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리오(fabliau, 복수형: fabliaux 또는 fablieaux)는 13세기 무렵에 프랑스 북동부에서 종글뢰르 (jongleur, 음유시인과 유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희극으로, 일반적으로 누구의 작품인지 드러나있지 않다. 외설적인 표현이 빈번하며, 교회나 귀족에 대한 반항적인 성향을 보인다. 파블리오 중 몇 개는 제프리 초서가 〈캔터베리 이야기〉로 개작하였다. 약 150편의 프랑스의 파블리오가 현존한다.

개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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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파블리오는, 불륜을 일삼는 남편, 탐욕스러운 성직자, 어리석은 농민에 관한 것이다. 농민의 지위는 파블리오가 어떤 관객을 위해서 쓰여졌는지를 따라 여러가지이다. 귀족을 위해서 쓰여진 것 같은 시에서는 농민은 어리석고 저열인 인간으로서 묘사되고 있는데 비해, 하층계급을 위해서 쓰여진 것에서는 농민은 성직자 이상으로 훌륭한 인간으로서 그려져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여우 이야기〉(Roman de Renart)나 〈캔터베리 이야기〉 안의 몇 개의 같은 긴 시는 한 개 내지 복수의 파블리오를 그 기원으로 하고 있다.

파블리오는 16세기 초부터 단편소설에 밀려 서서히 없어져 갔다. 몰리에르, 장 드 라 퐁텐, 볼테르 등 저명한 프랑스인 작가는 시 뿐만 아니라 산문에서도 파블리오의 영향을 받았다.

블랙 코미디가 담겨있는 〈눈의 아이〉(L'enfant de neige)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상인이 2년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에게 사내 아이가 하나 생겨있었다. 아내는 눈이 오던 날 눈송이를 먹었다고 남편에게 설명한다. 남편은 이 말을 믿는 척 하며 아들을 기른다. 아들이 15세가 되었을 때, 남편은 제노바로 아들을 데리고 출장을 가서 아들을 노예로 팔아버린다. 귀가한 남편은 아내에게 '이탈리아의 태양은 뜨거워서 눈송이로 태어난 아들은 녹아버렸다고' 설명한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La vielle qui graissa la patte de chevalier (기사의 손에 기름을 두는 노녀)
  • Estula
  • Le Pauvre Clerc
  • Le Couverture partagee
  • Le Pretre qui mangea les mures (뽕나무의 열매를 먹는 사제)
  • La crotte (대변)
  • Le Chevalier qui fit les cons parler[1]
  • Chaucer 《캔터베리 이야기》의 〈방앗간 이야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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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e Amanda Hopkins, Chaucer and the Fabliau (Transcript of lecture for the Medieval to Renaissance Literature Course, University of Warwick, Autumn 2005), p. 3. [1] Archived 2011년 9월 3일 - 웨이백 머신, last accessed January 2008.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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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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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lly A. Crocker (Ed.), Comic provocations: Exposing the corpus of old french fabliaux. 2007, Palgrave. ISBN 978-14039-7043-5.
  • The Fabliaux Archived 2003년 3월 27일 - 웨이백 머신 (part of a Geoffrey Chaucer page)
  • Robert Hellman, Fabliaux: Ribald Tales from the Old French, 1965, English translation of 21 Fabliaux. ISBN 0-8371-7414-7
  • Sarah Lawall (Gen. Ed.), The Norton Anthology of Western Literature, Volume I. New York: W. W. Norton & Company,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