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삭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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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삭동물(頭索動物, cephalochordate) 또는 두색동물척삭동물의 한 아문으로 일생동안 척삭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와 몸뚱이를 구별할 수 없다. 연골과 같은 튼튼한 척삭과 속이 비어있는 배신경삭이 머리에서 꼬리까지 뻗어 있으며, 그 둘레에 체절과 같이 나뉜 근절이 늘어서 있다. 암수딴몸이며 유성생식을 한다.

두삭동물
창고기
창고기
생물 분류ℹ️
계: 동물계
상문: 후구동물상문
문: 척삭동물문
아문: 두삭동물아문
(Cephalochordata)
Owen, 1846

해부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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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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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이 입으로 흘러들어오게끔 되어있는 여과기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이 촉수가 나 있는 입으로 지나쳐오면서 수많은 인두열을 지나치게 되는데, 여기에서 내주가 분비하는 점액질에 잡아 둔 플랑크톤 먹이를 섬모로 옮겨 장으로 운반시킨다. 장 내에 도달한 먹이는 점액질에서 떨어져 간맹장으로 옮겨지며, 그곳에서 식세포작용 및 세포내 소화가 일어난다. 여과된 물은 총배설관을 지나 출수공으로 배출된다.[1]

순환계 및 호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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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순환계는 복잡한 편으로, 심장이 없음에도 혈류의 움직임은 어류 등의 척추동물과 비슷하다. 혈액은 혈관 벽의 연동운동으로 인해 수축되어 배쪽의 대동맥으로 밀려나온 후, 인두궁의 아가미 동맥을 통해 위를 향해 쌍을 이루는 대동맥으로 다시 올라간다. 그곳에서 혈액은 모세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정맥으로 퍼진 혈액을 다시 모아 배쪽 대동맥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볼 수 있다. 적혈구헤모글로빈이 없어 산소를 운반하는 것이 아닌 영양소만을 운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인두에는 호흡에 특화된 아가미가 없고, 피부호흡을 이용한다.[1]

신경계와 배신경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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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삭동물도 척추동물처럼 비어있는 신경삭이 등을 따라 머리에서 항문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이다. 근육은 신경삭을 중심으로 '근절'이라 불리는 근육이 마디 져서 배열되어 있다.[2]

척추동물과 다른 부분은, 배신경삭이 뼈로 보호되는 것이 아닌 콜라겐 섬유로 촘촘히 채워진 세포들이 더 단순화된 원통 구조를 이루는 척삭으로 보호받는다는 것이다. 척추동물의 등뼈와 달리 두삭동물의 척삭은 머리까지 뻗어 있다. 여기에서 두삭동물의 학명이 기원하게 되었다.(Chephalachordata의 'Chordata'는 그리스어로 머리를 뜻한다. Gr. κεφαλή). 척삭의 미세 구조와 성체 성장의 세포 기반은 바하마창고기(학명Asymmetron lucayanum)에게서 가장 잘 알아 볼 수 있다.[3]

신경삭은 머리 부분이 다른 부위보다 약간 크기 때문에 실제 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달 유전자 발현과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간뇌와 전뇌, 아마 중뇌 및 후뇌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4][5] 척추동물 비교와 관련된 근래의 연구에 따르면, 척추동물의 시상, 전뇌, 중뇌 부위가 두삭동물에게서 하나로 결합한 영역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이 영역을 '이중뇌 원시'(DiMes)라고 한다.[6]

시각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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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삭동물은 네 종류의 광 감지기를 가지고 있는데, 요셉세포, 헤세기관, 비대칭성 전안 및 박막체, 이들 모두 광 수용체로 옵신을 사용한다. 이 모든 기관과 구조는 신경관에 위치한다.[7][8][9]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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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ckman, Cleve; Keen, Susan; Larson, Allan; Roberts, Larry; Eisenhour, David J. (2013년 9월 1일) [2011년 10월 28일]. 〈15〉 [척추동물의 시작: 척삭동물]. 윤상열. 《Animal Diversity》 [동물 다양성] (영어). 구혜영 6e판. Seoul: Life Science Publishing. 318-319쪽. ASIN 0073028061. ISBN 978-89-6154-161-9. 
  2. Walker, Warren F.; Noback, Charles R. (2021). “Muscular system”. 《Access Science》 (영어). doi:10.1036/1097-8542.440200. 
  3. Holland, Nicholas; Somorjai, Ildiko (2020). “Serial blockface SEM suggests that stem cells may participate in adult notochord growth in an invertebrate chordate, the Bahamas lancelet”. 《EvoDevo》 11 (22): 22. doi:10.1186/s13227-020-00167-6. PMC 7568382. PMID 33088474. 
  4. Candiani, Simona; Moronti, Luca; Ramoino, Paola; Schubert, Michael; Pestarino, Mario (2012). “A neurochemical map of the developing amphioxus nervous system”. 《BMC Neuroscience》 13 (1): 59. doi:10.1186/1471-2202-13-59. ISSN 1471-2202. PMC 3484041. PMID 22676056. 
  5. Holland, L.Z. (2015). “The origin and evolution of chordate nervous system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370 (1684): 20150048. doi:10.1098/rstb.2015.0048. ISSN 0962-8436. PMC 4650125. PMID 26554041. 
  6. Albuixech-Crespo B, López-Blanch L, Burguera D, Maeso I, Sánchez-Arrones L; 외. (2017). “Molecular regionalization of the developing amphioxus neural tube challenges major partitions of the vertebrate brain”. 《PLOS Biology》 15 (4): e2001573. doi:10.1371/journal.pbio.2001573. PMC 5396861. PMID 28422959. 
  7. Nieuwenhuys, Rudolf; ten Donkelaar, Hans J.; Charles Nicholson (2014년 11월 14일). 《The Central Nervous System of Vertebrates》. Springer. 371쪽. ISBN 978-3-642-18262-4. 2015년 11월 25일에 확인함. 
  8. Wanninger, Andreas (2015년 8월 11일). 《Evolutionary Developmental Biology of Invertebrates 6: Deuterostomia》. Springer. 93–94, 108–109쪽. ISBN 978-3-7091-1856-6. 2015년 11월 21일에 확인함. 
  9. Lamb, Trevor D. (2013). “Evolution of phototransduction, vertebrate photoreceptors and retina”. 《Progress in Retinal and Eye Research》 36: 52–119. doi:10.1016/j.preteyeres.2013.06.001. hdl:1885/84715. ISSN 1350-9462. PMID 23792002. S2CID 38219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