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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전통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어 승부를 겨루는 한국의 전통 무술

국궁(國弓)은 전통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어 승부를 겨루는 한국의 전통 무술이다. 활쏘기 또는 궁술이라고도 부른다. 본래 국궁은 무예였지만 현재에는 개량되고 규격화되어 스포츠화 되었다. 국궁은 사정(射亭)에서 즐길 수 있다. 국궁은 대한민국의 가장 대중화된 무예였다.

목차

역사편집

국궁은 대한민국에서 선사시대부터 행해졌다. 대한민국은 고대부터 활과 화살로 유명했으며 중국의 여러 서적을 보면 동이족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한국이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것을 한자로 표기했는데 내용과 발음이 변형되어 결국 동이족으로 자리잡았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국궁은 전쟁이 기존의 활, 칼을 이용한 전쟁에서 총, 대포등 근대화된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으로 바뀜에 따라 점점 그 목적이 무예에서 스포츠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에 국궁은 탄압당했고 해방 이후 대한체육회의 발족과 함께 대한궁도협회가 가입함에 따라 다시금 부흥하고 있다.

경기시설 및 용구편집

사정편집

 
대전 무덕정 활터
 
무덕정 안에서 내다본 활터

활을 쏘는 장소인 활터로 전국에 걸쳐 분포하며 조선 후기에 국궁이 번성했던 것을 보여주듯 다수의 사정이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황학정은 고종이 활을 쏘던 사정이고, 인천 무덕정과 전주 천양정도 전통이 있는 대표적인 사정이다.

정간편집

사정의 중심에 있으며 정간(正間)이라는 패가 걸려있다. 활을 쏘기 전에 정간에 인사를 하는데 이를 정간배례라 한다.

활터구조편집

활터에는 사정(본 건물)이 있고 그 앞에 사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대 앞으로 공터가 있고 145m 앞에 과녁이 설치되어있다. 사대 폭은 선수간에 간격이 80cm이상이고, 과녁 좌우 옆 방향으로 10m이상 되는 위치에 대피소가 설치되어 고전의 안전을 보장한다. 사정은 사대로부터 5m의 거리에 있고, 기 게양대는 사대 좌 또는 우측방에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1]

과녁편집

 
과녁과 맞아 떨어진 화살

국궁의 과녁은 가로 2m, 세로 2m 66.7cm의 사각형 모양이다. 과녁은 수직으로부터 후방 15도의 경사각이 되도록 설치되어 있다. 과녁이 여러 개이면, 과녁과 과녁 사이는 5m 이상 떨어져야 하고, 과녁 후면에는 안전지대가 확보되어 있다. 과녁은 보통 나무로 만든 구조물에 고무판이 여러 겹 덧대어 있어 화살이 관중시 충격을 완화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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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은 조선시대까지는 모두 7종류가 있었다. 즉 정량궁, 예궁, 목궁, 철궁, 철태궁, 동개활, 각궁이 그것인데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은 각궁 뿐이다.[3]

현대에는 개량궁이 보급되어 널리 쓰인다. 활에는 좌궁과 우궁이 있으며 좌궁은 왼손으로 현과 화살을 당기고 왼쪽눈으로 과녁을 겨냥하여 주로 왼손잡이들이 사용한다.

각궁편집

조선시대로부터 전해오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전통적 활이다. 물소뿔, 산뽕나무, 소힘줄, 부례풀, 참나무, 대나무, 화피가 각궁의 소재이다. 각궁은 활을 쏘았을 때 활 자체가 충격을 흡수하여 사수에게 긴장과 부담을 덜어준다.[4]

개량궁편집

국궁의 보급을 위하여 만들어진 활로 처음에는 글레스화이바로 만들어지다가 화학소재와 화피, 고자와 도고지를 갖춘 것이 만들어졌다. 각궁보다 얹었을 때 10cm가량 길고 활을 쏘았을 때 충격흡수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화살편집

죽시편집

과거에 유엽전이라 불렸으며 현재는 촉만 바뀌어 죽시라 불린다. 대, 싸리, 도피, 꿩깃, 소심, 부레풀, 촉으로 만들며 길이는 2자5치~2자8치로 다양하다. 촉부분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둥근 모양이며, 몸통은 속이 빈 대나무이다. 끝 부분에는 깃이 3개 붙어있으며 오니를 깎아놓아 현의 절피에 걸을 수 있게 하였다.[5]

카본시편집

카본과 금속을 합성해서 만든 것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나뉜다. 죽시에 비해 값이 싸고 기상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하며 정확도가 높아 널리 보급되고 있다.

