb>此</rb><rp>(</rp><rt>차</rt><rp>)</rp></ruby>로써 <ruby><rb>子</rb><rp>(</rp><rt>자</rt><rp>)</rp></ruby><ruby><rb>孫</rb><rp>(</rp><rt>손</rt><rp>)</rp></ruby><ruby><rb>萬</rb><rp>(</rp><rt>만</rt><rp>)</rp></ruby><ruby><rb>代</rb><rp>(</rp><rt>대</rt><rp>)</rp></ruby>에 <ruby><rb>誥</rb><rp>(</rp><rt>고</rt><rp>)</rp></ruby>하야 <ruby><rb>民</rb><rp>(</rp><rt>민</rt><rp>)</rp></ruby><ruby><rb>族</rb><rp>(</rp><rt>족</rt><rp>)</rp></ruby><ruby><rb>自</rb><rp>(</rp><rt>자</rt><rp>)</rp></ruby><ruby><rb>存</rb><rp>(</rp><rt>존</rt><rp>)</rp></ruby>의 <ruby><rb>政</rb><rp>(</rp><rt>정</rt><rp>)</rp></ruby><ruby><rb>權</rb><rp>(</rp><rt>권</rt><rp>)</rp></ruby>을 <ruby><rb>永</rb><rp>(</rp><rt>영</rt><rp>)</rp></ruby><ruby><rb>有</rb><rp>(</rp><rt>유</rt><rp>)</rp></ruby>케 하노라。」<br/><div style="text-align:right;">── 《<ruby><rb>己</rb><rp>(</rp><rt>기</rt><rp>)</rp></ruby><ruby><rb>未</rb><rp>(</rp><rt>미</rt><rp>)</rp></ruby><ruby><rb>獨</rb><rp>(</rp><rt>독</rt><rp>)</rp></ruby><ruby><rb>立</rb><rp>(</rp><rt>립</rt><rp>)</rp></ruby><ruby><rb>宣</rb><rp>(</rp><rt>선</rt><rp>)</rp></ruby><ruby><rb>言</rb><rp>(</rp><rt>언</rt><rp>)</rp></ruby>》</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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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lang=zh-tw style="writing-mode:tb-rl; font-family:細明體; height:200px;">「我等之見解為,下述真理不證自明:凡人生而平等,秉造物者之賜,擁諸無可轉讓之權利,包含生命權、自由權、與追尋幸福之權。」<br/><div style="text-align:right;">——《美國獨立宣言》</div></div>
| <div lang=zh-tw style="writing-mode:tb-rl; font-family:細明體; height:200px;">「我等之見解為,下述真理不證自明:凡人生而平等,秉造物者之賜,擁諸無可轉讓之權利,包含生命權、自由權、與追尋幸福之權。」<br/><div style="text-align:right;">——《美國獨立宣言》</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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