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동 부군당: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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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은 80여평의 대지 위에 3평 내외의 맞배지붕으로 된 한옥으로 정면에는 한칸 규모의 본당이 있고 왼쪽에는 하주청이라고 부르는 150평 정도의 제물청(祭物廳)이 있는데 부엌ㆍ마루ㆍ온돌방ㆍ창고가 있다. 주위는 돌담으로 둘러 있고 대문은 기와를 얹은 솟을대문 형태로, 문의 가운데에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다.
제당 내에는 3점의 신상(神像)이 있다. 정면에는 당의 주신(主神)인 태조 이성계와 부인 강씨의 신상이 있고 왼쪽 벽에는 삼불제석(三佛帝釋)이 모셔져 있으며, 청색·적색·황색으로 되어있는 휘장으로 보관되어 있다. 태조상(太祖像)은 깃털이 달린 주립(朱笠)을 쓰고 청색 도포를 입었는데 소매와 옷고름은 붉은색이며 오른쪽 어깨 위로 화살이 담긴 화살통을 메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붓 같은 것을 잡고, 왼손으로 붉은색 옷 소매를 잡고 호피(虎皮)의자에 앉았으며, 좌우에는 사모관대를 한 신하가 한 사람씩 서 있다. 옆벽의 삼불제석은 큰 연꽃 위에 흰 장삼에 긴 염주를 목에 두르고 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며 가운데 제석의 머리 뒤에는 파란색, 좌우 제석에는 빨간색, 그리고 주위에는 흰색으로 덮힌덮인 광배가 보인다. 이 세 신상의 크기는 가로 43cm, 세로 85cm로 모두 견본채색(絹本彩色)으로서, 무신도(巫神圖) 중에서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제당 내에는 3개의 현판이 있는데, 서까래에 걸려 있는 현판에는 '崇禎紀元上之十三年乙亥四月十八日重建'이라 쓴 것으로 보아 인조 13년(1635)에 중건했다는 내용으로 부군당의 역사를 추정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현판은 '老人禊座目幷序'라 쓰고 끝에 '辛卯五月'이라 하였으며, 그리고 '里中契員座'이란 내용에는 '光武七年癸卯五月' 이라 쓴 현판이 있다. 하주청 마루에는 '府君堂重修記'란 현판이 있는데 정묘(丁卯, 1927) 5월에 만든 현판으로 모두 부군당의 역사를 추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서빙고동 부군당은 1910년대 초기에 일제가 훈련장을 만들기 위해 예전의 특무대 자리에서 현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