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대 이탈리아 (2010년 FIFA 월드컵):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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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FIFA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칠레를 2 : 0으로 이긴 뒤 소련과 북한에 각각 0 : 1로 패배하며 1승 2패에 그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당시 이탈리아 선수들은 성난 팬들이 무서워 공항도 제노바 공항으로 바꾸고 한밤 중에 몰래 귀국을 시도하다가 들켜서 팬들로부터 썩은 토마토와 날계란 세례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팬들이 썩은 토마토를 준비하겠다는 건 결국 이 패배가 44년 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의 패배와 맞먹는 수치로 느껴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골닷컴]]의 카를로 가르가네세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바로 선수 선발을 엉터리로 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게 있음을 지적했다.<ref>{{뉴스 인용|뉴스 = 골닷컴|저자 = 카를로 가르가네세|url =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16&aid=0000037545|제목 = '무승 탈락'에 분노한 이탈리아 국민들, “썩은 토마토 준비하겠다”|날짜 = 2010-06-25|확인 날짜 = 2018-11-11}}</ref> 이탈리아의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는 [[2002년 FIFA 월드컵]] 한국전 패배, [[1966년 FIFA 월드컵]] 북한전 패배보다 오늘의 경기가 더 나빴다고 말하며 이탈리아 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고 소감을 밝혔다.<ref>{{뉴스 인용|뉴스 = 골닷컴|저자 = 구자윤|url =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16&aid=0000037566|제목 = 칸나바로 “伊, 한국전 패배보다 더 나빠”|날짜 = 2010-06-26|확인 날짜 = 2018-11-11}}</ref> 아울러 이탈리아가 최악의 성적을 거둔 원인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 때처럼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키우는 대신 기존 멤버들로만 (선수단을) 꾸렸다. 이는 국가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클럽 전체의 문제다.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이탈리아의 구조적인 위기를 반추할 필요가 있다. EU나 UEFA도 마찬가지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얼마나 고전했고, 남미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f>{{뉴스 인용|뉴스 = OSEN|저자 = 이명주|url =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09&aid=0002116742|제목 = 칸나바로, “이탈리아 축구는 구조적인 위기”|날짜 = 2010-06-26|확인 날짜 = 2018-11-11}}</ref>
 
그리고 이 경기의 패배는 단순히 1경기 패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번 대회의 성적을 책임지고 사임한 후 [[아주리 군단]]의 새 사령관으로 [[ACF 피오렌티나]] 감독이었던 [[체사레 프란델리]]가 부임했다. 체사레 프란델리가 이끄는 아주리 군단은 2년 후 [[유로 2012]]에서 매 경기마다 고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준우승을 거두며 어느 정도 명예회복에 성공했고 [[2014년 FIFA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2014년 FIFA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FIFA랭킹이 낮아서 톱 시드를 받지 못했고 이는 이탈리아에 악재로 돌아왔다. 이탈리아는 그 대회에서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우루과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잉글랜드]],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코스타리카]]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말 그대로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는 1차전 경기에서 전반 35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골과 후반 5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골을 묶어 전반 37분 [[다니엘 스터리지]]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잉글랜드를 2 : 1로 이기며 [[2006년 FIFA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2 : 0으로 이긴 뒤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ref group="주"> 프랑스와의 결승전은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 : 3으로 승리했다. 공식 기록 상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기록된다.</ref> 아주리 군단에게 첫 승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2차전에선 그 대회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에 전반 44분, [[브라이언 루이스]]의 골로 0 : 1 패배를 기록하여 가시밭길을 걷게 되었다. 2차전까지 D조의 순위는 2승을 기록한 코스타리카가 조 1위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이탈리아가 2득점 2실점, 우루과이가 3득점 4실점이었으므로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가 1골이 더 앞서서 2위를 기록했고 우루과이는 3위였다. 그리고 2패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탈락이 확정되었다. 이제 3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는 단두대 매치가 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후반 13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불리함에 빠졌고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반칙을 했음에도 주심 [[마르코 로드리게스]]가 하필 그 장면을 보지 못해 그대로 넘어가는 오심의 피해를 입었다. 그렇게 불리한 상황 속에서 악착같이 버티던 이탈리아는 끝내 후반 36분, 우루과이의 코너킥 찬스에서 [[디에고 고딘]]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패배해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치며 또 다시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이탈리아가 2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62년 FIFA 월드컵]]과 [[1966년 FIFA 월드컵]]에서 연달아 탈락한 후 48년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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