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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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설 ==
[[파일:Shrine of Chunhyang.JPG|섬네일|[[광한루원]]내 춘향사당에 있는 춘향의 영정.]]
 
=== 사건배경 ===
대개의 고소설 작품들처럼 정확한 창작 시기와 작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 영조]], [[조선 정조]] 시대에 생성되어 개화기를 거치며 현재의 춘향전이 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후기 [[전라도]] [[남원시|남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 설화가 판소리계 소설이 되다 ===
[[성이성]]과 남원 기생 춘향의 일화와 그밖에 박색 추녀 설화, 염정 설화, 암행어사 설화, 관탈 민녀 설화 등이 합쳐져 [[판소리]] 《[[춘향가]]》로 발전하였고, 판소리 사설이 [[소설]]로 각색되어 전하고 있다. 이런 <설화→판소리→소설>의 변이(變異) 과정에서 여러가지 설화가 이몽룡과 춘향을 중심으로한 기본 플롯에 추가되며 하나의 판소리로 응집(凝集)된 것인데, 특히 당시 유행하던 암행어사설화(暗行御史說話)에 열녀설화(烈女說話)의 요소가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 이본들 ===
춘향전은 판본 이본(異本)이 4종, 사본이 약 20여 종, 활자본이 50여 종, 번역본이 6, 7종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경판 《춘향전》과 완판 《열녀춘향수절가(烈女春香守節歌)》이다. 또한 작자미상의 한문본인 懸吐漢文春香傳(현토한문춘향전)이 1차 1917년, 2차 1923년으로 창작, 발표연도로 표기되어 있으며, 1957년 이가원(李家源)과 조윤제(趙潤濟)의 완판 교주본(校註本)이 각각 나왔고, 1958년 구자균(具滋均)이 《문리논집(文理論集)》 제3집에 경판본을 주석(註釋)한 것이 있다. 민음사에서 펴낸 《춘향전》에도 경판 《춘향전》과 완판 《열녀춘향수절가(烈女春香守節歌)》이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송성욱 교수가 현대국어로 옮긴 판본과 영인본으로 수록되어 있다.
 
=== 문학사에서 가지는 뜻 ===
춘향전은 신분을 넘은 순수한 연애와 더불어 당시 서민들의 꿈과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조선 소설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춘향전은 이몽룡이 남원 광한루에서 춘향이가 5월에 세류(가는 버드나무)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애정을 느낀, 사회계급을 넘은 순수한 연애와 더불어 당시 서민들의 꿈과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조선 소설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필가]]로 활약한(수필 무영록) 상허 [[상허|이태준]] 작가는 계급간의 대립과 투쟁으로 읽기도 하는 등 [[한국 문학|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다양하게 해석할 정도로 독자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 성춘향: [[퇴기]]<ref>퇴역 기생</ref> 월매의 딸. 생김새가 아름다우며 [[시화]]에도 능함, 초기의 작품에는 기생<ref>기생은 천민으로 분류된다.</ref>이라 성씨가 없었으나 뒤에 성씨 라는 성을 붙여 성춘향이 되었다.<ref>그리고 언급이 없던 성춘향의 아버지가 언급되었는데 양반 신분을 가진 성참판이 성춘향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이렇게 되어 성춘향의 신분은 천민에서 서얼로 승격했다.</ref>
* 이몽룡: 남원부사의 아들. 훤칠한 외모에 글재주가 뛰어난 인물, 초기 작품에는 성도령, 성몽룡으로 나타났다가 뒤에 이몽룡으로 고친다.
* 향단: 성춘향이 부리는 노비. 춘향이와 이몽룡이 서로 사랑하여 첫날밤을 보낸 날,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거지꼴을 하고 온 날 밥상을 차림으로써 둘 사이의 사랑을 잇는 보조인물 역할을 한다.
* 향단: 성춘향이 부리는 노비.
* 방자: 이몽룡이 부리는 노비. 방자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관가에서 일하던 심부름꾼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ref>[[2009년]] [[2월]] [[서울방송]] [[퀴즈]]프로그램 [[국민고시]]에 방자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관가의 심부름꾼을 가리키는 직책이라는 설명이 나온 바 있다.</ref> 방자라는 직책은 관가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지방관이 하는 이런저런 일 중 육체노동을 담당하거나 [[암행어사]]와 같이 돌아다니면서 암행어사를 보좌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등 관리들이 유사시에 재량껏 사용하라고 존재하는 직책이다. 실제 민음사에서 펴낸 춘향전에 실린 삽화에는 방자가 관청에서 일하는 심부름꾼 차림을 하고 있다.
* 월매: 기생, [[남원시|남원]]의 퇴기 출신으로, 남원에서 주막을 운영한다. 성[[참판]]과의 사이에서 성춘향을 낳았음.
* 변학도: 통칭 변사또. 이몽룡의 아버지가 다른 관직으로 보직이동을 하자 그 후임으로 부임한 남원부사. 탐관오리로 주색에 빠져 백성들을 돌보지 않는다. 게다가 세금을 무겁게 징수해서 잔치를 즐기길 좋아하기 때문에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게 되고 성춘향에게 강제로 수청을 들게 하지만 성춘향이 거절하자 감옥에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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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파일:춘향전 작별 Chunhyangjeon Farewell.jpg|섬네일|이도령과 춘향이 작별하는 장면]]
 
