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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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단계인 상사도에서는 불교수행이 무르익어서 해탈과 열반이 멀지 않은 수행자가, 보리심을 발하여 열반을 유예하고서 윤회 속에 머물면서 성불의 그날까지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삶을 살아간다. 대승보살의 길이다. 구체적으로 육바라밀, 사섭법 등을 익힌다.
 
람림은 거의 모든 티베트 종파에서 동일한 내용을 띠고 있지만, 종파마다 이를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 밀교 ===
티베트 불교는 밀교의 한 형태이다. 밀교란 '비밀의 가르침'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겉으로 들어난 가르침'이라는 뜻을 가지는 현교와 대비된다. 현교가 언어 문자상으로 설시된 기본적인 소승, 대승 불교의 경전과 가르침들을 의미한다면, 티베트 불교와 같은 밀교는 7세기 경 인도 지역에서 작성된 불교 탄트라에서 따온 관점을 지녀 훨씬 더 비밀스럽고 고요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밀교는 사부(事部, kriya tantra), 행부(行部, charya tantra), 유가부(瑜伽部, yoga tantra), 무상유가부(無上瑜伽部, anuttarayoga tantra) 등 네 부파로 나눌 수 있다. 밀교 네 부파는 수행의례나 방법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부는 외적인 의례를 수행의 중심으로 삼고, 행부는 외적인 의례와 내적인 수행을 함께 중시하며, 요가부는 오직 내적인 수행만을 중시한다. 무상요가부의 가르침은 비교하여 설명할 것이 없다. 네 탄트라의 수행은 상응하는 근기를 가진 수행자에 근거하여 나눈 것이지,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나눈 것이 아니다.
 
현교, 다시 말해 바라밀승은 부처의 과위를 이루는데 삼아승지겁이 걸리는 반면 밀승을 수행하면 단기간 내에 자량을 쌓아 짧게는 한 생에도 불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밀교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미 현교의 수행차제를 두루 섭렵하여 근기가 성숙된 이라야 하며, 오직 불과(佛果)를 증득하고 싶다는 의욕을 앞세우거나,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수승하다고 자만하여 밀교 수행에 접근하여서는 안 된다. 또한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탈을 염원하는 출리심, 다른 중생을 위하는 자비심과 보리심이 투철하여야 하며 공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밀교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법맥스승으로부터 관정(灌頂)과 구전(口傳), 구결(口訣)을 받아야 한다. 관정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법을 전해주고 전해받는 밀교의 독특한 의식이다. 이 의식을 통하여 밀교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스승으로부터 밀교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스승의 구전(口傳)을 통해 수행법을 전수받으며 수행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인 구결 역시 전해듣는다. 밀교 수행의 성취를 위해서는 특히 현교보다 더욱 큰 스승에 대한 믿음과 헌신을 가져야 한다.
 
밀교의 계율은 싸마야(三昧耶)라고 하는데, 밀교의 수행에 있어서 계율을 지키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관정은 먼저 계를 받고 이를 지킬 것을 맹세 한 사람에게만 수여 된다. 금강승의 보살계나 밀교계는 매우 엄격하고 지키기 힘들다. 아띠샤(Atisha) 존자는 본인의 삶 중에 '비구계는 조금도 어김이 없이 지켰고, 보살계는 간혹 지키지 못했지만 밀교계를 어긴 것은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과 같이 많다' 하였다.
 
티베트 불교에서의 명상은 밀교적인 시각화 명상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부처 혹은 보살의 모습을 정해 최대한 생생하게 시각화하되 물에 비친 달그림자같이 실체없는 공(空)으로 인식하고, 수행자 자신이 이러한 불보살과 일체화되고 이들의 깨달음의 경지와 하나됨을 느낀 다음, 마지막으로 이렇게 시각화한 모든 것을 지워버림으로써 집착하는 마음 없이 깨달음에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화려한 만다라를 만들고 이를 부숴 버리는 것도 이러한 수행의 일부이다.
[[null|링크=https://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Dalai%20Lama%201430%20Luca%20Galuzzi%202007crop.jpg|오른쪽|섬네일|달라이 라마 14세]]
 
== 종파 ==
티베트 불교는 크게 4개의 종파로 나뉜다. 그 종파의 이름은 모두 겔룩파(དགེ་ལུགས་), 사캬파(ས་སྐྱ)་, 까규파(བཀའ་བརྒྱུད།), 닝마파(རྙིང་མ)이다. 이 파들 중, 가장 그 역사가 오래된 종파는 바로 닝마파로, 구파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종파들은 모두 신파라고 한다. 이는 크게 경전의 번역과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로 나뉘는데, 닝마파는 티베트에 인도의 불교가 처음 도입되던 7세기 경 법왕들의 도움으로 확립한 해석법을 아직까지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3개 겔룩파, 사캬파, 까규파는 모두 10세기와 11세기 경에 지방 귀족들에 의해 새롭게 작성된 해석법으로 경전을 풀이하고 있다.
 
이 4개의 종파들은 서로간에 대립과 교류를 반복하며 티베트 불교의 학문을 높였으며, 이 전통을 현재까지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종파들은 각각 다른 명상법과 경전 해석본들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서로 다른 최고 종교지도자를 내세우고 있다. 국제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티베트의 최고 종교 지도자는 바로 겔룩파의 수장인 달라이 라마다.
 
여러가지 [[불경|경전]]의 가르침을 정리해 [[불교]] 전체의 가르침을 순서를 쫓아 말한 [[도차제]]의 가르침이나, [[보살]]로서의 삶의 방법을 말하는 [[마음]]의 수행을 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용수]]의 [[중관]]을 중심으로 하고, [[존재]]{{.cw}}[[인식]]에 대한 [[논리적]] [[사고]] 능력과 논쟁에 의한 [[지혜]]의 획득을 중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