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불교):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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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번역: 지금 이 논서를 저술하는 이유는 이공(二空: 두 가지 공)에 대해서 미혹하고 오류가 있는 사람들이 이공(二空)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공(二空)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 무거운 장애(二重障: 번뇌장과 소지장)를 끊기 위한 때문이다.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의 (두 가지) 집착으로 인해 이 두 가지 장애가 함께 일어난다. 이공(二空)을 증득하게 되면 그에 따라 이들 (두 가지) 장애도 끊어진다. (이들 두 가지) 장애를 끊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 뛰어난 과보(二勝果: 열반과 보리, 또는 해탈과 보리)를 얻기 위한 때문이다. (이것을 더 자세히 말하자면) 윤회하는 삶(生)을 계속되게 만드는 원인인 번뇌장(煩惱障)을 끊음으로써 참다운 해탈(眞解脫: 유식학에서 해탈은 열반과 같은 것이다)을 증득하게 되기 때문이며, 지혜(解: 앎{{.cw}}이해{{.cw}}지식)를 장애하는 소지장(所知障)을 끊음으로써 대보리(大菩提: 큰 깨달음{{.cw}}완전한 깨달음{{.cw}}출세간의 무분별지혜{{.cw}}무상정등보리{{.cw}}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f> 또한, [[중국의 불교|중국]]{{.cw}}[[한국의 불교|한국]]{{.cw}}[[일본의 불교|일본]]{{.cw}}[[티베트 불교|티베트]] 등의 [[대승불교]]는 모두 [[인도의 불교|인도]]의 [[대승불교]]를 바탕으로 하므로, 공 사상은 [[대승불교]] 전체의 기초적인 또는 근본적인 교의라고 할 수 있다.
 
== 공 사상 ==
 
[[대승불교]]에서 공은 여러 가지 뜻으로 설명되는데, 특히 허무적(虛無的)인 뜻으로 이해하는 것을 강력하게 배척하고 있다.<ref name="글로벌-공"/>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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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1pt">{{nowrap|諸法有定性。則無因果等諸事。如偈說。}}
<br /><br />{{pad|2em}}眾因緣生法  我說即是無
<br />{{pad|2em}}亦為是假名  亦是中道義
<br />{{pad|2em}}未曾有一法  不從因緣生
<br />{{pad|2em}}是故一切法  無不是空者
<br /><br />眾因緣生法。我說即是空。何以故。
<br />{{nowrap|眾緣具足和合而物生。是物屬眾因緣故無自性。}}
<br />無自性故空。空亦復空。但為引導眾生故。
<br />以假名說。離有無二邊故名為中道。
<br /><br />是法無性故不得言有。亦無空故不得言無。
<br />若法有性相。則不待眾緣而有。
<br />若不待眾緣則無法。是故無有不空法。</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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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법이 고정된 성품(定性)을 지니고 있다면 곧 원인과 결과 등의 모든 일이 없어질 것이다.
때문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설명한다.
<br /><br />{{pad|2em}}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법(法: 존재)이다.
<br />{{pad|2em}}나는 이것을 공하다(無)고 말한다.
<br />{{pad|2em}}그리고 또한 가명(假名)이라고도 말하며,
<br />{{pad|2em}}중도(中道)의 이치라고도 말한다.
<br />{{pad|2em}}단 하나의 법(法: 존재)도 인과 연을 따라 생겨나지 않은 것이 없다.
<br />{{pad|2em}}그러므로 일체의 모든 법이 공하지 않은 것이 없다.
<br /><br />여러 인(因)과 연(緣)에 의해 생겨나는 것인 법(法: 존재)을 공하다(空)고 나는 말한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여러 인과 연이 다 갖추어져서 화합하면 비로소 사물이 생겨난다. 따라서 사물은 여러 인과 연에 귀속되는 것이므로 사물 자체에는 고정된 성품(自性{{.cw}}자성)이 없기 때문이다. 고정된 성품(自性{{.cw}}자성)이 없으므로 공(空)하다. 그런데 이 공함도 또한 다시 공한데, (이렇게 공함도 다시 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사물이 공하다고 말한 것은) 단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가명(假名)으로 (공하다고)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물이 공하다고 말하는 방편과 공함도 공하다고 말하는 방편에 의해) "있음(有)"과 "없음(無)"의 양 극단(二邊)을 벗어나기에 중도(中道)라 이름한다.
<br /><br />법(法: 존재)은 고정된 성품(性{{.cw}}自性{{.cw}}자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法: 존재)을 "있음(有)"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한 법(法: 존재)은 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법(法: 존재)을 "없음(無)"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어떤 법(法: 존재)이 고정된 성품(性相{{.cw}}성상{{.cw}}自性{{.cw}}자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 법은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은 채 존재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연기의 법칙에 어긋난다). 여러 인과 연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연기의 법칙에 어긋나므로 생겨날 수 없고, 따라서) 그 법(法: 존재)은 없는 것(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연기의 법칙에 의해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을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이러한 모순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다음을 대전제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하지 않은 법(즉, 연기하지 않는 존재 또는 고정된 성품을 가진 존재)이란 존재할 수 없다.
<br /><br />
[http://www.cbeta.org/result/normal/T30/1564_004.htm 《중론(中論)》 4권 24장 〈관사제품(觀四諦品)〉], 대정신수대장경. CBETA. T30n1564_p0033b10(00) - T30n1564_p0033b22(04)
|}
 
