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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에서 의학은 독자적인 영역이라기 보다는 여러 직업군의 부차적인 업무로서 다루어졌다. [[외과]] 치료는 이발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흔했으며<ref>강신익, 의학 오디세이, 역사비평사, 2007, ISBN 89-7696-269-9, 93쪽</ref> [[약학]]과 [[연금술]]은 그리 다르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ref>강신익, 의학 오디세이, 역사비평사, 2007, ISBN 89-7696-269-9, 64쪽</ref>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의 의학 지식은 [[이슬람 세계]]로 전파되어 발전되었다. [[중세 이슬람 의학]]은 [[갈레노스]]를 비롯한 고대의 지식을 계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적인 지식과 기술을 축적하였다. 이들은 경험적 방법을 중시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의학서적을 편판하는 업적을 남겼다. 중세 이슬람 의학은 [[르네상스]]시기에 유럽으로 전파되어 유럽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ref>하워드 R 터너, 정규영 역, 이슬람의 과학과 문명, 르네상스, 2004, ISBN 89-90828-05-8, 제9장 이슬람 문명의 황금시대와 학문의 거장들</ref> 12세기 의학의 최고 경지에 있었던 [[이븐 시나]]는 유럽에서 조차 의사의 왕이라 불렸다.<ref>전국역사교사모임, 살아있는세계사교과서 1, 휴머니스트, 2005, ISBN 89-5862-070-6 , 105쪽</ref>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القانون في الطب)은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 전파되었으며 17세기까지 각 대학의 의학교재로 사용되었다. 한편, [[알 라지이]]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페르시아, 인도, 중국이 의학 성과도 받아들여 새로운 의료체계를 확립했다. 알 라지이는 세계 최초로 [[홍역]]과 [[천연두]]를 정확하게 구분하였고, 소아과 및 외과, 전염병학 등의 평생 연구 결과를 모아 100권으로된 《의학집성》을 집필하였다. 그의 저서 역시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 알려졌다.<ref>쑨자오룬, 심지언 역, 지도로 보는 세계과학사, 시그마북스, 2009, ISBN 89-8445-333-1, 145쪽</ref>
 
18세기에 들어 유럽에서는 [[계몽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과학적 방법]]에 의한 의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다.<ref>윌리엄 L 랭어, 박상익 역, 뉴턴에서 조지오웰까지, 푸른역사, 2005, ISBN 89-87787-90-7, 158쪽</ref> 각 [[대학교|대학]]에는 [[해부학]] 실험실이 마련되었고 당시 지식인에게 인체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교양이 되었다.<ref>진중권, 춤추는 죽음 1, 세종서적, 2005, ISBN 89-8407-182-X, 309쪽</ref> 한편, [[현미경]]의 발명으로 [[미생물]]을 직접관찰하게 되고 [[병원균]]을 확인하게 되면서 [[백신]]의 접종과 같은 [[전염병]]의 예방 기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로베르트 코흐]]는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콜레라균]]과 같은 병원균을 발견하였다.<ref>이원경, 미생물 작은세상의 반란, 성우, 2002, ISBN 89-88950-52-6, 132-136쪽</ref> 19세기 이전까지 "생물학의 기술"로서 취급되던 의학은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독립된 학문으로서 자리잡아 근대 의학이 성립되었다.<ref>진교훈, 의학적 인간학:의학철학의 기초, 서울대학교출판부, 2002, ISBN 89-521-0337-8, 17쪽</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