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록과 보유: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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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록과 보유'''(''Parerga and Paralipomena'')는 [[쇼펜하우어]]가 1851년에 출판한 책이다. 두 권으로 된 이 철학적 수상집은 직관과 인상(印象)이 분방 약동하는 그의 나이 30세 때의 주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주석이다. 1844년부터 6년간에 걸쳐 씌어진 것이었지만 당시 불우하여 무명(無名)에 가깝던 그는 그것을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는 데 애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출판되자 국내외에서 점차 주목을 끌게 되어 1854년에는 리하르트 바그너가 대악극(大樂劇) 《[[니벨룽겐의 반지]]》를 쇼펜하우어에게 바쳤고, 70세의 탄생일에는 유럽 각국에서 축사가 쇄도하게 되었다.
 
인생과 자연에 대해서는 놀랄 만큼 박식하고(괴테도 탄복했다고 한다), 더욱이 신랄한 기지와 풍자에 넘친 명쾌한 서술은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 뿐만 아니라 마음의 바닥까지 흔들어서 온갖 편견을 타파해 버린다. 러나 우리는 이 경우에 1848년 3월 혁명의 좌절에 의하여, 이상과 노력의 대상(代償)에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당시 유럽 지식인의 갈 곳 없는 심정을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