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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커링(뒷줄 왼쪽 세 번째)과 여성 부하 직원들.
뒷줄: 마가렛 하우드, 몰리 오라일리, 에드워드 피커링, 에디트 질, 애니 점프 캐넌, 에블린 르랜드, 플로렌스 커시먼, 매리언 하이트, 그레이스 브룩스
앞줄: 어빌 워커, 요안나 맥키, 얼터 카펜터, 마벨 질, 이다 우즈.

피커링의 하렘(Pickering's Harem)은 미국 천문학자 에드워드 찰스 피커링이 하버드 천문대장으로 재직할 당시, 계산 보조를 하기 위해 고용했던 여성 천문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조직은 과학사회학에서 하렘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당시 천문대에서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폭주했는데, 피커링 대장은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싸기 때문에 남성 연구원 대신 여성을 고용하면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계산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했다.[1] 피커링이 최초로 고용한 여성은 원래 자기 집 하녀였던 윌리어미나 플레밍이었는데, 남성 연구원들의 행태에 화가 난 피커링이 차라리 자기 집 하녀가 더 연구를 잘 할 것이라고 하며 고용했다고 한다. 예상대로 플레밍이 일을 잘 했기 때문에 피커링은 1886년에 헨리 드레이퍼의 미망인이 기부금을 제공해 준 것을 기회로 여성 연구원을 더 채용하고 플레밍에게 그 책임을 맡겼다.

윌리어미나 플레밍을 비롯해 애니 점프 캐넌, 헨리에타 스완 리비트, 안토니아 마우리 등 여성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피커링은 1890년에 10,000개 이상 항성의 분광 분석 목록인 헨리 드레이퍼 목록을 완성했다. 피커링의 여성 연구원들 중 일부는 천문학 전공자였지만, 그들은 비숙련 노동자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보통 시급 25 ~ 50 센트를 받았는데, 이는 육체 노동자보다는 조금 많지만 사무직 노동자보다 적은 액수였다.[2]

피커링의 하렘에 있었던 여성 천문학자들은 피커링의 연구를 돕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 고유의 발견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세페이드 변광성의 광도-주기 관계를 밝혀낸 헨리에타 스완 리비트는 노벨 물리학상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추천받기 5년 전에 이미 세상을 떠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각주편집

  1. Rossiter, Margaret W. (2006). Women Scientists in America (Volume I). JHU Press. ISBN 0-8018-5711-2.
  2. Johnson, George (2006). Miss Leavitt's Stars. W. W. Norton & Company, Incorporated. ISBN 0-393-32856-2.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