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동맹 (1815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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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동맹의 기본 구상은 유럽 정치 질서를 기독교의 원칙에 따라 재건하고 그 위에 국제 평화를 이룩하려는 데에 있다. 알렉산드르 1세는 유럽을 기독교적인 정신으로 통합하려 하였고, 특히 패전국인 프랑스를 종교적으로 구원하려 하였다.
 
기본 취지만 본다면 신성동맹이 특이한 조약이라고 할 수 없지만 러시아의 사상과 국제정치적인 입장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알렉산드르 황제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의 정치 질서 원칙을 제시하려 했다. 러시아는 나폴레옹에 맞서 유럽을 구한 국가가 러시아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그에 걸맞는걸맞은 위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새로운 정치 질서의 주창자로 나선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러시아는 신성동맹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패권의 기반을 다진 후 외부 세계로 팽창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종교적 목적 뒷면의 정치적 목적을 보면, 알렉산드르 황제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이 협력하게 되는 것을 막고 영국에 대치하여 유럽대륙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높이려 했다. 이러한 러시아 황제의 목표와 프랑스 혁명의 이념이 유럽에 퍼지는 것을 우려한 열강의 이해가 일치했던 것이다. 특히 수많은 민족으로 이루어진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는 그들이 통치하고 있던 소수 민족들의 봉기를 두려워했고, 프로이센 역시 폴란드 3국 분할로 획득한 폴란드가 우려되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반동적인 오스트리아의 입장에 대체로 동조하는 편이었다. 그리하여 러시아 황제는 1815년 9월 하순 오스트리아 황제와 프로이센 국왕과 더불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국제정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특이한 조약을 체결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