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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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희곡 전집은 1623년 극단 동료의 손으로 편찬되어 세상에 나왔다. 그에 대한 평가는 생전에 이미 최대의 찬사를 받았고, 죽은 후에도 계속 숭앙의 대상이 되어 거의 신격화되었다. 비평가 [[칼라일]]이 "영국 식민지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위대한 인류의 유산이었다. 그는 '온화한 셰익스피어'라고 불리었지만, 인간 심리의 통찰에는 비할 수 없는 넓은 안목을 가졌고, 완성 과정에 있던 근대 영어의 잠재능력을 극도로 발휘하여 시극미(時劇美)의 최고를 창조하였다.
=== 희곡 ===
셰익스피어는 [[르네상스]] [[영국]] 연극의 대표적 극작가로서 [[사극]], [[희극]], [[비극]], [[희비극]] 등 [[연극]]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창작의 범위와 당대 사회의 각계각층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관객층에의 호소력으로 [[크리스토퍼 말로]], [[벤 존슨 (문학가)|벤 존슨]], [[존 웹스터]] 등 동시대의 탁월한 극작가 모두를 뛰어넘는 성취를 이루었다.<ref name="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웹 인용|url=http://zmanz.blogi.kr/entry/0326|출판사=지식을 만드는 지식|저자=강태경|제목=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날짜=2009년 02월2월 16일|확인날짜=2009년 12월 26일}}</ref>
[[파일:Oberon, Titania and Puck with Fairies Dancing. William Blake. c.1786.jpg|섬네일|왼쪽|"요정과 함께 춤을 추는 오베론, 티타니아, 퍽",<br />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c. 1786. [[Tate Bri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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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럽 본토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된 [[영국 문예부흥]]과 [[종교개혁]]의 교차적 흐름 속에서 그가 그려낸 비극적 인물들은 인간 해방이라는 [[르네상스]] [[인문주의]] 사상의 가장 심오한 극적 구현으로 간주된다.<ref name="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1580년대 말로의 주인공들이 중세적 가치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상승적 에너지의 영웅적 면모를 구현하고 있고, 1610년대 웹스터의 주인공들이 인문주의적 가치의 이면에 놓인 어두운 본능의 세계에 함몰되는 추락의 인간상을 대변한다면, 1590∼1600년대에 등장한 셰익스피어의 주인공들은 중세적 속박과 르네상스적 해방이 가장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과도기의 산물로서 그러한 상승과 추락의 [[변증법]]을 극명하게 체현하고 있다.<ref name="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셰익스피어 극은 인간관계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가장 밑바닥에 깔고 있다. 셰익스피어에게 인간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없었다면 그의 극이 이처럼 재미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ref name="오셀로">{{웹 인용|저자=김미예|출판사=지식을 만드는 지식|제목=오셀로|날짜=2008년 12월 03일3일|url=http://zmanz.blogi.kr/entry/0308 지만지 책소개 오셀로}}</ref> 더욱이 셰익스피어의 인물들은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들이다.<ref name="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무엇보다 셰익스피어가 초시대성을 획득하는 극소수의 작가 반열에 드는 것은 특정한 시대정신의 명징한 관념적 표상이 아니라 무한한 모순의 복합체로서의 인간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ref name="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조화롭게 통합된 존재가 아니라 분열적으로 모순된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치열한 인식이 르네상스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화와 문예를 혁신하는 원동력이었다면, 그러한 인식의 비등점을 이룬 [[낭만주의]], [[모더니즘]],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활발히 탐구되고 공연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박제된 고전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고전임을 여실히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ref name="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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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와 그의 시대 ==
셰익스피어가 활동을 시작했던 16세기 후반의 [[영국]]은 한마디로 전환기였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웹 인용|제목=한여름 밤의 꿈|저자=김용태|출판사=지식을 만드는 지식|url=http://zmanz.blogi.kr/entry/0118|날짜=2008년 05월5월 05일5일}}</ref> 어느 시대인들 전환기가 아닌 시대는 없겠지만, 이 기간은 겉으로 드러나는 역사적 사건들에서뿐만 아니라 그 밑에 흐르는 이념의 작동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던 분명한 전환기였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 봉건 체제에서 근대국가 체제로의 전이, [[엘리자베스 1세|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와 유럽 열강으로의 편입, 상업주의의 부상, 다양한 문화 산업의 번성 등이 눈에 띄는 것이라면, 그 저변에 [[젠더]]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인종]] 문제의 부상, 사회의 유동화에 따른 계층의 와해조짐 등 이념적 변동 양상이 흐르고 있었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라는 것은 이러한 사회변동 양상을 선구자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
 
[[엘리자베스 1세|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의 16세기 후반은 문예 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 부흥기였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 동시에 사회의 제반 양상들이 요동치고 변화하는 전환기이자 변혁기이기도 했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 성숙한 문학적 또는 문화적 분위기, 역동적인 사회가 던져주는 풍부한 소재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은 문학작품 이상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참고서 역할까지 하게 된다.<ref name="지만지 한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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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인용 ==
셰익스피어는 《[[뜻대로 하세요]]》 2막 7장에서 제이퀴즈의 입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다음의 7단계로 구분한다. {{인용문2|세상은 무대요, 온갖 남녀는 배우. 각자 퇴장도 하고 등장도 하며 주어진 시간에 각자는 자신의 역을 하는 7막 연극이죠. 첫째는 아기 장면. 유모의 팔에 안겨 울며 침을 흘리죠. 다음은 킹킹대며 우는 학동. 가방을 메고 아침에 세수해서 반짝이는 얼굴로 달팽이처럼 싫어하며 학교로 기어 들어가죠. 다음은 애인. 용광로처럼 한숨지으며 연인의 눈썹을 찬미하여 바치는 슬픈 노래를 짓고…(중략) 이상하고 파란 많은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장면은 제2의 소년기인데, 망각만이 있을 뿐. 이빨도, 시력도, 맛도 아무것도 없는 마지막 장이죠.<ref name="지만지 베니스의 상인">{{웹 인용|url=http://zmanz.blogi.kr/entry/0016|저자=김종환|제목=베니스의 상인|출판사=지식을 만드는 지식|날짜=2007년 12월 04일4일|확인날짜=2009년 12월 26일}}</ref>}}
 
== 작품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