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The Three Stigmata of Palmer Eldritch)은 미국의 SF소설가 필립 K. 딕의 장편소설 작품이다. 대한민국에는 필립 K. 딕 걸작선의 5권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최전성기인 1965년에 출간된 이 장편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와 더불어 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환경오염과 인구 폭발로 신음하는 21세기 초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나 EA의 일상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The Sims, 2000)의 정신적인 원류로 지목받는다.

줄거리 편집

환경오염과 인구과잉으로 신음하는 21세기 초의 지구. UN의 선별적 징용법에 의해 외부 행성으로 강제 추방당한 이민자들에게는 환각제 캔-D와 바비인형을 닮은 퍼키 팻 모형 세트를 써서 과거 세계로 도피하는 게 유일한 위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저명한 기업가인 파머 엘드리치가 프록시마 항성계로의 긴 여행을 마치고 태양계로 생환한다. 명왕성에 불시착한 엘드리치의 우주선에는 초월적인 체험을 유발하는 정체불명의 환각제가 실려 있었다. 캔-D를 생산하는 기업의 총수 레오 뷸레로는 이 환각제에 의해 자신의 시장 독점 체제가 무너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극비리에 방해 공작에 착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