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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Musee_de_la_bible_et_Terre_Sainte_001.JPG|thumb|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원전 7000년 경 신석기 시대의 돌 가면]]
'''탈'''({{llang|ko-KP|얼굴가리개}}), '''가면'''(假面), 또는 '''마스크'''(Mask)는 [[얼굴]] 보호, 공연, 기분 풀기 등의 목적으로 얼굴에 씌우는 물건을 말한다. [[나무]]나 [[흙]], [[종이]]와 같은 물질로
==
가면은 얼굴을 가리는 특수한 조형(미술)품으로 특정한 목적과 용도관념을 가진 것인데, 이것은 단지 얼굴을 가릴 뿐 아니라 본래의 얼굴과는 다른 인물이나 [[동물]] 또는 초자연적인 존재(신) 등을 표현하는 가장성(假裝性)을 가졌다. 따라서 단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얼굴에 덮는 가스 마스크(gas mask)나 베이스볼 마스크(baseball mask) 같은 것은 가면이 아니며, 가면이란 기본적으로 은폐와 신비화의 기능을 가져야 한다.
[[File:Ravensburg Fasnet Papierkrattler 2005.jpg|thumb|220px|카니발 가면, 독일]]
가면의 사용은 세계 어느 나라 민족지(民族誌)에서나 볼 수 있으며, 현존하는 미개민족 사이에서는 아직도 가면을 사용하고 있는 부족들이 많은데 [[북극]] 지방의 [[에스키모]]족, [[아프리카]] 대륙이나 [[오세아니아]] 주의 여러 섬에 사는 토인들은 아직도 주술적인 기능에서 가면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많이 퇴화하였으나 그런대로 민속행사 속에 가면이 등장하고 동양 여러 나라에는 가면무극이 남아 있어 신을 위한 공연(供演)이라는 요소가 엿보인다.
[[File:COLLECTIE TROPENMUSEUM Batak maskerdans tijdens een dodenfeest TMnr 60045322.jpg|thumb|220px|바탁 가면 댄스]]
원시 민족가면은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앙가면과 연희가면으로 크게 분류되며, 신앙가면에는 벽사가면·의술가면·영혼가면 등과 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신성가면(神聖假面)이 포함된다. 또 사자숭배에서 죽은 이를 본뜬 추억가면과 기우가면(祈雨假面)이 있고, 실용적 동기에서의 가면으로 수렵가면과 전쟁가면 등도 그 주술성으로 보아 신앙가면에 포함된다. 연희가면은 각종 무용가면·연극가면으로 세분된다. ▼
미개인들 사이에는 어떠한 관념이든 이를 구상화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주술적·종교적 의식에서도 가장을 하여 신령은 물론이고 무덤에서 나온 영혼까지도 나타냈다. 이러한 가장에 있어서의 인간의 얼굴 표정은 그 얼굴 바탕에 직접 환칠(塗面)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가장할 수 있으므로 미개인들은 가장이 필요할 때는 안면분장을 하는 일이 많다. ▼
그러나 안면분장은 사람과 동물의 용모의 차이로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신체의 구조·연령·성격·인종별 등에서 오는 차이, 공상적인 가상물(신령·유령·요마 등 초인간적인 것)의 표정을 충분히 나타낼 수 없는 등의 제한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가면은 이러한 모든 제한에서 자유로우며, 무엇이든지 상징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데서 사용되었고 동시에 가면의 수·형태·색채 등이 갖는다고 믿어지는 주력과 그 주력에 대한 신앙을 아울러 이용하고 있다. ▼
신의 가면을 쓰면 그는 이미 인간 이상의 존재인 신이 되고, 망자(亡者)의 가면을 쓰면 그는 죽음의 세계와의 매개자로서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자이다. 인간이면서도 신이요,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자라는 이 모순, 이것은 초인간적인 신뢰성이며, 가면이 갖는 주술성이다. 주술적이던 가면이 후세에 연극용으로 전용된 뒤에도 이와 같은 이중성·모순의 동시적 존재성은 지속되어 가면극이 갖는 매력과 강력한 인상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
== 의식 ==
=== 주술 도구 ===
[[File:Topeng Bali.jpg|thumb|280px|아시아의 가면]]
가면이 가진 가장 오랜 기능 가운데의 하나는 [[주술]]인데 오늘까지도 이 기능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남아 있으며 원시예능의 모태가 주술종교적(呪術宗敎的) 형태에서 이루어졌음을 생각하면, 가면은 신앙가면에서 비롯되어 차차 연희가면으로 변천한 것 같다. 그러므로 가면의 기원은 동서 어느 나라이건 원시민족사회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원시민족 가면의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동기인 동시에 원인이 되는 것은 [[신앙]]이며 종교적 의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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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 종교의식에서는 가면과 무용이라는 이중적 주술에 의해 초인간적인 존재로 변모하려고 했으며 종교적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 강조하는 방법으로서 또 동작 그 자체에서 창생(創生)되는 주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진시키는 방법으로서의 무용과 가면은 가장 널리 쓰인 필수적 존재였다.
▲미개인들 사이에는 어떠한 관념이든 이를 구상화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주술적·종교적 의식에서도 가장을 하여 신령은 물론이고 무덤에서 나온 영혼까지도 나타냈다. 이러한 가장에 있어서의 인간의 얼굴 표정은 그 얼굴 바탕에 직접 환칠(塗面)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가장할 수 있으므로 미개인들은 가장이 필요할 때는 안면분장을 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안면분장은 사람과 동물의 용모의 차이로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신체의 구조·연령·성격·인종별 등에서 오는 차이, 공상적인 가상물(신령·유령·요마 등 초인간적인 것)의 표정을 충분히 나타낼 수 없는 등의 제한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가면은 이러한 모든 제한에서 자유로우며, 무엇이든지 상징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데서 사용되었고 동시에 가면의 수·형태·색채 등이 갖는다고 믿어지는 주력과 그 주력에 대한 신앙을 아울러 이용하고 있다.
▲신의 가면을 쓰면 그는 이미 인간 이상의 존재인 신이 되고, 망자(亡者)의 가면을 쓰면 그는 죽음의 세계와의 매개자로서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자이다. 인간이면서도 신이요,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자라는 이 모순, 이것은 초인간적인 신뢰성이며, 가면이 갖는 주술성이다. 주술적이던 가면이 후세에 연극용으로 전용된 뒤에도 이와 같은 이중성·모순의 동시적 존재성은 지속되어 가면극이 갖는 매력과 강력한 인상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시 민족가면은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앙가면과 연희가면으로 크게 분류되며, 신앙가면에는 벽사가면·의술가면·영혼가면 등과 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신성가면(神聖假面)이 포함된다. 또 사자숭배에서 죽은 이를 본뜬 추억가면과 기우가면(祈雨假面)이 있고, 실용적 동기에서의 가면으로 수렵가면과 전쟁가면 등도 그 주술성으로 보아 신앙가면에 포함된다. 연희가면은 각종 무용가면·연극가면으로 세분된다.
== 같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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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askilo]]
[[it:Maschera]]
[[ja:
[[li:Maske]]
[[lt:Kauk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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