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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법]]을 [[12처]]로 분류하여 분석하는 것과 관련하여 [[고타마 붓다]]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간략하면서도 함축적인 짧은 경문(經文)으로 《[[잡아함경]]》 제13권의 제319경이 종종 인용되곤 한다.{{sfn|권오민|2003|pp=49-56}} 이 제319경을 보통 〈'''일체경'''(一切經)〉이라고 한다.{{sfn|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K.650, T.99|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3&startNum=495 495 / 2145]}} 〈일체경(一切經)〉은 생문(生聞)이라는 이름의 [[브라만]], 즉 당시의 [[힌두교]]인 [[브라만교]]의 사제 또는 수행자가 [[고타마 붓다]]에게 "무엇이 일체의 존재, 즉 나 자신을 포함한 우주 만물 그 자체 또는 우주 만물의 실체입니까?"하고 묻는 것으로 시작되며, 이 물음에 대한 [[고타마 붓다]]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이 경문에서 [[고타마 붓다]]는 질문을 던진 생문(生聞) 브라만에게 [[5온]]{{.cw}}[[12처]]{{.cw}}[[18계]]의 [[3과]](三科) 가운데 [[12처]]를 설하고 있는데, [[부파불교]]의 전승에 따르면, 12처의[[12처]]의 법체계는[[법체계 (불교)|법체계]]는 유독 물질에[[색 무지한(불교)|물질]][色]에 [[무지]]한 수행자들이 그 [[무지]] 때문에 가지게 되는 "물질[色]을 나[我]라고 집착하는 오류"를 대치(對治)하기 위해, [[색 (불교)|물질]][色]을 [[5근]](五根)과 [[5경 (불교)|5경]](五境)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는 [[법체계 (불교)|법체계]]이다.{{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p=[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40 40 / 1397]}}
 
{{인용문|「瞿曇!所謂一切者,云何名一切?」 
佛告婆羅門:「一切者,
謂十二入處,眼色、耳聲、鼻香、舌味、身觸、意法,
是名一切。若復說言此非一切,
沙門瞿曇所說一切,我今捨,別立餘一切者,彼但有言說,
問已不知,增其疑惑。所以者何?非其境界故。<br><br>
생문(生聞) 브라만이 고타마 붓다에게 "흔히들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라는 말을 하는데,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br><br>[[고타마 붓다]]는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br><br>"[[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라는 것은 [[12입처]](十二入處)를 말한다. 즉
안근과 색경, 이근와 성경, 비근와 향경, 설근과 미경, 신근과 촉경, 의근과 법경의
12가지를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라고 한다.
<br><br>"만약 당신이 '나는 사문(沙門) 고타마가 말하는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를 [진정한 일체라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그가 말하는]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를 버리고 다른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를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그렇게 해서 세우는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는 단지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즉, 실제의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를 외면하고 개념적으로 만들어낸 가설일 뿐이다.]
<br><br>"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일체]]에 대해 [당신에게] 물어도
그 사람은 [당신의 대답에서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에 대한]
지식을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당신의 주장 또는 이론 때문에] 더 큰 의문만 가지게 될 것이다. 왜 그런가?
[당신이 [[12처]]라는 일체법의 체계를 버리고, 임의대로 생각하여]
그렇게 세운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는 [실제의] [[경계]](境界: 마음과 6근의 세력이
미치는 [실제적] 범위이자 그 대상인 6경)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그렇게 세운 일체(존재 전체, 우주, 나)는, 특히 5근과 5경과는 멀리 떨어진,
가설적인 것, 개념적인 것, 즉 말만의 것이기 때문에
경험(수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말(개념)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론을 계속 세워나갈 수 있는
그런 대상이기 때문이다.]"|《[[잡아함경]]》 제13권 제319경. [http://www.cbeta.org/result/normal/T02/0099_013.htm 한문본]과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3&startNum{{=}}495 한글본]}}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