== 이공 ==
 
[[대승불교]]의 교의에서 공은 크게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의 '''이공'''(二空: 두 가지 공)으로 나뉜다.<ref name="글로벌-일체개공"/><ref name="운허-二空(이공)">운허 & 동국역경원, [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9D%B4%EA%B3%B5&rowno=2 "二空(이공)"], 《불교 사전》. 2011년 4월 3일에 확인.</ref><ref name="성유식론-이공">호법(護法) 등 지음, 현장(玄奘) 한역, 김묘주 번역.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kyoung/index_kyoung.asp?kyoungList=897 성유식론(成唯識論)]》, 제1권,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동국역경원, [2 / 583] 쪽의 번역자 주석. 2011년 4월 3일에 확인.
: 번역자 김묘주 주석: 두 가지 공[二空]은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이다. 아공(我空)은 인무아(人無我)라고도 하며, 유정의 심신(心身)에 상일주재(常一主宰)하는 인격적 실체[我]가 존재하지 않는 이치, 또는 그것을 깨쳐서 아집(我執)이 소멸된 경지를 말한다. 법공(法空)은 법무아(法無我)라고도 하며, 외계 사물은 자기의 마음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실재하지 않는 이치, 또는 그것을 깨쳐서 법집(法執)이 소멸된 경지를 말한다.</ref> 아공(我空)은 인공(人空)<ref name="글로벌-일체개공"/>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이공(二空)을 '''인법이공'''(人法二空)<ref name="글로벌-일체개공"/>이라고도 한다. 이공(二空)의 교의는 초기 [[대승불교]]의 근본적인 교의 또는 사상이 되었다.<ref name="글로벌-일체개공"/>
 
