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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學閥)과 더불어 학력(學歷)은 특정 학파 또는 특정 학교 출신자가 어느 직업 혹은 특정 기업, 특정 집단 내에서 암묵적인 지위나 세력을 형성한다. 그리고 자기들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세력을 확장하는 데 이용하고 그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목차

개요편집

간단히 말해서 출신학교나 학력이 같은 자들이 기업이나 집단에서 배타적 무리 즉, 파벌을 형성하는 현상이나 그러한 파벌을 학벌이라고 한다. 명문대학교 출신자들이 고위관리들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학생)들이 재수편입을 선택하는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학벌과 학력에 따른 구직활동과 직장에서의 차별, 출신대학에 따라 사람을 차등대우하는 천시현상, 이로 인한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의 맹목적인 입시경쟁과 창의성 말살[1][2]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비판하기도 한다.[3] 한국사회에서 단지 학벌과 학력으로 인하여 총명하며 지혜와 재능있는 여러 인재를 쓸 수 없어 마이너스적인 측면도 있다.[4]

기업의 경우는 대개 그 창업자의 출신 지역이나 오너 사장의 출신 대학교나 계열은행, 관련기업에서의 친분 관계에 좌우되기도 한다. 공무원, 경찰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의 실체편집

지역·고교별로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명문대 입시 결과는 사교육, 일반고의 3∼7배 수준으로 학비가 비싼 특목고 진학, 집값이 비싼 동네로의 이사 등 '치장법'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학생 본연의 능력치인 '진짜 인적자본'이 아닌 부모의 경제력이 겉치장된 '겉보기 인적자본'이 평가된 결과라는 것이고 "부유하지 못하면 대입에서 불리해진다" "우리 교육·입시 제도는 진짜 인재를 가려내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며,[5] 한국경제연구원의 경우는 단편, 단순, 혼합지식 습득을 통한 학벌과 학력을 주로해서 인사를 채용하는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며, 실제로 통계상 높은 학벌이라고 하더라도 회사 내 작업, 일의 효율성에 절대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과는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논문에서 발표한 바가 있다.[6]

한국 교육에서 등수보다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객관식 문제이다. 객관식은 맹목적인 암기를 요구하며, O/X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강요하고 길들인이고, 창의적인 답을 원천봉쇄하고, 교사의 자율성 역시 봉쇄하고, 모든 사람을 획일화시키고,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없게 만든다. 객관식은 세상을 한 편으로만 바라보기 쉬워진다.[7][8]

수저론편집

한국 사회가 헬조선으로 불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저 불변에 있다. 금은수저들은 상속을 통해 부를 물려받고, 막대한 사교육비를 투입해 세칭 명문 대학에 진학한다. 금은수저들은 대학 졸업 후 좋은 일자리를 독점하게 되고,[9] 동류 교배를 통해 그 지위를 이어간다. 그들의 재산과 지위는 다시 다음 세대로 계승된다.[10]

한국병편집

'학벌'은 봉건적 신분과 유사하다. 귀족과 명문 사대부의 자제는 나라를 경영할 엘리트가 되고 평민과 노비의 자식들은 그 밑에서 복종을 강요받았던 옛날에 비해 무엇도 나아지지 않았다. 입시는 부유층의 귀족 놀음을 위한 굿판으로 전락하고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변화하며,[11][12] 과거에 이러한 모순의 원인을 주입 암기식 교육과 일제 고사식 입시에 둔 적이 있었다. 입시가 수능으로 바뀌었어도 일제 고사라는 객관식 창의력 말살의 틀은 변함없다.[13]

주위에 형편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희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학생들은 친구보다 높은 학벌 사다리의 위에 올라가서 느끼는 알량한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의 필요로 공부하고, 동료와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가꿀 줄 아는 자존감을 가지는 ㅡ 그야말로, 학생이 학생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ㅡ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14]

학벌 주의의 병폐는 한번 대학 졸업장을 따면 영원히 우려 먹고 독점적 힘을 발휘해 끼리끼리 정보를 유통해 특권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다.[15] ‘한국 사회에서 사람 대접을 받으려면 대학을 나와야 한다’ 거나 ‘미래를 위해서라면 편입ㆍ재수를 해서라도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사람도 다수였다.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ㆍ능력을 나타내는 ‘학력(學力)’보다 출신학교 간판인 ‘학력(學歷)’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16]

