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르
시게이르(고대 노르드어: Siggeir)는 노르드 신화의 볼숭 대계에 등장하는 인물로, 예탈란드의 왕이다.
《볼숭 그 일족의 사가》에 따르면, 시게이르는 볼숭 왕의 딸이자 시그문드의 여동생인 시그뉘와 결혼했다. 결혼식 연회 날 망토와 후드로 변장한 오딘이 나타나 브란스톡(Branstock) 나무에 검을 꽂았다. 그리고 오딘은 이 검을 뽑는 자가 검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게이르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며 검을 뽑아 보려 했으나, 시그문드만이 성공했다. 시게이르는 시그문드에게 검을 자기에게 주면 안 되겠냐고 세 번에 걸쳐 부탁했지만 시그문드는 거부했다. 시게이르는 복수심에 차서 다음날 집으로 향했다.
시게이르는 3개월 뒤 시그문드와 볼숭 왕, 시그문드의 아홉 형제들을 신혼부부를 보고 가라고 예탈란드에 초대했다. 볼숭 일족이 도착하자 기트족 전사들이 그들을 공격해 볼숭 왕은 죽고 왕자들은 포로로 잡혔다.
시그뉘는 남편에게 형제들을 죽이지 말고 차라리 감옥에 넣으라고 간청했다. 시게이르는 시그문드 형제를 고문하면서 죽일 생각으로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시게이르는 늑대인간인 자기 어머니에게 매일 밤마다 시그문드 형제를 한 명씩 잡아먹게 했고, 결국 시그문드 혼자만 남았다. 시그뉘는 하인을 시켜 시그문드의 얼굴에 꿀을 바르게 했고, 그날 밤 늑대는 꿀 냄새를 맡고 시그문드의 얼굴을 핥았다. 그러다 시그문드의 입 속에 늑대의 혀가 들어오자 시그문드는 그 혀를 콱 깨물어 끊어서 늑대를 죽였다. 그리고 시그문드는 예탈란드의 숲속에 숨었고 시그뉘는 그에게 생필품들을 전해주었다.
시그뉘는 시게이르와의 사이에 두 명의 아들을 낳았다. 첫째가 열 살이 되자 시그뉘는 아이를 시그문드에게 데려가 볼숭 일족의 복수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가 역량이 부족하자 시그뉘는 시그문드에게 쓸모없으니 죽여버리라고 했다. 둘째아이도 마찬가지로 죽임을 당했다.
결국 시그뉘는 변장하고 오라비와 근친상간을 하여 신표틀리를 낳았다. 시게이르는 그 뒤 시그문드와 신표틀리에게 죽임을 당한다.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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