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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전은 병이 완치되자 [[광저우]]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때, [[침례교]] [[선교사]]로부터 《권세양언》(勸世良言)이라는 전도지를 받고 이전에 본 불가사의한 [[꿈]]의 의미를 이해하였다. 노인은 [[야훼]]이고, 중년 남자는 [[예수]]이며, 자신은 [[예수]]의 동생이라고 자신이 꾼 꿈을 [[기독교]]적인 논리로 이해한 것이다. 이 불가사의한 꿈과 [[기독교]]의 접합은 [[로버트 모리슨]]이 [[성서]]를 해석할 때 ‘하느님’을 음대로 ‘갓’(''God'')이라 표기하지 않고, ‘상제’란 말로 번역한 것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된다.
 
홍수전은 [[기독교]]의 가르침 중에서 특히 [[야훼]], 즉 ‘천부상주황상제’(天父上主皇上帝)만이 [[유일신]]이라는 교리를 강하게 의식하여 [[우상]]파괴를 열심히 진행했다. 원래 [[다신교]]적인 [[전통]]을 갖고 있던 [[중국]]에서는 [[유교]], [[도교]], [[불교]]를 기리는 묘(廟)가 많았으나, 흥수전은 이것을 파괴하고 다만 상제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 때문에 고향인 [[광둥 성]]에서의 선교활동은 일족과 몇 사람의 찬동자를 얻는 데 그쳤다. 홍수전은 효과적인 포교방법을 모색한 끝에 〈원도구세가〉(原道救世歌)], 〈원도성세훈〉(原道醒世訓)]이란 포교 문서를 집필했다.
 
[[1847년]] 태평천국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적인 조직인 [[배상제회]]를 광둥성 계평 금전촌에서 창설했다. 이 땅에서 처음 소수에 불과했던 찬동자 중 한 명인 [[풍운산]]이 포교활동을 벌여 약 3,000명의 신도를 얻고, 홍수전을 맞이하여 그를 지도자로 삼았다. 배상제회의 참가자는 가난한 농민, 광산노동자, [[객가]] 등의 가난한 [[민중]]들이 중심이었다. 고향 화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 계평현에서 성공한 커다란 이유 중 1가지는 병조복등의 현세 이익중시의 포교였다. 단순히 종교적 열의와 윤리를 설명하지 않고, 지금 현재의 생활에서의 이득을 강조한 풍운산은 다수의 신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직의 확대는 공권력 및 그 지역 토지의 유력자와의 마찰을 생기게 하였다. 풍운산을 시작으로 배상제회의 구성원의 체포가 차례로 이루어지자, 홍수전은 이때까지의 종교 활동에서 정치혁명으로 옮겨갈 것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