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만티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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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만티스(그리스어: Ῥαδάμανθυς, 라다만튀스 또는 라다만토스라고도 함.)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현명한 왕으로 제우스에우로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현명하고 공정한 왕의 대명사로, 후기 전승에서는 지하세계에서 죽은 사람들의 심판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 편집

제우스가 에우로페를 꾀어내어 크레타로 가서 그녀에게 아들 세 명을 낳게 했는데, 그 아들들이 미노스, 라다만티스, 사르페돈이다. 에우로페는 크레타의 왕 아스테리온과 결혼했는데, 아스테리온은 정직한 라다만티스를 후계자로 삼았다. 라다만티스는 공정하고 정의롭게 크레타를 다스리면서 훌륭한 법전을 만들었고, 그 법전은 스파르타가 모방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형인 미노스의 질투를 받아 크레타에서 쫓겨나 보이오티아로 밀려났다. 호메로스에 의하면 그는 죽지 않고 엘리시온 들판에서 살고 있다고도 한다.[1]

기원전 400년경의 후기 전승에 따르면, 그는 아이아코스, 미노스와 함께 지하세계에서 죽은 자를 심판하는 심판관이 되었다고 한다. 라다만티스는 아시아인을 심판하고, 아이아코스는 유럽인을 심판하며, 미노스는 결정권(casting vote)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2] 베르길리우스도 《아이네이스》의 타르타루스 편에서 라다만티스를 죽은 자의 심판관이자 처벌자로 묘사하고 있다. 핀다로스는 그가 크로노스의 오른편에 있는 영혼의 심판자라고 말한다.

또 다른 전승에서, 미노스, 사르페돈, 라다만티스 삼형제는 모두 한 아름다운 소년과 사랑에 빠졌는데, 그 소년의 이름은 밀레토스였다. 밀레토스는 사르페돈을 선택했고, 이에 격분한 미노스가 사르페돈의 섬을 침공해 정복했고, 사르페돈은 밀레토스와 함께 리키아로 도망쳤고 거기서 밀레토스라는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그 소년은 제우스카시오페이아의 아들인 아팀니오스라고 한다.[3]

기타 잡설 편집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