대한민국에서의 인식편집

엠제이플렉스에서 2011년 5월 19일부터 말일까지 디자인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본인이 취업과 이직에 있어 가장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요인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외모, 학벌ㆍ학력, 인맥, 어학능력, 업무능력, 경기불안, 자격증 등 7가지의 항목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총 3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78명(신입 52명, 경력 26명) 총 24.4% 의 득표율로 학벌ㆍ학력을 가장 불리한 요인으로 꼽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업무능력(총 57명-신입 36명, 경력 21명 17.8%), 3위는 경기불안(총 38명-신입 16명, 경력 22명 11.9%), 그 뒤로 인맥(총 35명-신입 18명, 경력 17명 10.9%), 어학능력(총 26명-신입 13명, 경력 13명 9.9%), 자격증(총 19명-신입 16명, 경력 3명 5.9%), 외모(총 18명-신입 11명, 경력 7명), 기타(총 49명-신입 24명, 경력 25명 15.3%) 순으로 선택했다.[17]

과거에 좋은 대학이 곧 좋은 직장을 의미했던 때와는 달리 대한민국에서 학벌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18] 현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19] 취업난과 시대가 변하다 보니 무조건 학교 간판을 보고 갔던 과거와는 달리 학과를 중시하게 변화하고 있다.[20] 명문대학을 졸업해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니[21] 대학을 가는 것보다 빨리 취직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도 늘고 있으며[22]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23] 명문대학이 곧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의 인식편집

인도에서는 인도 공과 대학교(IIT) 졸업장의 의미는 그냥 ‘명문대 졸’이 아니다. 신분차별과 함께 빈부격차가 극심한 인도 사회에선 단숨에 차별과 계급을 넘어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출구이다. 그래서 입학 경쟁률이 100대 1에 이른다.[24] 미국에서도 일류대 학벌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의 상위권 학생들 중 상당수가 집 근처에 있는 주립대학교에서 가정 형편에 맞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좋은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이 미 북동부에 자리잡은 최고 명문 대학들을 지망한다.[25] 미국에서 정치인과 기업인, 스포츠 스타 등 주요 신분별로 '2세'의 '신분 대물림'을 일반인과 비교한 결과 세습 확률이 상당히 높다.[26] 실제로 일본의 경우 특정학교 출신들이 파벌을 형성한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벌이 중시되어 왔다.

참고 자료편집

각주편집

  1. 독일 시험에는 객관식이 없다 2017-08-02
  2. 《먼나라 이웃나라》한국편/이원복 글, 그림/김영사
  3. 어느 고교·대학 출신은 성골(聖骨)·진골(眞骨)이고, 또 어느 학교는 몇두품이라는 학연적 천시현상이 있다. 최근의 양극화란 것도 경제력에서 나누어지고, 그 분할구조가 날이 갈수록 고착되는 현상이다.
  4. 페덱스, 출신ㆍ학벌 아닌 실력으로 대접.MK뉴스.2009-03-15.
  5. [단독] “한국 입시제도, 진짜 인재 가려내는데는 실패”‘부모 경제력’ 덧씌워진 서울대 입학 실력.문화일보.2014-08-14.
  6. 《학벌과 입시체제에 관한 경제학적 분석》 참조
  7. 객관식 시험 폐지, 교육변화 이끄는 마중물 될까? 2018-01-08
  8. 교과서보다 심각한 '좌편향 시험문제'‥왜곡·선동 만연 2015-10-23
  9. 부산 엘시티 공사장 55층서 추락…노동자 4명 사망 2018-03-02
  10. 수저 불변의 법칙, 서울대부터 없애야 깨진다 '좋은나라 이슈페이퍼' 대학 체제 혁명으로 수저 불변의 법칙을 깨야 2016-03-14
  11. 韓 부모 소득격차, 자녀 교육 격차로 이어진다 2017-05-06
  12. '손사탐' 손주은, 사교육 인생을 후회하다 2018-05-12
  13. '학벌'은 봉건적 신분과 유사하다 2006-11-16
  14. 학벌 따지는 '한국병', 학벌 없는 독일에 가니… 2013-03-26
  15. 문재인 대통령 "학력·지역 보지 마라"…기업들 "채용 방식까지 간섭 지나쳐" 2017-06-23
  16. 국민 76% "학력이 인생 결정"...학벌사회 해소책 무기력 2014-12-08
  17.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2011년 6월 8일). “직장인 "여전히 학벌은 취업과 이직의 걸림돌". 세계일보. 
  18. 로스쿨 출신 검사, SKY 출신 47.5% 'SKY쏠림 완화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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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승자독식은 피할 수 없다, 저항을 멈춰라!.한겨레.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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