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아기 예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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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스페인]]의 한 [[기독교로마 가톨릭교회|가톨릭]] 수도원에서 발현된 [[아기 예수]]의 모습대로 제조된 이 성상이 [[체코]]에 모셔지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와 [[세비야]] 사이에 있는 [[콰달키비르]] 지역에는 옛적에 스페인 땅에서 유명했던 수도원이 있었는데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어 몇 명의 수도자들만이 폐허더미 속에 살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에 아기 예수에 대한 신심이 깊은 요셉이라는 이름의 [[수사 (기독교)|수사]]가 한 명 있었는데 그가 어느날 열심히 바닥을 쓸고 있을 때였다. 유별나게 우아한 모습의 한 아이가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 아이는 수사에게 “정말 비질을 잘하시네요. 바닥이 눈부시게 번쩍이는데요. 하지만 지금 [[성모송]]을 바칠 수 있어요?”라고 묻자 수사는 약간 당황하였지만 사랑스러운 눈으로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아이가 “그럼 성모송을 바로 바쳐주세요. 제발 당장요.”라고 간청하였다. 수사는 두손을 모으고 그 자리에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하며 이어나갔는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에 이르렀을 때 그 아이가 갑자기 “그게 바로 나다!”라고 외쳤다. 수사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자기 앞에 서 있는 아이는 바로 아기 예수였던 것이다. 그러자 곧 그 아이는 사라져버렸고 그는 무척 섭섭해했다. 이후 수사는 아기 예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찼고 다시 한 번 아기 예수를 만나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기도하던 중에 아기 예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기 예수는 “너는 내 모습대로 밀랍 인형을 만들어라.”라고 명령하였다. 그는 당장 일을 시작하여 재료를 구하고 아기 예수의 모습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아기가 사라진 뒤 그는 기억을 더듬어가며 여러 가지 모습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누추한 방 안에 한 무리의 천사들에 둘러싸여 아기 예수가 또다시 나타났다. 그는 “나다. 내가 왔다. 이제 이 작품은 완벽하게 진행될 수 있다. 나를 바라보아라. 이제 너는 내가 지닌 천상의 얼굴 표정을 그대로 밀랍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사는 당장 그 아기의 모습대로 밀랍에 형을 떴고 황홀한 기쁨으로 가득찼다. 아기 예수와 혼동할 만큼 똑같은 형태의 밀랍 인형을 다 만든 수사는 감동에 젖어 무릎을 꿇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평온하게 숨을 거두었다. 수도원장은 성대한 행렬을 갖추어 그 밀랍 성상을 성당에 모셨다.<ref name=cz>[http://www.prague.cz/prague-infant-jesus/ "Prague Infant Jesus (Niño Jesus de Praga)", Prague.cz]</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