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코코: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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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탈리아는 3차전에서 전반 34분, 멕시코의 [[하레드 보르헤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같은 시각 [[요코하마]]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0 : 0으로 비기고 있었다. 만일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멕시코가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1승 1무 1패인 크로아티아가 2위, 이탈리아는 1승 2패로 3위가 되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탈리아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되었다. 후반 3분 만에 요코하마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에콰도르의 [[에디손 멘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G조의 실시간 순위는 3승인 멕시코가 1위이고 나머지 3팀이 모두 1승 2패로 동률이 되는데 이탈리아는 골 득실이 0, 크로아티아는 -1, 에콰도르는 -2이므로 골 득실에서 앞선 이탈리아가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코코는 이전 2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후반 18분에 [[크리스티안 파누치]]와 교체되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었다. 에콰도르의 선전에 힘을 낸 이탈리아는 마침내 후반 40분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멕시코와 1 : 1로 비긴 이탈리아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대한민국]]과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주전 센터백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었고 또 [[알레산드로 네스타]] 역시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후보 센터백인 [[마르코 율리아노]]를 선발 출전시키고 노련한 레프트백 [[파올로 말디니]]를 중앙으로 옮겨 칸나바로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REF>다만 말디니는 센터백으로서도 꽤 많은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이지만 센터백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REF> 말디니가 중앙으로 간 덕분에 레프트백 자리가 비게 되었고 그리하여 후보 레프트백이었던 코코는 처음으로 월드컵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코코는 매우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4분 만에 [[송종국]]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를 받으며 팀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리하여 프리킥을 내주었고 프리킥을 차는 도중에 라이트백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설기현]]의 유니폼을 잡아 끌며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다행히도 [[안정환]]이 찬 페널티킥을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잘 막아내며 위기에서 구했고 전반 18분, [[프란체스코 토티]]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최진철]]의 마크를 이겨내고 기어이 성공시키며 1 : 0으로 앞서갔다. 전반 42분에 코코는 한국의 코너킥 찬스에서 같이 수비에 가담했던 팀 동료 [[다미아노 톰마시]]가 휘두른 팔꿈치에 왼쪽 눈두덩이를 맞아 출혈이 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양파망 붕대를 하고 뛰어야 했다.
 
이탈리아는 특유의 [[카테나치오]]로 단단이 걸어 잠그며 한국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시간이 갈수록 체력 저하로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공격수만 5명을 투입하는 도박을 감행해 계속해서 이탈리아의 굳게 닫힌 빗장을 두들겼다. 끝내 후반 43분, [[황선홍]]의 짧은 크로스를 이탈리아의 라이트백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미숙한 볼 처리로 흘려버렸고 이 볼을 설기현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막판 몇 분을 버티지 못한 이탈리아는 결국 1 : 1로 비기며 승리를 놓쳤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두 팀의 판세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연장 전반 13분이었다. 한국 문전으로 쇄도하던 [[프란체스코 토티]]가 [[송종국]]과의 볼 경합 도중에 페널티킥을 유도할 목적으로 다이빙 동작을 시도한 것이 [[비론 모레노]] 주심에게 적발되었고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토티는 이미 전반전에 [[김남일]]에게 범한 파울로 인해 경고를 받은 상태였으므로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를 안게 되었다.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한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며 1 : 2 역전패를 당했다. 코코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도 이렇게 막을 내렸다.
 
== 은퇴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