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페후호후
눕페후호후(ぬっぺふほふ) 또는 눕펫호우(ぬっぺっぽう)는 『화도백귀야행』, 『백괴도권』 등 에도시대의 요괴회권들에 등장하는 요괴다. 머리와 몸통의 구분이 없는 비대한 고깃덩어리에 주름이 잔뜩 있고 팔다리가 달린 모습으로 그려진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e/e5/SekienNuppeppo.jpg/300px-SekienNuppeppo.jpg)
요괴회권들에는 이름과 그림만 있을 뿐, 이것이 어떤 요괴인지 설명이 일절 없다. 다만 주락본 『신오좌출방제맹우』(新吾左出放題盲牛, 1781년)에 「눕펫호우는 바케모노의 일종. 눈도 귀도 없다」라고 되어 있다.[1] 이로 보아 원래 놋페라보우(일본 달걀귀신)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3] 또한 『신오좌출방제맹우』에는 죽은 사람의 기름을 빨아 마시며, 「옛날에는 의사로 변장을 했지만 요즘은 그냥 출몰한다」는 내용도 쓰여 있다.
요괴연구가 타다 카츠미는 오늘날 놋페라보우는 얼굴의 이목구비가 없는 요괴로 알려져 있지만, 옛날에는 이 눕페후호후처럼 머리와 몸의 구분이 없는 요괴였으리라는 설, 즉 눕페후호후가 변형된 것이 놋페라보우라는 설을 제기했다.[4]
쇼와시대・헤이세이시대 이후의 문헌에서는 눕페후호후가 폐사(寺)에 나타나는 요괴라고 기술되어 있는데,[5] 이것은 민속학자 후지사와 모리히코의 저서 『요괴화담전집 일본편 상』(妖怪画談全集 日本篇 上)에서 「오래된 절의 처마에 한 덩어리의 신고(辛苦)처럼 나타나는 눕페라보후」라고 해설한 것이 그 유래다. 그래서 후지사와가 눕페후호후가 「절에 나타난다」고 서술한 것은 『화도 백귀야행』의 눕페후호후 그림의 배경이 절간이라는 것 외에 근거가 빈약한 창작이라는 지적이 있다.[3] 또 문헌에 따라서는 눕페후호후가 죽은 시체의 고기가 바케하여 태어난 요괴이고[5] 이 요괴가 지나간 자리에는 부육의 냄새가 남는다는 기술이 있는데,[6] 이런 내용들의 1차 출처는 불명하다.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大盥山人 (1981) [1781]. 〈新吾左出放題盲牛〉. 水野稔編者代表. 《洒落本大成》 第11巻. 中央公論社. 173쪽. ISBN 978-4-642-08565-6.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 ↑ 村上健司編著 (2000). 《妖怪事典》. 毎日新聞社. 256쪽. ISBN 978-4-620-31428-0.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 ↑ 가 나 多田克己 (2004). 〈絵解き 画図百鬼夜行の妖怪〉. 郡司聡他編. 《怪》. カドカワムック. vol.0017. 角川書店. 292–293쪽. ISBN 978-4-04-883903-7.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 ↑ 多田克己 (2000). 京極夏彦・多田克己編, 편집. 《妖怪図巻》. 国書刊行会. 152쪽. ISBN 978-4-336-04187-6.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 ↑ 가 나 水木しげる (1994). 《図説 日本妖怪大全》. 講談社+α文庫. 講談社. 341쪽. ISBN 978-4-06-256049-8.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 ↑ 草野巧 (1997). 《幻想動物事典》. 新紀元社. 226쪽. ISBN 978-4-88317-283-2.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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