=== 이치로서의 이공 ===
 
'''아공'''(我空)은 '''인공'''(人空)이라고도 하는데, 인간 자신 속에는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보는 '''아집'''(我執)에 대해, 인간 자신 속에는 [[실체]]로서의 [[자아]]가 없다고 보는 견해<ref name="글로벌-일체개공"/> 혹은 이치<ref name="성유식론-이공"/>, 또는 이러한 [[깨우침]]을 증득한 상태 또는 경지<ref name="성유식론-이공"/>이다. 아집(我執)은 '''번뇌장'''(煩惱障)이라고도 하는데, 번뇌장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여 [[열반]](또는 [[해탈]])을 가로막아 중생으로 하여금 [[윤회]]하게 하는 장애라는 의미이다.<ref name="성유식론(成唯識論)-제1권-조론의이유"/><ref name="운허-煩惱障(번뇌장)">운허 & 동국역경원, [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B%B2%88%EB%87%8C%EC%9E%A5&rowno=1 "煩惱障(번뇌장)"], 《불교 사전》. 2011년 4월 3일에 확인.</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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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二空)의 교의 또는 사상은 후대에 아공(我空){{.cw}}법공(法空){{.cw}}구공(俱空)의 [[삼공]](三空)의 교의 또는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 경지로서의 이공 ===
[[불교]]에서, 수행에 의해 [[깨달음]]을 성취해 간다는 입장에서는 이공(二空)은 실제로 증득될 수 있고 또한 증득되어야 하는 특정한 경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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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유식파]]는 [[열반]]과 [[해탈]]은 동의어로 사용하는 반면, [[열반]]과 [[보리]]는 용어를 구분해서 사용한다. [[유가유식파]]의 문맥에서 [[열반]](또는 해탈)은 [[아집]]인 [[번뇌장]]이 완전히 제거된 [[아공]]의 상태를 의미한다.<ref name="성유식론-이장-김묘주주석"/> 그리고 [[보리]]는 [[법집]]인 [[소지장]]이 완전히 제거된 [[법공]]의 상태를 의미한다.<ref name="성유식론-이장-김묘주주석"/> 《[[성유식론]]》에서는 [[열반]]을 진해탈(眞解脫: 참다운 해탈)이라고도 표현하며 [[보리]]를 대보리(大菩提: 큰 깨달음{{.cw}}완전한 깨달음)라고도 표현하고 있다.<ref name="성유식론(成唯識論)-제1권-조론의이유"/><ref name="성유식론-이장-김묘주주석"/>
 
== 삼공 ==
'''삼공'''(三空)은 아공(我空){{.cw}}법공(法空){{.cw}}구공(俱空)을 통칭하는 불교 용어이다. 삼공의 각각은 증득한 경지를 뜻하기도 하고 또는 경지를 증득하기 위한 수단을 뜻하기도 한다.<ref name="운허-삼공">운허 & 동국역경원, [http://buddha.dongguk.edu/bs_detail.aspx?type=detail&from=&to=&srch=%EC%82%BC%EA%B3%B5&rowno=1 三空(삼공)], 《불교 사전》</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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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述大意者。夫一心之源離有無而獨淨。三空之海融真俗而湛然。湛然融二而不一。獨淨離邊而非中。非中而離邊。故不有之法不即住無。不無之相不即住有。不一而融二。故非真之事未始為俗。非俗之理未始為真也。融二而不一。故真俗之性無所不立。染淨之相莫不備焉。離邊而非中。故有無之法無所不作。是非之義莫不周焉。爾乃無破而無不破。無立而無不立。可謂無理之至理。不然之大然矣。是謂斯經之大意也。良由不然之大然。故能說之語妙契環中。無理之至理。故所詮之宗超出方外。無所不破故名金剛三昧。無所不立故名攝大乘經。一切義宗無出是二。是故亦名無量義宗。且舉一目以題其首。故言金剛三昧經也。</ref><ref name="글로벌-금강삼매경론">[[s: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한국의 종교/한국의 불교/한국불교의 역사#금강삼매경론|종교·철학 > 한국의 종교 > 한국의 불교 > 한국불교의 역사 > 금강삼매경론]],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ref>
 
== 함께 보기 ==
* [[제행무상]]
* [[제법무아]]
104번째 줄:
* [[유가유식파]]
 
== 주석 ==
<references/>
 
== 참고 문헌 ==
; 불교 경전 및 논서 한역본
* 용수 지음, 구마라집 한역.《[http://www.cbeta.org/result/normal/T30/1564_001.htm 중론(中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64, CBETA.
124번째 줄:
[[de:Shunyata]]
[[en:Śūnyatā]]
[[es:ŚūnyatāShuniata]]
[[fr:Śūnyatā]]
[[he:שונייט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