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대 이탈리아 (2010년 FIFA 월드컵):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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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의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 중앙 공격수 [[빈첸초 이아퀸타]]는 190cm의 장신에 활동량이 왕성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의 장점은 정말 딱 그것 하나 뿐이었다. 스트라이커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은 득점인데 이아퀸타는 골 결정력이 매우 형편없는 선수로 악명높았다. 이아퀸타는 3경기 내내 선발 출전했고 고삐 풀린 말처럼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지만 기록한 골이라고는 뉴질랜드전의 페널티킥 골 단 하나밖에 없었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는 세리에 A의 득점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아주리 군단 유니폼을 입고서는 2년 째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에는 소위 말하는 크랙과 플레이메이커가 없었다.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안토니오 카사노]]는 비록 멘탈에 문제가 있는 선수였지만 재능은 정말 뛰어난 선수로 이탈리아의 막힌 공격력을 풀어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카사노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 이유만으로 카사노를 발탁하지 않았다. [[파브리치오 미콜리]]는 [[칼치오폴리]] 스캔들이 터졌을 때 前 유벤투스 단장이었던 [[루치아노 모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은망덕한 선수 취급을 하며 또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반면, 젠나로 가투소 같이 한물 간 늙은 선수들은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발탁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는 매 경기마다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하는 불리한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탈리아 공격수들 가운데 제대로 밥값이라도 한 선수는 냉정하게 말해서 슬로바키아전 후반전 45분만 뛰었던 [[파비오 콸리아렐라]]밖에 없었다. 콸리아렐라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들은 모두 형편없는 모습만 보였다. 이아퀸타는 고삐 풀린 말처럼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뛰기만 할 뿐이었고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는 우스꽝스러운 개인기만 연발했으며 [[잠파올로 파치니]]는 그를 뒷받쳐줄 카사노가 없었기에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 역시 이번 경기에서 기록한 줏어먹기 골을 제외하면 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슬로바키아전 45분만 뛰었던 콸리아렐라가 이탈리아 공격수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운이 조금만 따라주었다면 콸리아렐라는 이 경기에서 단 45분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후반 21분에 날린 그 멋진 슛이 스크르텔의 무릎에 맞지만 않았다면 아니 무릎 맞고 나왔더라도 골 라인을 통과한 이후에 그랬더라면 혹은 후반 39분에 기록한 그 골도 오프사이드 선언만 없었더라면 콸리아렐라는 분명히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다. 콸리아렐라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 왜 리피 감독이 콸리아렐라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러한 리피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선발은 막힌 이탈리아의 경기력을 풀어주지 못했고 이는 곧 조별리그 탈락이란 참담한 결과로 되돌아왔다.
 
== 반응과 경기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