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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 {{문화어|조선종이}}) 또는 '''닥종이'''는 한국 고대의 종이로 중국의 제지술을 도입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켰고, 그 품질 또한 매우 우수하였다. [[삼지닥나무]]·[[안피나무]]·[[닥나무]]·[[뽕나무]] 등의 수피(樹皮)의 섬유를 뜬 것이다. 용도에 따라 창호지, 복사지, 화선지, 태지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의령군 봉수면은 한지의 발상지이자 한지의 원산지]
 
지금부터 1,000여년전 고려시대 국사봉(봉수면 소재) 중턱에는 대동사라는 큰절이 있었고, 이절에는 설씨 성을 가진 주지 스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봄날 산자락에 자라는 닥나무 가지를 꺾어 껍질을 살펴보니 아주 질기다는 것을 알고 개울물 속에 한나절 담가 두었다가 건져보니 질긴 섬유질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돌로 곱게 찧어 얇게 펴 널어 말렸더니 질 좋은 종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일을 기원이 되어 이곳을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전파되어 대량으로 생산되었고, 가내수공업 형태의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조정에 올리기도 했고 중국에 까지 팔려나가면서 의령군 봉수면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종이의 고장이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한동안 이곳 지명이 지촌면으로 불리어 지기도 하였다.
 
 
[전통한지 제지법]
 
한지의 주원료는 닥나무 껍질과 닥풀(황촉규)이고 한지를 만드는 방법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인 한지의 제지법은 다음의 순서를 따른다.
 
①닥나무 채취 ②닥나무 껍질 벗기기 ③닥나무 껍질 삶기 ④닥나무 껍질 씻기 ⑤닥나무 껍질 두드리기 ⑥닥나무 껍질에 닥풀 풀기 ⑦한지 뜨기 ⑧한지 말리기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한지의 쓰임]
 
우리 조상들은 한지의 좋은 점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생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한지는 바람과 추위를 잘 막아 주어 방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에 방 안의 벽에는 물론 방문이나 창문에 한지를 발라 창호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때 한지는 햇빛이 은은하게 스며들게 하고, 방 안의 습도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지는 가볍고 질겨서 부채를 만들 때도 사용했다. 부챗살에 한지를 붙이고 그림을 그려, 멋진 부채를 만들었다. 또 한지를 여러 겹풀칠로 덧대어 반짇고리나 필통 등의 생활 용품도 만들어 사용했다. 가장 놀랍고 흥미로운 점은 한지를 여러 겹을 겹쳐서 옻칠을 하면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겨서 그릇 같은 생활 용품이나 전쟁터에서 입는 갑옷을 만들었다고 한다. 옻칠을 입힌 몇 겹의 한지로 만든 갑옷은 화살도 뚫지를 못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한지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는 공장에서 값싸게 만들어 내는 양지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지는 양지보다 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직도 한지가 쓰이는 곳이 많다. 한지는 다른 종이보다 먹이 알맞게 스며들어 서예나 동양화를 그릴 때 쓰이고 새해 인사 카드나 편지지, 편지 봉토에도 쓰이며, 선물 포장용으로 한지를 쓰기도 한다. 최근에 한지는 전통 공예품으로도 거듭나고 있는데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이 대표적이다. 현대 생활에 맞추어 만들어진 새로운 한지 공예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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