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신화/선택한 신화/4

세트는 식물의 성장과 부활의 신인 오시리스의 대응격으로 다뤄진다. 오시리스가 생명의 근원인 나일강을 수호한다면, 세트는 사막을 지배하며 모래바람을 일으킨다고 믿었다. 또한 오시리스의 아들인 호루스가 하늘을 대변한다면 세트는 땅을 다스린다고 여겼다. 세트의 숨결은 땅 속의 지렁이 등에게 활력을 준다고 생각했으며, 대지에 묻힌 광석은 세트의 뼈라고 불렀다. 또한 세트의 힘은 암흑과 혼돈의 신인 아펩을 물리쳤다고 구전되어 믿어져 왔다. 이와 같이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여겨진 세트는 호루스의 입장을 점차 대신해, 기원전 3000년대에는 특별히 나일강 하류 이집트의 파라오를 후원하는 신으로서 추앙받게 되었다.

그러나 점차 오시리스가 나일강과 생존에 관련된 중요한 신으로 인지되기 시작하면서, 대역격의 입장을 취하고 있던 세트에게는 악역의 입장이 부여되었다. 그 뒤로 이어진 세트와 호루스의 싸움은 80년간 계속되어, 세트는 호루스의 왼쪽 눈을 빼앗지만, 호루스는 여신 네이트의 도움을 받아 세트의 한 쪽 다리와 성기를 잘라 그를 살해한다.

살해당한 세트는 호루스의 어머니인 이시스에게 지상의 지배권을 빼앗기고 지하 세계에 은둔한다. 세트가 지상에 간섭할 수 있는 경우는 천둥 번개의 형태이며, 지하 세계에서 밤이 되었을 때에 죽음의 세계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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