전통편집

전통은 화살을 보관하는 통이다. 지제, 죽제 기타 오동 같은 목제가 있고, 통 표면에는 송죽 같은 것을 그리기도 하고 십장생, 호랑이등을 새기기도 하며 무사의 상징을 표현하는 글귀를 써놓기도 한다. 화살 10개 내지 15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6]

깍지편집

활을 쏠 때 엄지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손에 끼는 장치이다. 활을 당길 때 깍지에 현을 얹고 당긴다. 깍지는 암깍지, 숫깍지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재질은 플라스틱, 물소뿔, 도자기, 금속 재질등 다양하다.

궁대편집

궁대는 활을 보관하는 천으로 된 긴 형태의 자루이다. 활을 쏠 때는 허리에 둘러 화살을 꽂을 수 있다. 궁대는 매는 방법은 외매듭으로 삼등분하여 좌궁은 좌측 뒷주머니에 우궁은 우측 뒷주머니에 매듭이 가도록 하면 된다.

사법편집

국궁에서 사법은 가장 대표적으로 사법팔절이 있는데 이는 활을 쏠 때의 자세와 동작을 8단계로 구분해서 가르치는 사법이다. 사법팔절의 8단계는 단절된 동작이 아닌 물이 흐르듯 이어지는 일렬의 동작이다.

예절편집

사정에서의 예편집

사정에 도착하면 먼저 복장을 갖춰 입고 사대에 올라서기 전에 사정의 어른들께 인사를 올려야 한다. 다음으로 정간배례를 하는데 이는 초순을 쏘기 전에 정간을 향하여 절을 하는 예이다. 다음으로 활을 준비한 후 다른 사람들이 활을 쏘러 사대에 오를 때 같이 오르도록 한다. 사대에 올라서는 과녁을 향해 인사를 한 후 ‘활 배우러 왔습니다’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활 배우러 왔습니다’ 라고 하면 ‘많이 맞히세요’등 덕담을 해준다. 사대에 올라 활을 쏠 때는 가장 연장자 또는 높은 분부터 좌측에서 순서대로 서서 쏜다. 활을 쏠 때는 잡담을 금하며 이는 남이 활을 쏠 때도 마찬가지다. 활을 한 순(5시)을 쏘면 다시 과녁을 향해 인사를 한 후 사대에서 내려온다. 이 때 다른 사람이 모두 다 쏠 때까지 기다려 모두 함께 퇴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일정 시간을 쉬고 다시 입장하며 몇 순을 쏜 후 화살을 주우러 갈 때는 모두가 함께 주우러 가며 함부로 사대 앞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한다.

단계편집

국궁은 그 기본이 무예인만큼 단이 있어 궁도정신을 선양하고 유단자의 긍지를 진작시킨다. 승단급은 한번에 2계단급 이상이 허용되지 않으며 승단은 1년에 최대 2회까지만 허용된다. 승단 심사 때는 9순, 즉 45시를 쏘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다음의 심사기준에 의해 단을 부여 받는다. 5단 이상의 유단자에게는 ‘명궁’의 호칭이 부여된다.[7]

승단심사표
초단 25중 이상
2단 28중 이상
3단 29중 이상
4단 30중 이상
5단 31중 이상
6단 33중 이상
7단 35중 이상
8단 37중 이상
9단 39중 이상
10단 41중 이상

각주편집

  1. 대한궁도협회
  2. 대한궁도협회, <<한국의 궁도>>, 대한궁도협회, 1986년, pg.68
  3. 대한궁도협회, <<한국의 궁도>>, 대한궁도협회, 1986년, pg.71
  4. 대한궁도협회, <<한국의 궁도>>, 대한궁도협회, 1986년, pg.71
  5. 황학정 간, <<궁도입문>>, 황학정, 1997년, pg.71
  6. 대한궁도협회, <<한국의 궁도>>, 대한궁도협회, 1986년, pg.70
  7. 대한궁도협회, <<한국의 궁도>>, 대한궁도협회, 1986년, pg.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