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문학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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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 이윤기
|align="left"| [[배종옥]] [[장현성]] [[손숙]] [[김혜옥]] <br />[[오지혜]] [[김희정]] [[김중기]] 서동원 <br />이지원박현정 유형관 권성연 조선주 <br />김하연 황윤령 류기란 김민채 <br />이철수 정제우 김경록 손유경 <br />공재원 이정성 위서현 김보민 <br />양길영 권승구 이형길
| [https://www.youtube.com/watch?v=jjyIedLf5mw [[파일:Open Iconic video.svg|30px|alt=|link=]]]
|align="left"| 여자는 정규방송이 종료했음을 알리는 TV화면을 바라보다가 리모콘 스위치를 눌러 <br />꺼버리고, 방으로 가서 미리 챙겨두었던 여행 가방을 다시 한번 꼼꼼히 체크한다. 욕실에서 <br />샤워를 마치고 나와 거울 앞에 서서 물기를 닦고 있을 때 전화벨 소리가 들려온다. <br />여자는 멈칫하고 소리가 들려오는 방 쪽을 바라본다. 받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br />그녀의 표정 위로 벨소리는 멈춘다. 그녀의 짧은 한숨, 곧이어 다시 울리는 전화<br />벨소리. 마치 누군가의 작은 외침처럼, 벨소리는 저쪽 방에서 복도를 지나 허공을 타고 <br />날아와 그녀를 감싸고, 그녀는 좀체 움직임이 없는 석고상처럼 거울을 향한 채 서있다. <br />비행기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려던 그녀는 욕실에서 자신을 부르는 딸의 소리를 <br />듣는다. 딸은 세면대 앞에 선 채 자신의 팬티를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다. 마음이 급한 <br />그녀는 자신의 서랍에서 생리대 팩을 꺼내 딸에게 건네주며 위로의 말을 던진다. <br />그녀를 태우고 공항으로 향하던 택시는 얼마 못가서 극심한 교통체증에 묶여 버린다. <br />거북이 걸음으로 흘러가던 택시 안에서 그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일그러지고 <br />찢겨진 자동차의 파편들을 본다. 출장에서 돌아온 여자는 거울을 보다가 문득 자신이 <br />걸고있던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리가 끝난 딸아이는 햄스터가 <br />자기 새끼들을 잡아먹었다고 분해하며 햄스터 철망 집을 베란다로 쫓아버린 상태였다. <br />어미 햄스터의 독특한 생태에 대해 설명하려던 그녀의 의도는 오히려 딸의 분노를 <br />사게되고, 속이 상한 여자는 햄스터를 들고 나가 애완 동물 집에 돌려주며 애꿎은 <br />주인에게 화풀이를 한다. <br />미혼모로 딸애를 데리고 살아온 시간들은 - 누구에게나 그렇듯 - 그녀에게도 쉽지 않았다. <br />그 힘든 시간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역시 홀몸이 된 그녀의 엄마까지 가세하여 <br />그녀의 삶을 쉽게 놔두지 않는 듯했다. 여자, 여자의 엄마, 여자의 딸 - 이렇게 <br />삼대에 걸친 여자들의 갈등은 미묘하게도 딸애의 첫 생리를 기점으로 더 증폭되어간다. <br />여자는 방송국에 있는 친구의 전화를 통해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br />2년 전 남자는 그녀를 떠나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다. 방송국 뉴스 기자였던 그는 여자보다 <br />연하였고, 이상하리만치 쾌활하고 감성적이며 의욕이 넘쳤다. 문득 여자는 그와 <br />노래방에 갔을 때 즉석에서 전화로 생중계 보도를 하던 그의 엉뚱한 모습을 떠올렸다. <br />남쪽부터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는 함께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 첫눈을 <br />맞이하고 다시 폭설이 내린다는 강원도를 향해 달려갔던 헤프닝도 있었다. 결혼 <br />소식을 친구를 통해 들은 후 얼마 지나 남자는 여자에게 전화로 자신이 결혼했다는 <br />말을 전했다. 동등한 조건을 원했었잖아? 하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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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gn="left"| 김민주 최철호 장현성 엄수정 <br />정은표 박영지 김명국 이달형 <br />장태성 이근엽 이상이 호산
| [https://www.youtube.com/watch?v=RI-hTuEVm74 [[파일:Open Iconic video.svg|30px|alt=|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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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꽃잎을 손에 쥐고 편안한 미소를 띤 채로 살해당한 남자. <br />그리고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나 기억을 잃어버린 그의 아내. <br />이 사건을 해결해야만 징계를 피할 수 있는 형사. <br />그 형사의 연인이면서도 또 다른 비밀을 지니고 있는 동료 형사. <br />드라마는 ‘장미’라는 주인공의 끝없는 욕망을 축으로 <br />주변 인물들을 해체하고 변형시켜 놓고, 여기에 <br />짙은 블루 톤의 영상과 긴장을 팽팽히 유지시킨 <br />감각적인 편집을 통해 세련된 미스터리 수사물로 <br />탈바꿈하였다.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수록 드러나는 <br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욕망과 진실은 <br />원작이 지닌 날카로운 메시지와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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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