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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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시(夢幻時) 또는 드림 타임(Dream time), 현지 언어로 츄쿠파(Tjukurpa)는 오스트레일리아 토착 신화물활론적 개념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신화의 정령들이 창조된 고대의 신성한 시대를 말한다.

죽은 이의 영혼을 붙잡기 위한 시도를 상징하는 몽환시를 나타낸 공판화 벽화.

부족마다 그 전승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바이암(Baiame)이라는 신이 을 꾸면서 창조를 했고, 바이암을 비롯한 창조신들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동물이나 바위 등으로 변해 있으며, 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때가 몽환시가 다시 시작되는 때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토착 문화에서 꿈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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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질브루크(Tjilbruke)는 아델레이드 평원카우르나(Kaurna) 부족의 몽환시에 등장하는 중요한 존재다. 그 조카 쿨룰투위(Kulultuwi)가 죽자 티질브루크는 그 시체를 워리페링가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의 래피드 만으로 옮겼다. 그가 눈물을 흘리기 위해 멈추었던 지점마다 그 눈물이 민물이 나오는 샘을 만들었다. 이 조각은 존 도위가 만든 것으로, 킹스턴 공원에 위치해 있다.

”은 개인이나 집단의 신앙이나 영성의 집합체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캥거루가 나오는 꿈, 또는 상어가 나오는 꿈, 또는 꿀개미가 나오는 꿈 등 자신의 ‘나라’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꿈의 조합을 꾸었다고 할 것이다.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들은 세상이 창조되었던 시절을 ‘꿈’이라고 말한다. 몽환시는 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꿈 이야기는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을 걸쳐 매우 다양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여러 변형이 있다. 예컨대 들이 색깔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서로 다르다. 꿈 이야기는 여러 가지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그 중에는 성스러운 장소, 땅, 인간, 동식물, 법과 관습이 만들어진 유래를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꿈 이야기는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들의 정신적·물리적인 삶 구석구석에 배여 있다.

토착민들은 모든 사람들이 꿈 속에서는 본질적으로 불사의 존재라고 믿는다. 이 불사성은 개개인의 생명이 있기 전에 있었던 것으로, 개인으로서의 존재가 끝날 때 다시 시작된다고 한다. 태어나기 이전이나 죽은 이후에는 꿈 속의 ‘영혼 아이’(spirit child)로서 존재하고, 이 아이는 어머니의 태를 통해 태어남으로써 생명을 다시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영혼은 임신 5개월때쯤 발달하고 있는 태아 속으로 들어간다고 믿어진다.[1] 어머니가 자궁 속 태아의 태동을 처음 느끼면, 어머니가 서 있는 땅의 정령이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게 그 고장의 꿈 이야기와 ‘노래길’(songline)을 가르친다. 울똥프의 말(1994: p. 14)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그의 영혼이 온 장소나 자신의 토템을 자신의 꿈처럼 생각한다. 또한 그는 부족의 법규 역시 자신의 꿈으로 생각한다.”

몽환시 신화에서는 모든 인간, 동식물이 생겨나기 전에 그 ‘정령’이 먼저 존재했다고 믿는다. 토착민들은 이 영혼들이 물질화되어 동식물과 인간이 생겼다고 하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모른다. 모든 정령들이 식물이나 동물이 되고, 마지막으로 남은 정령이 인간이 되어 그 주위 자연을 지키고 관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들은 모든 현상과 생명을 몽환시의 토템적 정령 조상에게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관계 속에 있는 것으로 보고 포용한다. 이 관계의 구조에는 식생활의 터부도 포함되어 있어 어느 특정한 한 종이 집중적으로 남획되는 것을 막았고, 덕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연환경의 생물 다양성이 지켜지게 되었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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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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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tes, Daisy (1996), Aboriginal Perth and Bibbulmun biographies and legends, Hesperion Press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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