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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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문묘 종사에 있어서 자격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비교적 자유스러웠던 인물들은 [[김인후]] 등 몇몇 뿐이었다. 이와 같은 문묘 종사는 단순히 선현에 대한 위패를 모시고 제사드리는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붕당의 명분과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로까지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비상식적인 것이 아니라, 나름의 논리와 학문적인 깊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 제례 절차 ==
조선조 문묘 관장은 [[성균관]]에서 하였다. [[성균관]]의 이런 건물들을 묘우(廟宇)라고 한다. 묘우의 주요 건물은 [[서울 문묘대성전|대성전]]으로서 좌우에 동무·서무라는 부속 행랑을 두어 예배 대상자를 봉안한다. 그리고 향사때의 헌관과 집사들의 재계소이자 향축을 봉안하기 위한 곳으로 향관청이 있다.
 
향사 일자는 중춘(仲春)과 중추(仲秋)로 나누어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을 석전일(釋奠日)로 정하였으며, 그 밖에 서원에서 춘추 음력 3월과 9월 상정일(上丁日)이나 중정일(中丁日)로 정하여 [[성균관]]·[[향교]]의 석전일과 겹치지 않도록 조절하였다.
 
향사일이 국기(國忌)와 상치되면 그 다음의 정일(丁日)로 잡았고, 국상(國喪)이 나서 인산(因山)이 마쳐지지 않으면 신위(神位)에 고유(告由)하고 향사를 행하지 않았다. 또한 삭망 분향일(朔望 焚香日)이라 하여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성균관의 대사성(大司成)·관관(館官)·[[유생]]들이 문묘에 나아가 분향 의식을 올리는 행사일이 있었다. 이 밖에 [[공자]](孔子) 탄강일(誕降日)인 음력 8월 27일에 올리는 향사는 가장 컸으며, 왕이나 세자가 직접 향사에 참례하는 친림석전(親臨釋奠)·친림작헌·왕세자석전 등이 있고 고유제(告由祭)·위안제(慰安祭)가 있다.
 
향사 절차는 성균관 대사성을 헌관으로 초헌관(初獻官])ㆍ아헌관(亞獻官)ㆍ종헌관(終獻官)과 축(祝)ㆍ찬자(贊者)ㆍ알자(謁者)ㆍ찬인(贊引)ㆍ사존(司尊)ㆍ봉향(奉香)ㆍ봉작(奉爵)ㆍ전작(奠爵) 등의 여러 집사들이 선임되어 향사 3일 전에 재계(齋戒)에 들어간다. 제복을 착용하고 제물을 차린 뒤 전폐례(奠幣禮)ㆍ초헌례(初獻禮)ㆍ아헌례(亞獻禮)ㆍ종헌례(終獻禮)ㆍ음복례(飮福禮) 및 망예례(望瘞禮)의 단계로 진행한다. 서원으로 내려오면 더욱 간략하지만 대동소이하다. 의식이 끝나면 음희례(飮禧禮)를 하고 강론(講論)함이 보통이다.
 
== 배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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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배향 제9위 : 문순공(文純公) [[박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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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례 절차 ==
조선조 문묘 관장은 [[성균관]]에서 하였다. [[성균관]]의 이런 건물들을 묘우(廟宇)라고 한다. 묘우의 주요 건물은 [[서울 문묘대성전|대성전]]으로서 좌우에 동무·서무라는 부속 행랑을 두어 예배 대상자를 봉안한다. 그리고 향사때의 헌관과 집사들의 재계소이자 향축을 봉안하기 위한 곳으로 향관청이 있다.
 
향사 일자는 중춘(仲春)과 중추(仲秋)로 나누어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을 석전일(釋奠日)로 정하였으며, 그 밖에 서원에서 춘추 음력 3월과 9월 상정일(上丁日)이나 중정일(中丁日)로 정하여 [[성균관]]·[[향교]]의 석전일과 겹치지 않도록 조절하였다.
 
향사일이 국기(國忌)와 상치되면 그 다음의 정일(丁日)로 잡았고, 국상(國喪)이 나서 인산(因山)이 마쳐지지 않으면 신위(神位)에 고유(告由)하고 향사를 행하지 않았다. 또한 삭망 분향일(朔望 焚香日)이라 하여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성균관의 대사성(大司成)·관관(館官)·[[유생]]들이 문묘에 나아가 분향 의식을 올리는 행사일이 있었다. 이 밖에 [[공자]](孔子) 탄강일(誕降日)인 음력 8월 27일에 올리는 향사는 가장 컸으며, 왕이나 세자가 직접 향사에 참례하는 친림석전(親臨釋奠)·친림작헌·왕세자석전 등이 있고 고유제(告由祭)·위안제(慰安祭)가 있다.
 
향사 절차는 성균관 대사성을 헌관으로 초헌관(初獻官])ㆍ아헌관(亞獻官)ㆍ종헌관(終獻官)과 축(祝)ㆍ찬자(贊者)ㆍ알자(謁者)ㆍ찬인(贊引)ㆍ사존(司尊)ㆍ봉향(奉香)ㆍ봉작(奉爵)ㆍ전작(奠爵) 등의 여러 집사들이 선임되어 향사 3일 전에 재계(齋戒)에 들어간다. 제복을 착용하고 제물을 차린 뒤 전폐례(奠幣禮)ㆍ초헌례(初獻禮)ㆍ아헌례(亞獻禮)ㆍ종헌례(終獻禮)ㆍ음복례(飮福禮) 및 망예례(望瘞禮)의 단계로 진행한다. 서원으로 내려오면 더욱 간략하지만 대동소이하다. 의식이 끝나면 음희례(飮禧禮)를 하고 강론(講論)함이 보통이다.
 
== 의의와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