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척(百里尺)은 한국의 옛 지도에서 쓰이던 척관법에 따른 축척 표기법이다.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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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척이란 1백 리를 1척으로 나타내는 축척 표기법이다. 정상기가 만든 〈동국대지도〉에서 최초로 백리척(100리를 1척으로 함)을 사용하여 지도 제작의 과학화에 기여하였다.[1]

이때 1백 리를 1척으로 나타낸다는 말은 10리를 1촌으로 나타낸다는 뜻이 되므로, 이를 바탕으로 이론상의 축척을 구할 수 있다. 《속대전》에서는 “주척(周尺)을 쓰되 6척은 1보이고 360보는 1리이며 3600보는 10리로 된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문장을 확장하여 계산하면, 1리는 21,600촌이며, 백리척에 맞추어 비교하면 1촌으로 10리, 곧 216,000촌(=3600(보)×6(척)×10(촌))을 나타내게 된다. 이는 곧 이론상의 축척이 1:216,000임을 뜻한다.

이러한 백리척은 정상기 이후의 조선 지도에서 자주 쓰이게 되었으며, 김정호의 〈청구도〉, 〈대동여지도〉에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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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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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로벌세계대백과》, 〈실학의 융성〉, 지리지와 지도 편찬.