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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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처음 사용된 문자체계는 한자이다. 한문 유입 이후, 고유명사 표기 등 한국어 표기의 필요성이 대두하였으며, 1934년 경주에서 발견된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은 어순이 한문 어순이 아닌 한국어 어순에 따라 배열되어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여러 고안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임신서기석에 사용된 변칙한문체를 서기체(誓記體) 또는 의국체(擬國體)라고 한다.
 
단음절어이며 [[고립어 (언어유형학)|고립어]]인 [[한자]]는 다음절어이면서 [[교착어]]인 한국어의 표기에 적합하지 않아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 중에서 [[이두]], [[구결]]이 있었으며 [[향찰]]은 소멸하였다.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한국어를 표기하기보다는 문어체의 한문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구어(한국어)와 문어(한문)의 이중체계가 오랫동안 지속하였다. 현재 한국어 표기에 쓰이는 문자인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하여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1446년]]에 반포한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설이 여러 가지 있었으나, 1940년에 《세종어제훈민정음》이 발견되면서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인지]]는 [[훈민정음]] 반포 서문에서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비로소 정음 28자를 창제하시다"(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라고 적고 있다.
 
한자는한글을 훈민정음이후 창제조선에서 이후에도소설이나 공문서에편지등에서도 사용하는많이 유일한사용되었다. 문자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1894년]] [[갑오개혁]] 이후에야 공문서에 한글이 쓰이기 시작하였다.([[국한문혼용]])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이 공식문자이고, 일부 한자어는 한자를 괄호에 넣어 병기(竝記)하기도 하지만 한자의 사용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구 소련 지역에서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고 가급적 순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한다.
 
1930년대 초반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 언어를 대상으로 한 로마자 표기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실제 로마자 표기안이 마련되어 생활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어 문자생활에서 로마자로 한글·한자를 대체하려던 방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고유명사의 표기에 쓰는 현재의 로마자 표기 규범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로마자 [[두문자어]] 표기와 일부 고유 명사 표기에 로마자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