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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극적(dramatic) 해석법: 19세기 주석가인 델리취(Delitzsch)는 오리겐(Origen ; 184-254년)의 입장을 되살려서 본서를 한편의 드라마로 이해했다. 그리고 많은 신학자들이 이 견해를 취했다. 그러나 무대 지시가 결여되어 있고, 등장 인물의 수효 및 누가 어떤 대사를 맡았는지가 불분명하며 또한 막(幕)과 장면을 뚜렷이 구분해 주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이 견해는 난관에 봉착한다.
 
③ 제의적(cultic) 해석법: 고대 근동 문학의 비교 연구를 통해 최근에는 본서를 제의-신화적(cultic-mythological)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 견해에 따르면 본서는 연인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여사제로 화한 어느 여신과 왕의 신성한 혼인을 축하하는 노래 혹은 죽음과 가뭄을 정복한 어느 신(왕)의 승리를 축하하는 노래이다. 그래서 본서의 기원은 가나안의 신화와 제의식에서 찾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무리한 추측에 의한 해서이며해석이며, 더구나 이교 제의식에서 불렸던 노래가 별다른 잡음이나 저항도 없이 이스라엘 종교 생활 가운데 스며들어 정경으로까지 인정받았다고 보기는 매우 힘들다.
 
④ 예표론적(typological) 해석법: 많은 학자들은 이 해석법과 풍유적 해석법 간의 차이점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풍유적 해석은 역사정이나 사실성을 무시하고 감추어진 영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예표론적 해석은 구약 성경의 본문 설명 자체를 실제적이고 역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본문 속에서 신약 성경의 어떤 사건이나 가르침에 대한 예표론적(모형적) 연관성을 발견한다. 따라서 본서의 내용이 만왕의 왕 되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 된 교회 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예표론적 해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