=== 이야기 시작 ===
숙종대왕 즉위 초에 퇴기 월매는 자식이 없어 매일 기도를 하여 성참판과의 사이에서 딸 춘향을 낳는다. 춘향은 어릴 때부터 용모가 아름답고 시와 그림에 능하여 온 고을이 춘향을 칭송했다. 어느 봄날 사또 자제 이도령이 광한루에 봄 구경 갔다가 그 곳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을 보고 춘향의 아름다움에 반해 방자를 시켜 춘향을 데려오게 하지만, 춘향은 그에 응하지 않는다. 이도령은 그 날로 춘향의 집으로 찾아가 월매에게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맹세하고 춘향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러던 어느 날, 부친의 남원부사 임기가 끝나자 이도령과 춘향은 이별을 맞이한다.

=== 헤어짐 ===
이도령은 춘향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서울로 떠난다. 새로 부임한 변학도는 만사 제쳐두고 이름난 기생들을 불러 모아 연일 잔치를 벌이는데, 그 와중에 예쁘기로 소문난 춘향도 불려가게 된다. 변학도는 춘향이 기생의 딸이므로 춘향 또한 기생이나 마찬가지이니 수청을 들라고 한다, 그러나 춘향은 자신은 일부종사해야하니 수청을 들 수 없다고 거절하여 옥에 갇히게 되고, 화가 난 변학도가 춘향을 자신의 생일날 처벌하겠다고 한다.
 
=== 갈등해소 ===
한편 한양으로 간 이도령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다시 남원에 내려오게 된다. 이도령은 변학도의 횡포와 춘향이 겪은 일들을 모두 듣게 되지만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거렁뱅이 행세를 하며 넋 나간 사람처럼 행동한다. 춘향은 그런 그를 원망하기는커녕 여전히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며 월매에게 그를 극진히 대접해라주라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드디어 변학도의 생일잔치 날, 남루한 행색을 한 이도령이 들어와 자신이 시를 한 수 지을 테니 술 한 잔만 대접해 달라고 하며 변학도가 백성을 핍박하는 것을 꼬집는 시를 시어낸다. 변학도는 그 시를 보고도 이도령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춘향을 불러내라 명령하고, 곧 암행어사 이도령이 출두한다. 변학도와 그 무리들은 포박당하고 이몽룡은 춘향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수청을 들라한다. 춘향이 거절하고 이몽룡이 만족해하며 사실을 밝히자, 춘향은 어사인 이도령을 알아보게 되고, 둘은 기쁘게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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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상승에 대한 희망 ===
기생의 딸인 춘향은 양반 가문에 들어가 어엿한 며느리가 된다.<ref name="sim221"/> 춘향전에서 춘향은 기생의 딸이다. 원전에는 천민인 기생의 후손이지만 뒤에 추가된 성참판의 딸 설을 기준으로 해도 어머니가 천인인 기생이다. 양반으로 간주한다고 해도 춘향은 성[[참판]]의 서녀(庶女)로서 [[서얼]]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로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가 스며들어 간 것으로 해석된다 [[서얼|실제 경판본에서는 월매가 따님의 신분상승을 생각하면서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을 허락한다.]].
 
==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