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 붓다가 설한 교법으로 알려진 (經) 내지는 후세의 대승불교도들이 고타마 붓다가 설한 교법이라 하여 제작한 여러 대승경전은 차례차례 중국으로 전해져 한역(漢譯)되었는데 중국의 불교학자들 사이에서는 번역된 여러 경전을 가치비판적으로 조직 · 체계화하고 고타마 붓다가 이 세상에 나타난 본회(本懷)를 어느 특정한 경전에서 구하여 그 경전을 바탕으로 일종(一宗)을 확립하는 일("교상판석 · 敎相判釋")이 행하여졌다.[1]

이처럼 어느 특정한 경전을 소의(所依) 경전으로 하여 확립된 종파를 통칭하여 경종(經宗)이라 한다. 경종에 대해, 특정한 불교 논서를 바탕으로 확립된 중국 불교의 종파를 통칭하여 논종(論宗)이라 한다.[2]

중국 불교에서, 지자대사(智者大師) 지의5시8교(五時八敎)의 교판(敎判)에 의거하여 《법화경》을 소의(所依) 경전으로 하는 천태종(天台宗)과, 현수대사(贅首大師) 법장(法藏)의 5교10종(五敎十宗)의 교판에 의거하여 《화엄경》을 소의(所依) 경전으로 하는 화엄종이 대표적인 경종이다.[1]

나아가 담란(曇鸞) · 도작(道綽) · 선도(善導) 등에 의해 대성된 정토교(淨土敎)는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아미타경》의 정토3부경(淨土三部經)을 근거로 하였고, 또한 인도에서 일어나 중국으로 전하여진 밀교(密敎)도 《대일경(大日經)》·금강정경(金剛頂經)》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경종(經宗)에 포함시킬 수 있다.[1]

각주 편집

참고 문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