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힐드
그림힐드(고대 노르드어: Grímhildr)는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악녀들의 이름이다.
우선 볼숭 대계 및 니벨룽겐의 노래에 등장하는 부르군트족의 왕비 그림힐드가 있다. 그녀는 규키 왕과의 사이에서 왕자 세 명(군나르, 호그니, 구토므)과 공주 한 명(구드룬)을 낳았다. 그림힐드는 마녀로, 시구르드에게 마법 물약을 먹여 그가 약혼녀 브륀힐드를 잊게 만들고 자기 딸 구드룬과 결혼시켰다. 그 뒤 그림힐드는 군나르를 브륀힐드와 결혼시키려고 했으나 브륀힐드가 거부했다. 이에 시구르드와 군나르가 몸을 바꾸어 시구르드가 군나르 대신 브륀힐드를 쓰러뜨리고, 군나르와 브륀힐드가 결혼하게 되었다. 브륀힐드가 시구르드를 죽게 만들고 자신도 자살하자, 그림힐드는 구드룬을 브륀힐드의 오라비인 아틀리와 재혼시킨다. 이후 그림힐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니플룽 일족이 아틀리에게 멸족당할 때 같이 죽지 않았나 추측할 뿐이다.[1]
《그리드의 양아들 일루기의 사가》에 보면 또다른 그림힐드가 나온다. 그녀는 알프헤임(오늘날의 보후슬렌이라고 함)의 알리(Áli) 왕과 결혼했다. 알리 왕은 그림힐드와 결혼하기 전에 딸을 하나 낳았는데 이름을 시그뉘라 했다. 시그뉘는 어느 왕과 결혼해 딸을 하나 낳았지만 남편이 전쟁에서 죽자 딸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림힐드는 알리 왕에게 독을 먹이고 자신이 왕권을 잡아 폭정을 휘두르고, 시그뉘와 그 딸 힐드(Hildr)를 왕국에서 추방한다. 그리고 시그뉘 모녀에게 저주를 걸었다. 힐드는 트롤이 되어 동굴 속에서 살게 되었다. 힐드를 본 남자들은 모두 사랑에 빠지고, 그들이 힐드의 본모습을 보고 겁을 먹으면 시그뉘는 그 남자들을 살해해야 했다.[2] 11년 동안 16명의 남자가 그렇게 죽었고, 마침내 일루기(Illugi)라는 이름의 데인족 젊은이가 그림힐드의 저주를 해제하고 최종적으로는 그림힐드를 죽게 만든다.[3][4]
가계도
편집
각주
편집- ↑ Jimmy Joe. “Witches”. Timelessmyths.com. 2014년 10월 23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3년 10월 6일에 확인함.
- ↑ http://researcharchive.vuw.ac.nz/bitstream/handle/10063/988/thesis.pdf
- ↑ “The Saga of Illugi, Grid’s Foster Son”. Oe.eclipse.co.uk. 2012년 9월 21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3년 10월 6일에 확인함.
- ↑ “Fornaldarsögur Norðurlanda”. Germanicmythology.com. 2013년 10월 6일에 확인함.
- Byock, Jesse L. The Saga of the Volsungs: the Norse Epic of Sigurd the Dragon Slayer. Berkeley, CA: University of California, 1990.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