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좀시티

‘하이퍼 리좀 시티(Hyper Rhizom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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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자동차와 하이퍼루프로 연결된 미래도시를 ‘하이퍼 리좀 시티(HRC, Hyper Rhizome City)’라고 한다. 하이퍼 리좀 시티(HRC)는 도시가 새로운 이동 수단을 통해 리좀(Rhizome)처럼 연결된 ‘네트워크 도시’를 말한다. 이 개념은 국민대학교 윤재은 교수가 미래학회에서 기획하고 광문각 출판미디어에서 출간한 '시그널코리아 2024'에서 최초로 제시된 이론이다. 하이퍼 리좀 시티는 인터넷처럼 지역 간 경계가 사라지고 드론 자동차와 하이퍼루프로 연결된 유기적 도시를 말한다.

‘하이퍼 리좀 시티(HRC)의 어원은 리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리좀은 들뢰즈와 가타리가 쓴 ’천 개의 고원‘에 등장하는 철학 용어이다. 리좀은 땅속에 서식하는 구근식물(bulbs)로 덩이줄기(tubers)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식물들은 작은 뿌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공생하며 성장한다. 미래도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상호 연결되고 성장할 것이다.

땅속 구근식물은 리좀과 같이 연결되어 있고, 미래도시는 드론 자동차와 하이퍼루프로 연결되어 있다.

  • 리좀(Rhizome)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저 ‘천 개의 고원’에 등장하는 용어로 가지가 흙에 닿아서 뿌리로 변화하는 지피식물을 뜻하는 식물학 용어이다. 특히 땅속에 위계 없이 연결된 줄기를 뜻한다.
  • 구근식물(bulbs)은 뿌리 또는 줄기, 잎 등이 변형되어 영양분을 보관하는 알뿌리가 달려있는 식물군이다.
  • 하이퍼텍스트(Hypertext)는 서로 다른 텍스트에 링크를 포함하는 텍스트를 말한다. 단일 선형 흐름과 반대된 용어로 하이퍼링크를 통해 한 문서에서 다른 문서로 즉시 접근할 수 있는 텍스트이다.


1965년 옥스퍼드 대학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테드 넬슨(Ted Nelson)은 하이퍼텍스트(Hypertext)를 선형 포맷과 달리 비선형 구조의 정보 제공 의미로 사용했다. 하이퍼텍스트는 ‘초월(Hyper)’과 ‘문서(Text)’의 합성어로 문서의 내용을 하이퍼링크를 통해 넘나드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다양한 정보를 네트워크망을 통해 빠르게 연결하는 것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이퍼텍스트처럼 ‘하이퍼 리좀 시티(HRC)’도 도시의 이동체계를 드론 자동차와 하이퍼루프를 통해 빠르게 연결하는 교통망 체계를 갖게 된다. 이러한 미래도시의 교통망 연결구조는 선형보다 비선형으로 연결되며 리좀처럼 유기적이다.

하이퍼 리좀 시티(HRC)와 같은 미래도시가 최근 미국에서 계획되고 있다.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는 미국 사막 도시에 인구 5백만이 거주할 텔로사(Telosa)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시를 예측하고 자율주행차, 드론 자동차, 하이퍼루프 등으로 연결된 새로운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 도시의 아이디어는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로어(Marc Lore)에서 나왔다. 그는 아무도 살지 않는 사막의 토지를 지역사회 기부금을 통해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가치 상승의 이익을 주민 복지기금으로 지원하는 계획이다.

미래도시 텔로사(Telosa)는 지역 공동체 소유의 땅에 건설될 예정이다. 도시가 만들어질 토지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개발하려는 토지주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 마크 로어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토지를 사용하고, 도시 개발이 이루어진 후 가치 상승으로 만들어진 수익을 도시 개발 자금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도시 생활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설정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청사진이 되는 미국의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로사의 경우처럼 미래도시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과정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물과 에너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래도시는 수많은 난관을 해결해야만 한다. 새로운 기술 기반의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 드론 자동차, 하이퍼루프, 인공지능, 물관리, 스마트 팜 등과 같은 기술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이 기술들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도시의 새로운 장을 열 열쇠와 같은 것이다.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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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코리아 2024, 사)미래학회, 주)광문각출판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