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문화어: 도루메기; Arctoscopus japonicus, 영어: sailfin sandfish 또는 Japanese sandfish)은 도루묵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다. 몸은 회색이며, 옆으로 납작하다. 체고가 가장 높은 지점은 제1등지느러미 앞쪽이다.[1]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와서, 입이 위쪽을 향하며, 입에는 작은 이빨이 나있다. 비늘이 없으며, 몸길이는 20 cm 정도이다.

도루묵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조기어강
상목: 극기상목
(미분류): 에우페르카리아류
목: 페르카목
아목: 둑중개아목
하목: 둑중개하목
과: 도루묵과
속: 도루묵속
(Arctoscopus)
종: 도루묵
(A. japonicus)
학명
Arctoscopus japonicus
[출처 필요]

낚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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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은 겨울철인 11월에서 12월까지 산란기라서 해초류가 많은 곳으로 알을 낳으러 온다. 도루묵은 알을 낳으러 해초와 비슷한 통발 속으로 들어간다. 그 점을이용해서 통발 낚시를 하는 것이다.

이름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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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의 옛 형태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청주 출토 순천 김씨 묘 출토 간찰(16세기)에 기록된 ‘돌목’이다. 조항범은 이 이름이 ‘목’이라는 이름에 상대적으로 조잡한 생물에 붙이는 ‘돌-’이 붙은 것으로 추정했다.[2] 이후 발음이 변하여 조재삼의 《송낭잡지》(19세기 후반)에 ‘도로목(都路木)’이라는 차자 표기가 확인된다.

조선시대 초에는 도루묵을 은어(銀魚)로 기록하고 있다. 이에 관련해 도루묵이란 이름에 대한 민간어원이 있는데, 원래 ‘목어(目魚)’이었던 물고기 이름을 왕이 그 맛을 좋아해서 ‘은어(銀魚)’로 바꿨는데, 싫증이 나 도로 목어(還目魚)로 바꿨다는 설이 그것이다. 이는 허균의 《도문대작》(1611), 이식의 시 〈환목어(還目魚)〉(1631), 이의봉의 《고금석림》(1789), 《난호어목지》(1820년경), 《송낭잡지》(19세기 후반) 등에 등장하는데, 후대로 갈 수록 왕이 피난을 갔다는 서사가 붙는 등 이야기가 각색이 된다.[3]

조선 시대에 도루묵은 다른 종에 비해 품질이 낮은 물고기로 여겨졌다.[2] 이 때문에 현대에도 ‘말짱 도루묵’이라는 표현이 쓰인다. 《연려실기술》(17세기)에 ‘허적은 산적이 되고 허목은 도로목이 된다(許積爲散炙、許穆爲回目[魚名])’는 숙종 때의 유행어가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3]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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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은 문어같은 천적을 피해 낮에는 140m~400m의 깊이의 바다속 진흙모래속에 숨어있다가 밤에 활동하고 밤에 수온이 섭씨 6도~섭씨 10도이고 깊이가 2m인 곳에 있는 모자반과 청각같은 해조류에 15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11월부터 12월까지이다. 도루묵알은 낳은 지 60여 일 만에 치어로 변한다. 도루묵은 작은 물고기와 새우를 먹는다. 도루묵은 한국 동해와 일본 북부 캄차카해역 알래스카에 분포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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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익수 외 (2005년). 《한국어류대도감》. 교학사. ISBN 89-09-09691-8. 
  2. 조항범 (2007년 5월). “‘도루묵’의 語源”. 《국어국문학》 (145): 145-170. 
  3. 김양섭 (2016년 6월). “임연수어ᆞ도루묵ᆞ명태의한자표기와 설화에 대한 고증”. 《민속학연구》 (국립민속박물관) (38): 6-31.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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